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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537

지금은 집에서 김 발라먹을 때입니다. [ 김 바르는 날 ] 흔하고 흔해 일 년 내내 먹을 수 있는 것 중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김은 언제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반찬이지요. 제가 어릴 때도 물론 좋아했었지만 그때는 초겨울부터 먹기 시작하면 늦은 봄에는 누렇게 빛바랜 김을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그 시절에는 일 년 12달 동안 먹는 것이 아니어서 인기가 더욱 좋았던 거 같습니다. 그때는 기름 발라 구워 먹기보다는 짭짤한 조선간장 파 송송 양념에 구운 김 싸 먹는 것이 참 맛있었답니다. 요즘은 들기름이나 올리브유로 바르고 구워 먹는 김을 많이 먹지만 늦은 봄부터는 눅눅해져 집에서 발라먹기 어렵지요. 그래서 초겨울이 시작되는 11월 초부터 이른 봄까지만 발라 구워 먹는답니다. 조금씩 바르고 구우면 간단하지만 저는 구울 때 1톳(100장)을 구워 놓고 먹지요. 집.. 2011. 12. 1.
영양이 고루고루 [ 시래기 육개장 ] 어느 날 문득 거울을 보고 달라져 버린 자신의 모습을 보며 무슨 생각을 먼저 하셨나요? 다양한 생각을 하겠지만 가까운 지인 중 어떤 이는 한탄하듯이 달라져 가는 자신을 안타까워하며 쩔쩔매는 경우도 보았답니다. 항상 젊은 그대이기를 원하고 많은 사람이 그렇게 바라지만 나이가 들어가는 순리대로 변하여가는 것이 아름답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답니다. 흰머리 나면은 어떻습니까. 주름진 피부로 변해가면 어떻습니까. 피부 탄력 잃어간다고 애석해하지 마세요. 물 흐르듯 바람이 부는 대로 그렇게 모든 사람은 살아왔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이러 저러해도 영원히 살아 있는 것은 불가능하니까 우주의 질서대로 살아가고 돌아가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그런 미래는 새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더욱 아름다울 것 같다.. 2011. 11. 29.
소화가 잘되고 다이어트에 좋다는 [ 도토리 수제비 ] 일상의 탈출을 꿈꾸며 살아가는 많은 사람은 자연이 그리워서일 것 같아요. 온 우주의 모든 것이 자연의 한 부분이라서일지도 모르겠군요. 흙의 원소와 인간의 원소가 비슷하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심심산골에 아름다운 풍광을 벗으로 삼아 살지 않고 빽빽한 도시 속 빌딩 숲 속에서 자랐다 해도 마음속 깊은 곳 원초적인 본능은 자연의 숲에서 살다 온 것인 양 자연의 향기를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르겠지요. 사계절이 뚜렷해 가깝게 있는 자연의 변화를 너무 잘 알 수 있어 우리 민족이 풍류가 있고 예술성이 뛰어난 민족이지 않나 얕은 식견으로 그렇게 생각해본답니다. 빈부귀천 그 자체를 떠나 대한민국 나의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더 애틋해지는 날입니다. 나 자신이 조국을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 할지라도 말입.. 2011. 11. 28.
향긋한 깻잎과 담백한 두부로 만든[ 깻잎 두부 말이 ] 더없이 맑은 하늘에 나지막한 구름은 손이 닿을 듯 수놓아있지만 새하얀 구름 아래 땅 동네 사람의 희로애락은 저마다의 사연이 있어. 묻노라 치면 책 한 권으로 모자랄 거라고 이렇게 말하지요. 삼라만상이 모두 다 똑같다면 너무 밋밋한 삶이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날입니다. 사물의 모든 것들도 뜻과 의미 없는 것들이 없을진대 만물의 영장 사람이야 당연히 책 한 권으로 기록할 수 없는 많은 사연이 있겠지요. 나이 들어갈수록 사람의 기가 꺾이지 않는다면 이 또한 우주의 질서에 순응하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며 오늘도 찌뿌둥한 50대 중반의 시간을... 자연스레 순리에 따르는 것이라고 여기며 맑은 하늘을 바라봅니다. 현재와 미래의 시간 속에서 자녀의 행복한 날들을 기원하면서 말이지요. 싱겁게 먹어야 함을 강조하는.. 2011. 11. 27.
