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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204

얼큰 달콤 [ 깻잎 돼지고기 말이 ] 며칠 전만 해도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무가 얼면 어쩌나 하고 살짝 걱정됐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날씨가 풀려 채소들이 잘 자라요. 하지만 어디에 숨어 있다 활동하는지 모기는 극성을 부리고 있네요. 바람이 부는 대로 구름이 손짓하는 대로 딸들과 바람을 쐬러 저도 1박 2일 다녀왔어요. 가평으로 갔는데 날씨가 풀려 좋았지만, 세상에나 ㅡㅡ 하루살이가 티끌처럼 날아다녀 야외 활동을 하려는 마음을 접게 하더군요. 나쁜 하루살이 ㅡㅡㅡ 강을 끼고 있어 그런가 보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웬걸 서울도 하루살이 천지. 얼마나 많았으면 뉴스에 보도되었는지 점점 개체 수가 늘어가는 것 같아요. 보건 복지부 수고하시겠지만 좀 더 방역 좀 꼼꼼히 해주셔요. 이 하루살이가 늦게까지 극성을 부리니까요. 오늘은 돼지고기와 깻잎으로 .. 2011. 11. 1.
서늘한 날씨 = 호떡의 계절 [ 야채호떡 ] 만들어 먹어요. 마음에 창이라 말하는 눈! 눈이 좋을 때는 고마운 줄 모르고 지냈는데 세월이 비켜가지 않고 나이가 들어가니까 눈도 나이가 들어버렸어요. 남대문이 30% 정도 값이 싸다고 해서 휴일아침 일찍 대중교통을 타고 남대문 안경점으로 갔답니다. 딸과 남편의 안경을 맞췄던 안경점에 갔는데 많은 직원분 중 딸과 남편의 안경을 담당하시던 분이 출근 전이라 남대문시장을 한 바퀴 돌아봤답니다. 남대문시장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린 시간은 15분 아직도 20여 분을 더 기다려야 하는데 의자에 앉아 바깥을 보니 호떡집에 불났다는 말을 사용해도 될 듯한 게 손에 천 원짜리 지폐를 들고 호떡을 사 먹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니 궁금했어요. 얼마나 맛이 좋기에 그러나, 저는 집에서 만들어주려고 자세히 꼼꼼하게 살폈답니다... 2011. 10. 28.
집에서 기른 고소한 [ 콩나물 새우젓 볶음 ] 편안한 여행이 기억에 남을 것 같은데 힘들고 어려운 것들이 기억에 남게 되지요. 열악한 곳에서의 기억이 더욱 기억에 남는다... 라는 김진명 작가님의 강연 내용이 생각나는 시간입니다. 흔한 식품 중 하나로 모든 사람의 건강을 좋게 하는 콩! 그중 콩나물은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받는 친근한 식품이지요. 사서 먹을 땐 몰랐는데 올해 주말농장에 심어 수확하니까 보고 또 보고 애틋함이 더해지는 쥐눈이 콩 수확이었답니다. 4년 전에 콩나물 기르는 도구를 구매해서 사용하는데 수확한 검정 쥐 눈이 콩으로 콩나물을 길러 (삼일 걸림) 감칠맛을 더해주는 새우젓에 볶아 먹었어요. 재료 콩나물 200그램/ 들기름 3수저/ 새우젓 반 수저/ 마늘 2쪽/ 대파 반개/ 베트남 꼬마 고추 3개 / 콩나물을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달.. 2011. 10. 27.
씹을수록 맛있는 유부를 넣고 만든 [ 유부 계란 떡볶이 ] 얼렐레 오늘 정말 춥지요? 추워도 더워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 건 엄마 마음이랍니다. 출퇴근하는 딸의 오가는 길이 염려되고 통학하는 아들이 염려되고 출퇴근하는 바깥양반도 ... 무더위가 지겨워 무더운 여름을 빨리 등 떠밀어 보내고자 했는데 어느새 춥다고 외치며 옷깃을 여미는 계절이군요. 나의 마음은, 가을아 나는 너를 아직 보내고 싶지 않단다 제발 가을아, 더디 더디게 사람들 사는 모습 천천히 둘러보며 게으르게 가다오 라고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름다운 색채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정서적인 여유를 가지고 춘천으로 열차 여행이라도 가봐야겠어요. 이맘때면 항상 햅쌀로 가래떡을 뽑아 먹는데 떡볶이를 유부 넣고 만들어주니까 유부가 더 맛있다면서 잘 먹더군요. 오늘은 도시락 대용으로 먹는다길래 넉넉히.. 2011. 10. 26.
