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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배움ing

코로나가 창궐하다고 말해야 할 정도입니다. 멀리 그런데 근거리에 있는 듯 그런 느낌으로 지내오며 살았는데, 이젠 마스크가 필수가 되고 사용하는 데 있어서도 자연스러워져 마스크 사용에 불편함이 없어져 갑니다. 얼마 전 손녀가 하는 말 중 할머니는 마스크를 집에서도 쓰냐고 묻습니다. 그냥 편해서, 건조해서, 미세먼지 등등 변명을 늘어놓다 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매우 자연스러워져 마스크를 열심히 사용한 덕에 이비인후과에 덜 가게 되었는데ㅠㅠㅠ 오 마크론인지 뭔지 이젠 그것 때문에 전염병균 하고 손잡고 사는 듯 한층 가까워진 위기를 느끼게 됩니다. 무균 지대에서 살 수는 없지만, 손녀와 노는 서너 시간을 위해 긴장하곤 합니다. 마스크 쓰기 전에는 목안 아픈 시간보다 아픈 날이 더 많아 이비인후과에서 *과장된 표..

매우 따뜻한 날씨입니다. 창밖을 바라볼 때는 완전 봄기운 가득한 것 갔은데 밖에서 느끼는 체감 온도는 춥습니다. 줄넘기하듯 뜀뛰기 몇 번 하니 훌쩍 지나버린 시간 같습니다.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말할 것 같은 단어 , 나도 예전엔 말이야 입니다. 겨울에도 반팔입고 계단도 한 계단씩 오르기에는 답답하여 두 계단씩 오르고 내려왔던 그 시절 쿵쿵 쿵쿵 내려오는 발소리를 생각해보니 이십 대 그때처럼 지금도 그리 산다면 절대 공동생활이 어려울 듯합니다. 생각하니 그때 함께 이웃했던 추억 속의 사람들이 고마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례 본점 주소: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557-7 KR 영업시간: 오전 9시에 영업시작 연락처: 031-751-6233 모든 분야에서의 놀라운 발전으로 편한 세상으로 살아가지만 , 식..

한 자녀를 기르는 사람이 참 많습니다. 불확실한 미래, 노후의 문제, 교육에 소요되는 금전적 등등이 이유는 아니겠지만 , 자녀 교육에 있어 조기교육을 실천하는 부모를 보면 예쁘고 듬직합니다. 자연과 함께 더불어 자라며 살아가는 것도 최고의 교육이고 삶이라 할 수 있지만, 공동체에 유익한 한 부분의 존재감을 갖고 살게 하기 위해 교육은 빼놓을 수 없겠지요. 이제 6살 된 손녀는 작년 3월만 해도 어린이집 친구가 보고 싶다고 애석해했는데 1년 만에 너무도 달라진 교육의 힘에 감탄하고 있답니다. 독서하는 손녀의 모습 동영상 올리고 싶은데 블로그 안 한 지 오래되어 바뀌어버린 여러 기능에 잉 차후에 배워 올려야겠습니다. 창문 너머로 산허리를 바라보니 오늘은 날이 참 좋습니다. 미세먼지도 그다지 많지 않아 맑고 ..

남한산을 바라보며 산지도 몇십 년, 뜀뛰기 하듯 살았는지 이젠 육십 중반에 선을 그었습니다. 내 나이가 어때서란 노래가 불현듯 떠오릅니다. 나이 든다는 건 자연의 법칙이라 불가항력이지만, 문제는 여기저기 쑤시는 관절이 문제입니다. 중앙 광장에서 빙둘러보니 병원 집합소 같습니다. 셀 수 없이 많은 병의원들 오랫동안 다니던 병의원을 집 가까운 데로 옮겨야겠다고 마음먹으니 이 많은 병의원들 중 어디로 정해야 할지 쉽지 않습니다. 차근차근 두루 다녀봐야 하는데, 오랫동안 다니던 병원을 바꾸려니 잠깐의 망설임을 갖게 됩니다. 별일이 아닌 일인데 ㅋㅋㅋ 잠실에 있는 건강검진센터에서 검진을 받았는데 느닷없이 재검을 받으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예약을 하고 기다리는 날 동안 갑자기 마음이 싱숭생숭 이상해집니다. 돌이켜보..

주룩주룩 내리는 비는 계절의 여왕이라는 오월인데 꼭 가을에 내리는 비 같습니다. 물고기는 즐겨 먹지 않지만 바다가 좋다 보니 그 바다에 낚싯대 던져놓고 바다 멍 하게 되면 평화로움이 마음에 가득합니다. 세월이 왜 이리 빨리 가는지 사랑하는 우리 집 기쁨 손녀딸이 50개월 이 되었습니다 다섯 살이라 어린이집을 가지 않게 되어 유치원을 다니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새로 다니게 될 영어 유치원에 어린 이 집 다니던 친구와 함께 다닌다고 좋아라 했었습니다. 그런데 유치원 개원 이틀 전 신청해 놓았던 위례 폴 0000으로 변경되어 초기에는 매일마다 유치원 싫다고 친한 친구도 없고 영어로 공부만 하는 유치원이라 재미없다고 뗑깡 투정 부리던 귀염둥이 손녀, 친구가 보고 싶다고 울먹이던 손녀는 적응하느라 힘들어했습니다 두..

