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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2일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이 어쩜 이렇게 딱 맞는지,

새벽부터 내리는 비는 바람까지 거세게 불어옵니다.

분명 오늘은 비가 오지 않는다는 기상청 예보를 믿고 예약했는데

전날은 비가 온다고 했는데 날씨가 무척 좋았거든요.

이런 낭패가 흠,

일요일 새벽의 서울날씨는 온통 심술이 가득한 날씨 입니다.

잠실 롯데월드 앞은 주변의 높은 건물과 강바람의 영향인지

세찬 돌풍까지 불어와 버스를 기다리는 길손을 당황하게 합니다.

그러나!

가을 정취를 그리며 나선 여행객의 마음을 아무리 거센 돌풍이라 한들 밀어내지 못하지요.

비바람을 가르고 도착한 버스가 어찌나 반갑든지

걱정 반. 근심 반. 기대 반. 불확실한 잠시 후의 시간을 잊고

이른 시간 기상으로 부족한 잠을 청하다 보니

어느 사이 내장산에 도착했습니다.

 

 

 

아니 이럴 수가!

언제 비가 왔는지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맑게 갠 하늘은

산 내음 가득한 청정함으로 맞아주어 이곳에서 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합니다.

가득히 품은 수증기가 무거워 힘이 들어 넘지 못했는지

 산허리를 감싸 안은 구름은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을 그려놓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 순간의 맑은 하늘과 내장산과 그리고 자신을 느끼고 즐거워하며

한 걸음 두 걸음 절정의 가을 세계에 들어갑니다.

 

 

  많은 인파 틈에 혼잡스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건 

은은한 소리로 부르듯 흐르는 물소리는 여행가의 마음을 어루만져줍니다.

 평화로움을 느끼도록 잔잔한 위로를 하는듯합니다.

자연 속 하나였던 나무는 힘이 다하여 죽은듯하나 마지막까지도 자신을 아낌없이 내어주어

이름 모를 버섯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버섯에 독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나무는 죽었어도 다른 생명을 살아가게 해주니 말입니다.

아낌없는 나무여!

많은 인파가 몰려오는 내장산,

이 많은 사람이 내장산 가을 축제의 향연을 보러왔습니다.

단체로 온 사람도 많지만, 개인. 가족단위의 다양한 사람이 이곳에 왔습니다.

왼쪽은 자전거 도로인데 인파에 밀려 자전거 도로는 인도가 되어버렸습니다.

 

 

 

 단풍이 가장 아름답다는 입구를 향하여 걷던중 이끼가 가득한 나무를 보았습니다.

무척 키가 큰 나무인데 맨위부분까지 이끼가 가득했습니다.

이또한 이순간에 보는 새로움의 즐거움입니다.

 

 

 

 주차장과 야영장이 반듯하게 마련되어져 있어 좋군요.

그러나 많은 인파가 몰리는 단풍 절정의 내장산은

 많은 차량으로 주차장이 비좁아 이렇게 번듯하게 만들어놓은 주차장에 들어가기가 어렵더군요.

 

 

 

 

 가을 단풍 한철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 이때만 관광객이 오는 건 아니고

아름다운 산하를 찾는 발길이 사계절 동안 끊이지 않잖아요.

여행에 동행한 흰머리가 더욱 멋있어 보이는 아주머님이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풍광은 좋지만,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비 오는 날의 내장산은 번듯한 주차장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간이 주차장에 차량 주차하는 건 여전하고 아울러

진흙탕으로 범벅되어야 하는 이곳 주차장은 이젠 변할 때도 되지 않았느냐고 이야기합니다.

 

 

 

 진정 그 이야기에 동감입니다.

다릿심이 풀려가는 나이엔 더욱 그렇습니다.

입구까지 올라가려면 한참을 가야 하는데 주차장부터 신발이며 바지가 흙으로 범벅입니다.

그래도 어찌하겠습니까? 예산이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내장산 관광수입이 적어 깨끗한 주차장을 늘리기 어려운 것인지

아니면 자연보호 때문?

비상으로 만들어놓아서 그렇겠지요.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을

 바꾸려 하지만 흙범벅의 주차장은 아주 많이 싫어집니다.

 

 

 

불편하면 안 오면 될 텐데, 이렇게 다녀가며 푸념하는 저는 바보인가 봅니다.

아니면 이곳이 본적지라서 그리움 때문에

나도 모르게 이맘때만 되면 마음이 먼저 찾고자 해서인지 하여튼 바보가 맞는 것 같습니다.

