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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537

향긋한 냉이의 유혹이 담긴 [ 냉이 김치 ] 계절을 잃어버린듯한 채소들. 비록 제철에 수확한 것이 아니라 맛이 떨어질지는 모르지만 주부로서는 철을 잃은 채소가 있어 좋아요. 많은 채소 중 봄을 부르는 정령이라고 말해도 될듯한 냉이는 품고 있는 향이 입맛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후각과 정신까지도 화들짝 깨워주는 듯한 향내가 나지요. 잎이 제철보다 푸르고 풍성하게 많고 싱싱해서 냉이 김치 담으면 맛있을 것 같아 이천 원어치 사 왔답니다. 오늘은 마트의 김장 채소들이 점점 철수되는듯했어요. 배추도. 무도 값이나 양이 며칠 전보다 적은 양이고 값도 올랐더군요. 많은 가정이 겨울나기 주 품목인 김장을 거의 마련했나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냉이로 국과 찌개 중 뭐 해 먹을까 생각하다 잎이 아주 좋아 냉이 김치를 담아 먹기로 하고 이렇게 담아 먹었답니다. 재료 냉.. 2011. 12. 14.
쓱쓱 맛있게 비벼 먹는 [ 소고기 볶음 고추장 ] 하하 호호 모처럼 재밌게 웃을 수 있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런데 그 이야기가 아들을 가진 엄마 입장으로 듣는다면 좀 떨떠름한 이야기이고 딸을 가진 엄마의 입장으로 듣는다면 잠시 웃고 넘길 수 있는 이야기이지요. 어느 예쁘고 맑은 눈을 가진 여학생 이 학생은 맑고 예쁜 모습으로 말미암아 인기가 많았었다는군요. 선후배를 망라해 인기 좋은 학생은 대학 4년 동안 책을 들어주는 여러 청년 덕택에 무거운 책을 들고 다닌 적이 없다고 하는 말 이 이야기를 듣고 제 아들에게 열심히 공부해야 예쁜 여자 친구 만날 수 있다는 말을 했답니다. 외모를 중요시하는 시대로 변해버려 모든 평가가 외모 중심으로 되는 건 아닌지 옛날 노래처럼 마음이 고와야 여자라는 그 노래와는 맞지 않는 시대가 된 것 같아요. 아들이 소고기로 볶.. 2011. 12. 13.
자녀 위해 건강 간식 만들려다 실패한 [ 감자 칩 ] 짭짤한 게 입맛을 자극해 맛있다고 느껴지는 것 같은 간식 ㅇㅇ글스 라는 감자 칩을 무척 좋아하는 아들과 딸입니다. 사실 감자 칩이 맛이 아무리 좋다고 하지만 제가 먹어보니까 너무 짠 것 같더군요. 입맛이 짭짤한 편인 제가 먹어 봐도 짭짤한 감자 칩을 세일할 때면 살짝 사놓고 먹는 딸과 아들, 아무리 큰 세일을 한다고 해도 너무 짠 그 간식을 먹는 자녀가 걱정되었답니다. 그렇게 좋아하는 감자 칩을 집에서 만들어 주려고 마음먹고 도전을 해봤답니다. 만들려고 생각했으면 처음부터 신경 써 만들어야 했는데 그런데 너무 두껍게 잘라서 말려 이렇게 실패를 했답니다. 얇게 채칼을 써서 잘라 말렸어야 했는데. 그래도 말린 게 아까워서 기름에 튀겨 물엿에 버무렸답니다. 맛은 좋지만 이가 튼튼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맞지 않아.. 2011. 12. 12.
집에서 길러 더욱 고소한 [ 콩나물 쭈꾸미 찜 ] 2011년 12월도 성큼성큼 지나간 과거로 되어가고 있네요. 찜을 만들어 먹는 콩나물은 유전자 변형 콩나물인 통통하고 기다란 콩나물로 만들어 먹는데 보기도 좋고 씹는 맛도 좋지만 콩나물 머리가 맛이 없어 떼어내고 만들어 먹지요. 자동으로 콩나물 기르는 게 있어 저는 해마다 콩나물 콩을 지인에게 구매해 길러 먹는답니다. 기르는 콩나물은 연하고 콩나물 머리도 연하고 고소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지요. 요즘 마트에 주꾸미 세일을 하는데 주꾸미가 연해서 맛있더군요. 오늘은 마트에서 쭈꾸미를 넉넉히 사온 김에 콩나물을 넣고 찜을 해먹었어요. 재료 쭈꾸미 9마리/ 콩나물 150그램/멸치육수 200밀리/ 만득이 100그램/ 올리브유 약간/ 채소= 양파. 당근. 파프리카 반 개씩/ 느타리버섯 1팩/ 양배추잎 2장/ 대파.. 2011. 12. 9.