고소하고 부드러워 노인들이 좋아할 [ 배추 볶음 ] 배추 먹어요. 배추 ㅡㅡ 생생함이 살아 있고 고소한 냄새가 가득 입맛을 자극합니다. 이가 좋지 않으신 노인분도 좋아하실 것 같지요. 김장철이 되어가는데 달큰한 배춧속으로 쌈도 싸먹고 국도 끓여 먹고 삶아 무쳐도 먹고 볶아도 먹어봐요.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오후 , 비가 그치면 날씨가 쌀쌀해진다고 하는군요. 고춧가루가 비싸서 올해는 빨갛게 먹는 것을 조금 줄이고 대신 베트남 고추를 사서 맑고 얼큰한 반찬을 만들어 먹으려는 생각입니다. 동안에는 활동하기 적당한 기온이라서 좋았는데 밭에서 뽑아먹어 본 무는 싱거운듯한 느낌이 들어요. 조금 쌀쌀해지면 무가 맛이 들려는지 모르지만... 고소한 배추를 먹고 싶은데 늦게 심어 배추가 속이 꽉 차있지 않아 자라고 있는 무우로 만족을 해야겠어요. 그래도 배춧값이 저렴해서.. 2011. 10. 25.
문 닫고 먹는 가을 상추 [솎음상추 두부부침 ] 마음아픈 영화 도가니는 살인사건보다 더욱 끔찍한 영화이어서 영화라기보다는 실화이어서 더욱 분노를 하게 되는 것 같군요. 죄. 벌. 을 자꾸만 생각하게 되는 도가니 휴일 영화 관람을 갔는데 도가니를 볼 수가 없더군요. 부디 이러한 일들이 또다시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가득합니다. 도가니를 생각하면서 저 자신이 아들. 딸을 두었지만 아들을 바르게 길러야 하는 것을 몸서리치게 느끼는 순간입니다. 가을 상추. 아욱국은 문을 닫고 먹는다지요. 매우 맛있어 누가 오면 나누어 먹어야 하니까 문을 닫고 먹나 봐요. 김장거리 뿌릴 때 함께 뿌렸던 상추와 시금치가 오랜만에 갔더니 먹을만하게 자라있어 솎아왔답니다. 비록 작지만, 맛은 기가 막히다는 표현을 서슴없이 할만한 어린 상추와 두부를 함께 먹었답니다. 이 상추와.. 2011. 10. 15.
고혈압에 좋은 감자로 만드는 [ 당면 감자채 부침 ] 나이 든다는 건 보는 눈도 판단력도 둔해지는가봐요. 아니면 바보스러운것 일지도 모르지만 제가 생각해도 황당하고 어이없는 저의 바보같은 이야기를 해볼게요. 쓰고있는 다초점 안경을 머리를 감느라 벗어놓은 걸 모르고 깔고 앉아 안경이 못쓰게됐어요. 망설이고 망설이다 단골 안경점을 가느라 오랜만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던 중 오랜만에 가다 보니 기억이 가물가물 할 수 없이 길을 물어보기로 하고 길을 누구한테 물어볼까 물색하다 제 눈에 들어오는 혼자서 있는 예쁜 젊은 여성에게 길을 묻기로 하고 곁으로 가서 길을 물었어요. 길을 물었더니 예쁜 아가씨의 반응은 어깨를 올리며 하는 말 뭐시기뭐시기...바로 일본인 아가씨한테 길을 물었지 뭐에요. 그 아가씨도 황당 나도 황당 주변에 바라본 사람들도 황당 머쓱해져서 곁에서 .. 2011. 10. 12.
건강식품 두부를 넣고 만든 [ 호박 동그랑땡 ]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막바지 알곡이 영글어가고 있지만 단 한 번도 콩을 키워본 적이 없어 녹색의 껍질을 입고 있는데 조급한 마음에 모두 꺾어 집으로 가지고 왔답니다. 주변의 많은 분들이 잉 왜 이리 일찍 거두었느냐면서 아깝다고 잎도 열매도 모두 다 노랗게 되었을 때 수학하는 거라며 나이 드신 옆집 할머니께서는 끌끌 혀를 차시더군요. 그래도 마냥 좋아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즐거운 마음 숨길 수 없어 너무 즐거운 수확이었답니다. 이긍 한 되라도 실한 열매가 나와야 될 텐데... 살짝 염려와 아쉬움도 남아 있는 가을 쥐눈이콩 수확입니다. 오늘은 딸의 도시락 반찬으로 호박 동그랑땡을 만들었어요. 담백한 두부도 함께 넣고 이렇게 만들었어요. 반으로 잘라서 도시락에 담아놓았는데 빵 같은 기분이 들지만 정말 두부랍니다.. 2011.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