이곳 관광수입이 더 많아지면 고쳐주세요

자연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장산을 사랑하여 찾는 사람이 조금 더 상쾌함을 느끼고 가도록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비 오는 날에도 가을비를 즐기며 다녀갈 수 있는 낭만 인을 생각해주세요.

 

 

전통시장의 맛과 멋을 즐기러 오는 많은 인파는 그리 깨끗해 보이지 않지만

그 옛날 기억 속의 장터가 그리워 찾는 분도 있고

우리 고유의 전통 시골 장터를 보고자 오는 발길도 있지요.

여러 가지 품목이 가득하지만 가격은 비쌉니다. 

가격이 조금 저렴하면 산지에서 대량 구매하여 들고가는 불편함을 감수하겠지만

오히려 이곳이 더 비싸다 보니 살 마음이 덜하여집니다.

산지 재배한 것을 구매하는 것 또한 즐거운 여행 중 한 가지인데도 말입니다.

위생부분과 음식점 식사 손님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연은 많은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고독한 사람이 없어 보이고

 

혼자서 이곳에 왔다 해도 포근함을 느끼도록 해주는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

 

고독을 바람에 밀어 보내고 자연과 하나 되는 즐거움에 빠지게 됩니다.

 

친구와 함께 온 사람이 부러워집니다.

 

동심이 그리워서입니다.

 

내 친구야 내년에는 도시락 만들어서 우리 내장산에 오장

 

 

입구에 내장산 안내도가 있습니다.

바라보는 내 마음에 아쉬움이 밀려오는 건

지금은 이 아름다운 곳곳의 절경을 걸어 올라간다는 건 많은 무리가 있기에

더욱 그런 마음이 드는가 봅니다.

2002년에 척추 수술을 하게 된 후론

체력은 국력이라고 할 정도로 건강에는 자신이 있었는데 넘치는 건강을 잘못 사용해서인지

지금은 희미해져 가고있는 옛 추억이 되었습니다.

인생은 결코 긴 것이 아님을 이제야 알게 되었으니 반성하게 되는 지난날입니다. 

 

 

 반성을 더 많이 하도록 하는 것이 여기 또 하나가 있습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부모란 이름을 부여받은 사람은 자녀에게 마지막까지

아낌없이 많은 것을 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마음만 많이 안타까운 사람, 부모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입니다.

이 나무는 수명을 다한듯하지만, 오랫동안 건재할 것 같습니다.

이끼와 이름 모를 덩굴나무가 터를 삼아 이렇게 꼭대기까지 줄기가 뻗어 있어

나무와 덩굴나무와 이끼가 함께 살아가는

화합의 나무인 것 같아 이 나무가 좋아집니다.

자신을 내어주어 다른 생명체가 자라도록 하니 말입니다.

 

 

 

 

 

 

 줄 서 있는 많은 분은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운행하는 버스에 탑승하기 위하여 차례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어른 천원에 편도입니다.

운행하는 버스가 여러 대이기 때문에 그리 오래 기다리지는 않습니다.

올라가는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기다리는 중

 

 

 아주 잠깐 타고 올라가면 케이블카 탑승하는 곳이 나오는데

케이블카 탑승은 아침 일찍 아니면 오래도록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내려오는 것도 많은 사람이 이용하므로 관광버스로 온 여행객은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고 하여

저도 케이블카는 탑승하지 않고 내장산 입구 구경만 하다가 돌아왔습니다.

 

 내려오는 차량에 탑승하려는 행렬

 

 

 작년에도 입구만 구경했는데, 다음에는 조금 더 위로 올라가 보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래도 본적지가 전라북도인데 말입니다.

어릴 때 내장산 공주 갑사 등을 갔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행복한 추억의 순간입니다.

아버지의 근무지였던 ㅇㅇ경찰서 야유회 가실 때 학교를 결석하게 하면서까지 저를 데리고 다니셨던 엄마

지금 생각해보니 독특한 성격의 우리 엄마이셨던 것 같습니다.

행복한 시간이었고 아주 많이 그립고 소중한 추억입니다.

 

 

 

 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사람이 부럽습니다.

다음에는 자가 차량으로 저곳에 가봐야겠습니다.

한편으로는 아름다운 풍광의 맥을 끊은듯한 느낌이 들지만 기왕 만들어진 도로이니 저도 가봐야겠습니다.

저곳은 딸하고 맛있는 도시락 싸서 가야겠습니다.

아들은 그때쯤이면 군대가 있겠지만, 시간이 맞으면 함께 오면 좋겠지요.

누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 귀염둥이 아들이거든요.