오늘은 몸보신 하는 날 [ 소꼬리 찜 ] 서늘한 날씨라는 말은 잠시 밀쳐 놓아야 할 거 같죠? 오후부터는 정말 춥다고 하는데 따뜻하게 보온이 잘되는 옷으로 무장해야 할 거 같아요. 왠지 여기저기 찌뿌둥하면 날씨가 흐리다는 징조. 나만의 기상청은 점점 틀리지 않고 정확도가 점점 오르고 있답니다. 요즘은 더욱 자연에서 살아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고 아울러 자연을 닮아가고 싶은 열망도 많아지고 있고요. 피부미인이 되게 한다는 콜라겐, 쫀득쫀득한 콜라겐 소꼬리에도 있지요. 육식을 즐겨 먹지않다 보니 가끔 만들어 주는데 오늘은 몸보신 겸 소꼬리 찜을 만들어 주었답니다. 호주로 어학연수 다녀온 딸이 해주는 말, 호주는 소들을 넓은 벌판에다 자유로이 방목한다고 하더군요. 우리 쇠고기를 먹어야 하지만 호주산 소꼬리를 사서 꼬리찜을 만들었어요. 재료 소꼬리 .. 2011. 12. 8.
자녀가 좋아하는 [카레 두부 부침 ] 날씨가 쌀쌀하니 호떡. 붕어빵. 어묵 꼬지 등의 길거리 음식 파는 곳에는 삼삼오오 웅성거리며 정담이 오가고, 각각의 추억을 만들어가며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재작년에 고국을 다녀간 동생 생각이 나는군요. 오랜만에 방한을 하게 되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동생이 먹고 싶은 음식이 있다며 붕어빵(풀빵)을 먹고 싶다고 하더군요. 사월에 붕어빵을 만들어 파는 곳이 있을 리 없어 결국에는 먹어보지 못하고 돌아갔답니다. 어쩌면 있다고 해도 쌀쌀할 때 먹는 그 맛은 나지 않았을 거 같아요. 호떡집에 사람이 몰려 불났다고 말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는데 호떡집 맞은편에 왕 찐빵 가게가 들어서게 되어 호떡 사 먹는 사람이 줄게 되었지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찐빵을 보니 어릴 적 엄마가 만들어 주시던 찐빵 생각이 나요... 2011. 12. 7.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스태미너 반찬 [ 마른 새우볶음 ] 한가족인데도 식성이 제각각인 저와 아들 아들은 고기는 잘 먹는데 오징어. 새우는 먹지 못한답니다. 반면에 저는 고기는 좋아하지 않지만, 새우 명란젓은 잘 먹는답니다. 좋아하는 음식 1위가 명란젓이랍니다. 햄버거도 롯데리아 새우버거는 잘 먹지만 다른 건 먹지 않으면서 모순덩어리 ㅠㅠㅠ. 그러면서 어떤 때는 편식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천연덕스럽게 아들에게 했던 적이 좀 있답니다. 오늘은 냉동실에 들어 있던 마른 새우를 볶아 먹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새우는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기운 없을 때나 노곤해질 때 새우 드세요. 저혈압과 몸이 냉한 사람에게 좋은 새우는 두드러기가 났을 때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한 독소를 배출시키는 작용도 한다는군요. 하지만 알레르기 체질은 조금만 드셔야 하고 특히 등 쪽 내장.. 2011. 12. 6.
고추장 담으려고 배즙 짰어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지만 그 많은 사람 중에 저에게는 고마운 사람이 있습니다. 미안한 마음도 많기는 하지만 하여간 고마운 사람이 있습니다. 요샛말로 잘 나가는 안정된 직장에 사표를 내고 농촌으로 돌아온 용기 있는 사람, 많은 망설임과 주위에서 말리기도 했겠지만 과감하게 도전해서 성공한 과수원 사장님이 있답니다. 이 사장님 부모님께서 평생을 거쳐 배 과수원을 하셨는데 나이가 드셔서 아들인 사장님이 고향으로 귀향하신 거지요. 우리가 무심코 사서 먹는 과일에도 많은 손길과 정성이 아니면 키워내기 어렵겠지요. 과수원도 기계화되어 자동으로 물도 준다고 하지만 봄이 되어 하얀 배꽃이 열리면 배꽃 감상이 아니라 일일이 필요 없는 꽃은 제거하고 수정도 손으로 해야 하는 등 정성 어린 손으로 보.. 2011.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