마땅한 반찬이 없을때 [우엉 새송이 장조림 ] 봄. 여름. 가을에 불어오는 실바람은 별로 느낌이 없는듯하지만 겨울에 불어오는 실바람에는 옷깃을 여미게 되는 것 같군요. 사십 대 초반까지만 해도 아무리 피곤해도 자고 일어나면 거뜬해져 젊음이란 샘솟는 힘이라고 말하며 기대를 하고 새날을 맞이했었답니다. 그때 그 순간이 쏜살같이 지났건만 그때는 그리 빨리 지나간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답니다. 지나고 보니 아쉬움이 많고 후회도 많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엄마의 마음이 그렇겠지만, 저도 자녀의 성장을 낙으로 여기며 살았는데.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리라고 다짐했었는데... 제 딸이 저에게 이제 엄마도 엄마의 인생을 재밌게 행복하게 살라는 말 한마디가 목이 메이는 그런 마음이었답니다. 딸의 말대로 18세 아들의 사춘기가 끝나면 저도 제 인생을 유쾌하게 살.. 2011. 11. 25.
감기예방에 탁월한 채소 [ 브로콜리 무침 ] 으슬으슬 한기가 스며드는 완전 겨울이네요. 추워진 날씨 탓에 시린 발은 더시리고 내복 입기는 어렵고 국가적으로 에너지는 절약해야 하는데 습관을 바꾸는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거 같은 우리 집 식구랍니다. 저부터 겨울에 실내에서 긴소매 입는 습관이 들어야 하는데 염려가 되는군요. 습관을 고치기란 쉽지 않아서 말이지요. 겨울김장은 다들 준비하셨는지요. 예전에 시골에서의 김장은 동네아주머니들의 연례행사였겠지요. 김치가짓수도 많고 담그는 김장의 양도 넉넉하다기보다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양이라서 품앗이를 해야만 했겠지요. 좋은 세상에 김치냉장고 덕에 맛있는 김치를 일 년 내내 두고 먹을 수 있으니 말이지요. 바람이 불어 더욱 을씨년스럽게 느껴지는 초겨울의 문턱에 녹색 채소 브로콜리는 겨울철 감기예방에 안성맞춤이.. 2011. 11. 24.
영양 만점 두부와 함께 만든 [브로콜리 두부 부침 ] 아직도 가을이라고 참 좋아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불어오는 찬바람이 살갗을 스미고 들어와 한기가 스르르, 성큼 다가온 초겨울 날씨에 가볍고 따뜻한 오리털을 입어야 할 본격적인 겨울의 문턱에 서게 되었네요. 낙엽은 쌓이고 또 쌓여 괜히 옛사람이 떠오르고 그리워지게 하는데 을씨년스러운 추위에 바람 들어오는 틈새를 잘 메꾸어야 따뜻한 겨울을 지낼 것 같지요. 겨울 채비하셨나요? 하긴 요즘은 겨울 채비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지 모르지만 김치를 담아버리니까 속이 후련한 느낌입니다. 올해는 주말농장에 무와 배추가 잘 자라서 추가로 사지 않고 무농약 채소로 겨울채비 김장을 했답니다. 맛있게 익어야 할 텐데 라는 마음을 모아 냉장고에 차곡차곡 넣었답니다. 도시락을 준비하다 보니 오늘은 뭐 만들지 고민할 때가 잦아요. 그.. 2011. 11. 22.
달착지근하고 씹는 맛이 좋은 [ 배추 죽 ] 오늘은 드디어 김장 무를 뽑았답니다. 튼실한 무는 보기만 해도 야무져 보이는 그런 먹음직한 무랍니다. 무를 다듬느라 꼭지를 자르면 잘 익은 수박이 쩍 벌어지듯이 무도 그렇게 벌어진답니다. 저는 이 사실도 신기하고 농부의 수확 기쁨을 조금 알 듯한 오늘의 김장 무 수확이었답니다. 자동차 트렁크에 가득한 무를 바라만 보아도 뿌듯해서 기분이 상승 슝슝 날아갈 듯이 기쁜 순간이었지요. 맛있게 삭힌 고추와 새우젓을 넣고 담으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김장준비는 다들 하셨는지요. 이젠 정말 본격적으로 김장 준비를 해야 할 거 같군요.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쌀쌀해진다고 하니까요. 배추는 식물성 섬유가 많아 변비를 막아주고 치질을 낫게 하고 대장암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옥에 티는 만성적 설사를 하는 분들은 날로.. 2011.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