귀염둥이 아들이지만 마마보이 아닙니다. 호호호

 

 울긋불긋 최고의 천연색으로 물이 들어 있는 이곳은 케이블카 탑승할 수 있는 곳이고

바라보이는 건물은 내장산 관광 안내소입니다.

나무도 사람도 울긋불긋 각양각색의 옷을 입어

 가을 단풍의 명산 내장산을 가득하게 채워줍니다.

 

 

 

 내장산 국립공원 안에 있는 우화 정은 정자에 날개가 돋아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어

우화 정이라 이름지었다고 합니다.

이 우화 정이 있는 곳은 1482년 무렵에 내장산성이 있던 곳으로

 승려들로 조직된 승군과 왜적이 격렬한 전투를 벌였던 장소라고도 합니다.

당시의 시설이 지금은 남아 있지 않지만

연못 가운데 흰색기둥에 파란 지붕을 올린 정자가 세워져 있고

연못주변으로 수양버들. 산 벗. 개나리 산수유. 복자기 등이 자라고 있어

가을에 단풍이 물들면 연못에 단풍이 비쳐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이 되는 연못이라고 합니다만

미처 그 놀라운 풍광을 찍지를 못했습니다.

이렇게 아쉬울 데가 ㅠㅠㅠ

 

 

 

연못을 지나 내려오다 보면 맑은 물이 흘러 내려 

아래쪽 계곡에서는 이렇게 우화 정 이라는

연못이 있을 거라고는 가늠하기 어려웠습니다.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길을 따라 내려 오면  단풍이 가꾸어져 있습니다.

이곳이 내장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는 장소라고 하더군요.

매번 입구만 보고 돌아가지만, 이 순간 잠깐 걸음을 멈추고

나도 모르게 물소리에 귀 기울여집니다.

도시의 오염된 마음을 치유하는 순간입니다.

 

 

 

 이렇게 많은 인파가 오르내리는데 워낙 많은 사람이기도 하지만

오른편 인도가 사진상으로는 좋아 보이는 길 같지만,

실제로는 흙 범벅이 되어 옷이며 신발이 엉망이 되는 불편이 있습니다.

그래도 아름답게 물든 단풍과 형형색색의 옷차림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내장산입니다. 

 

 

 

 꿈많은 소녀들인 듯 수줍은 모습으로 그 어딘가를 바라보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사진 속의 아름다운 주인공은 친구와 의 여행이 오래오래 마음에 자리하겠지요.

아름다운 아가씨의 인생이 좋은 일로 가득하기를 빕니다.

그래도

 비 갠 덕에 이렇게 추억을 만들 수 있어 고마운 날씨입니다.

 

 

 

 계곡을 바라보는 쪽으로 나무 의자를 만들어 놓았기에

 잠시 머물러 계곡을 보니 둥그렇게 생긴 돌이 있습니다.

전라도 사투리로 학독이 계곡에 있어 궁금해지게 합니다.

누가 사용했던 것인지 아니면 언제부터 이곳에 놓였는지 모르지만,

분명히 다듬어진 돌입니다. 인사동에서 많이 볼만한 작품입니다.

도시라면 어느 한 부분을 장식할 추억의 작품이 되겠지만,

 

 

 

 오래전 옛날이면 빨랫돌 할만한 것도 있습니다.

아래쪽에 편편한 돌 위에서 식사하는 남녀가 있어 부부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부부는 아니고 산악회를 통하여 함께 온 일행이라고 합니다.

이래저래 저분도 이 내장산에서의 추억이 만들어지는군요.

한편으로는 자유로운 영혼의 모습이 보기 좋아지기도 합니다.

각자의 인생이니까요.

 

 

 

 흐르는 물소리에 잠시 마음을 빼앗기다가 후두두 내리는 소나기에

앞서 걸어가던 분이 넓은 우산을 쓰고 가는 덕에 저도 비바람을 피해 가며 내려왔습니다.

 입구까지 무료로 운행하는 고마운 버스에 나 살려라 하는 듯이 부리나케 탑승하여

세차게 내리는 소나기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후일에 이 가을날의 추억을 떠올려보며 빙그레 미소 지을 시간이었습니다.

잠깐!

내장산 가실 분

 간단하게라도 도시락 만들어 가지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휴 추워 지금 서울은 영하 날씨에

바람까지 불어 더욱 매서운 첫추위를 느끼게 됩니다

이 겨울이 금세 지나가기는 하겠지만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시간이 왜 이리 빨리 흐르는지

그래도 2014년 가을바람 따라 내장산까지 왔으니 새로운 추억을 또 하나 얹고

이 시간을 지납니다.

모든 사람의 마음에 평화가 넘쳐나기를 빕니다.

나의 마음에도 평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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