어린이집에 다니는 손녀딸은 엄마 닮아서 이쁘고 애교도 많습니다. 어제는 하원 시키러 갔는데 문 너머로 나를 보고 씩 웃어줍니다. 하원하는 손녀의 손에는 종이로 만든 복주머니와 연을 들고 있기에 우와 이쁘다고 칭찬해 주니 손녀가 하는 말 원장님이 세배했다고 세뱃돈을 주었다고 하며 편의점에 들러 할머니 먹고 싶은 거를 고르라고 합니다. " 어째 이런 일이 벌써 철들었나 우리 공주님이 " 괜찮다고 하는데도 한사코 편의점에 한 번만 가자고 해 이쁜 공주님 뭐 먹고 싶니? 젤리 먹고 싶은가 보구나 밥맛 없어지니까 먹지 말자고 하니까. 할머니가 안 먹어본 젤리를 사준다고 해서 마지못해 편의점에 갔습니다. 우유맛 젤리를 계산대에 올려놓으며 종이로 만든 복주머니의 돈을 꺼냅니다. 천 원이 들어있어 200원이 부족하여 ..

응애응애 울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배앓이를 심하게 하여 울었던 아기가 앉고 기는 것도 조금 늦었고 걷는것도 조금 더디게 걸었던 아기 특히 말을 더디게 하여 무슨 말을 하면 응 응이라고 고개를 끄덕이던 아기가 ( 혹여 아무 이상 없는데 말을 더디 하면 걱정 안 해도 됨 말문이 열리는 시기가 늦을 뿐이지 말문만 열리면 어른 저리 가라 하는 듯 어른이 구사할 온 갓 말은 더 잘하고 이해도 빠름 ) 그랬던 아기가 어린이집에 다니고 엘사 매력에 반하여 엘사옷, 엘사 인형, 엘사 노래, 이렇게 엘사 사랑에 빠졌던 손녀가 드디어 시크릿 쥬쥬를 또 다른 매력의 애착 캐릭터로 더하게 되었답니다. 매일마다 바뀌는 손녀의 드레스는 쥬쥬, 릴리, 아이린, 로사, 샤샤가 입는 색깔의 드레스를 입..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돈키호테 동상 어릴 적 재밌는 이야기책으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그것도 간단한 줄거리만 기억에 있는 그런 상태 2012년 11월에 홍광호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역으로 출연해서 공연 관람을 했습니다. 맨 오브 라만차 배경은 스페인의 지하감옥 신성 모독죄로 끌려온 세르반테스는 죄수들과 함께 감옥 안에서 즉흥극을 벌인다. 라만차에 사는 알론조는 기사 이야기를 너무 많이 읽은 탓에 자신이 돈키호테라는 기사라 착각하고 시종인 산초와 모험을 찾아 떠난다. 풍차를 괴수 거인이라며 달려들지 않나. 여관을 성이랍시고 찾아 들어가 여종업원인 알돈자에게 아름다운 여인 둘시네아라고 부르며 무릎을 꿇지 않나. 여관 주인을 성주라고 착각하고 기사 작위를 받고 세숫대야를 황금투구라고 우기는 등 비정상적인 행..
현대를 살아가는 당당한 여성이라고 불리기보다 나이 60에 선 긋고 가는 세련하고 거리가 먼 주부다. 지킬 앤 하이드 공연에서 청량제 같은 뮤지컬 매력을 알게 되고 든든한 사람 배려로 (저녁 늦게 다니는 것 싫어함) 그것도 저녁에, 또 지하철로 1시간 가야하는 곳, 멀다고 생각하는 한강 다리 건너, 젊은이의 거리라는 대학로에 오게 됐다. 소설가 대니얼 키스 앨저넌에게 꽃을, 원작으로 한국인 정서에 맞게 만들어졌다고 하는 미스터 마우스, 줄거리 나는 나비가 될래요. 노래하는 인후 나는 나비가 될래요! 이 짧은 단어가 떠오르는 지금 이 순간에도 눈물이 맺힙니다. 미스터 마우스 주인공 (홍광호) 인후 실제 나이 32살이지만 일곱 살 수준의 지능을 가지고 있는 인후 중국집 짜짜루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살아갑니다. ..
드디어 기다리던 공연 날입니다. 지킬 앤 하이드 월드투어 공연장은 삼성 블루스퀘어, 그래서 오랜만에 한강 다리를 건너 일찍 도착했습니다. 롯데 씨어터 무대 장치를 비교하면 롯데는 어둡고 음산함을 느낄 수 있고 삼성 블루스퀘어는 약간 밝은 무대였지만 이 또한 나쁘지 않습니다. 줄거리는 1885년 런던 헨리 지킬 은 유명한 의사이자 과학자로 사랑하는 여인 엠마와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지킬은 정신병을 앓고 있는 자신의 아버지와 환자를 위해 인간의 정신에서 선과 악을 분리해 치료하는 치료제 연구를 시작한다. 치료제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임상실험단계에 이르렀으나 이사회의 반대에 부딪혀 실험은 무산되고 친구이자 변호사인 어터슨은 이런 지킬을 위로하려 웨스트 엔드의 한 클럽으로 데려간다. 술에 취한 사람들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