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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204

단백질이 풍부한 가자미 전 틈새로 들어오는 작은 바람도 쌀쌀하게 느껴지는 가을 하는 일 없이 왜 이리 바쁜지 주부의 바쁜 일상을 살펴보면 사실별 실속 없이 바쁜 듯하답니다. 시래기 말리고 고구마도 말리고 밤도 도토리묵도 등등 쉴 새 없이 손이 가야 할 곳이 많은 가을 때로는 이 쌀쌀한 바람을 안고 나들이도 가고 싶고 고독이라는 단어 하고는 거리가 먼듯한 50대 바쁜 엄마이지만 때로는 울긋불긋 물들어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는 단풍 든 자연 속에 묻혀 가을바람 소리도 듣고 싶어 지는 가을의 여심이랍니다. 며칠 동안의 휴일을 끝으로 일상의 새로운 날이 시작된 날 저 요즘에 반찬 하기가 망설여지는 그런 날들이랍니다. 오늘은 지난번에 구매한 가자미를 전을 부쳐 봤어요. 담백하고 단백질이 풍부하다는 가자미는 겨울철이 가장 맛이 좋다고 하는.. 2011. 10. 5.
개운하고 맛있는 도시락 반찬 [ 소시지 김치 산적 ] 열심히 아이스크림을 먹는 딸에게 살찌니까 먹지 마 라는 경고의 말을 하지만 마지막이라면서 최선을 다해 한 수저라도 더 먹으려는 딸입니다. 아이스크림을 사 온 당사자인데 먹지 말라고 말하는 저는 딸아이의 친엄마입니다. 밥을 먼저 먹으라니까 라고 여려 번 말을 하지만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지 가끔 사 오는 아이스크림에 자녀는 마냥 맛있다면서 신 나게 먹는답니다. 특히 아들이. 저요? 저는 먹지도 않고 사오지도 않는 엄마이지요. ㅇㅇ킨ㅇㅇ스를 왜 이리 좋아하는지 건강에 좋지 않은데... 오늘도 어쩌다 한 번씩 사 오는 아이스크림에 이러쿵저러쿵 잔소리를 늘어놓아도 먹는 맛이 좋아 포기하지 않습니다. 도시락 반찬을 생각하다 개운한 것(김치)(쟌슬빌소시지) 좋아하는 것을 섞어 만들 수가 있는 .. 2011. 9. 30.
모양은 없지만 맛있는 [ 새우튀김] 새벽녘에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니 가을이 마구마구 지나는 소리인듯하군요. 덥지도 춥지도 않아 적당한 기온인 가을은 비만 내리면 발 빠르게 달려 가는 것 같답니다. 성큼 물러가는 가을은 달려가며 아름다운 흔적들을 온 산하에 남기어 모든 이의 마음을 감동케 하여 탄성을 자아내게 하지요. 빠르게 지나가는 가을을 아쉬움과 연민으로 바라보기보다는 가을의 흔적 자연의 색채의 향연 속에 함께 취해보고자 합니다. 올해는 꼭 단풍으로 가득한 숲 속을 걸어보리라 생각하며... 며칠 전 큰딸이 새우튀김 먹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때는 다음에~~ 라는 말을 해놓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오늘에야 만들었답니다. 냉동실에 얼려 있던 새우를 꺼내 튀김을 만들었는데 솜씨가 박 씨라서 못생긴 새우튀김을 만들게 됐어요. 만든 새우튀김을 소.. 2011. 9. 29.
매콤한 [ 표고버섯 계란장조림 ]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숯가마에 가거나 가든파이브 찜질방에 가는데 요즘은 찜질방 갔던 기억이 가물거리는... 한참 동안 가지 못했어요. 몸살이 난 것 처럼 온몸이 아픈 것 같아 작정하고 찜질방에 갔답니다. 어찌나 시원했던지 그 당시에는 시원한 게 아주 좋았답니다. 물론 그때뿐이지만 그렇다 해도 일주일에 최소 한 번씩은 가게 된답니다. 찜질방 건물에 이마트가 있어 장을 보기가 아주 편하답니다. 모처럼 마트에 들러 계란과 매운 베트남 고추를 사왔답니다. 제 딸과 아들이 틈새 라면을 끓여 먹으면서 하는 말이 인기 최고라고 광고까지 하더군요. 문득 그 생각이 떠올라 앙증맞은 월남 고추를 넣고 장조림 했어요. 표고버섯 불려놓은 것 하고 함께 장조림을 만들었더니 버섯의 향이 계란냄새를 없애줄 뿐만 아니라 씹으면 버.. 2011. 9. 27.
매실 향이 가득한 [ 밤 간장강정 ] 벌써 밤 주우러 가는 계절이 왔네요.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는 말이 들리는데 그래서인지 바람을 쏘이러 가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특정인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사람은 어느 한순간에 몸도 마음도 힘이 들고 지쳐 있을 때 평소보다는 더욱더 가깝게 자연과 함께하고 싶어지는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휴식을 갖고 싶을때 녹색의 숲이 우거진 자연을 찾는 거라는 생각은 어쩌면 나 자신이 그렇기 때문일지도 모르지요. 선선한 날씨라고 하지만 요즘에 저는 무척이나 고달픈 날인 것 같답니다. 숯가마를 한동안 가지 못해서인가 라는 어이없는 생각도 하면서 혼자서 피식 싱거운 웃음도 웃어본답니다. 심심한 건 절대 아닌데 단맛이 강한 단밤을 얼려놓고 조금씩 먹고 있다가 뜬금없이 이렇.. 2011. 9. 25.
향토음식이 생각나는 [ 삭힌 고추 멸치볶음 ] 한 달에 한번 무슨 일이 있어도 병원의 의사선생님을 만나는 저는 한 달에 한 번 꼭 들어야 하는 말이 있답니다. 맵고 짠 음식은 피해 주십시오. 라는 말을 듣는답니다. 네! 하고 대답은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의 몸에 밴 식성 때문에 바꾸기가 쉽지 않아요. 얼큰하게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비상이 걸렸어요. 올해 고추값이 작년 비례 반이나 더 올랐더군요. 고민하다 고추 사는 것을 포기해 버렸어요. 작년에 많이사서 고춧가루가 냉동실에 많이 있기도 하지만. 저의 결심은 올해는 백김치를 맛있게 담아서 먹고 고춧가루 김치는 조금만 담으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작년에 풋고추를 구매해서 소금물에 삭혀놓았던 것를 잘 안 해먹었는데 마른고추 비싸다는 소리에 얼큰함을 내주는 삭힌 고추를 이용해서 식성에 맞는 반찬을 하려고 합니.. 2011. 9. 23.
단호박 먹는 날 [단호박 대하 볶음 ] 하늘은 높고 푸르러 바라보는 마음마다 파란 마음 하얀 마음이 되고 싶을것 같아요. 이 가을에 사색의 시간을 만들어 시인이 작가가 되고싶은 오늘이랍니다 . 우리 몸이 좋아하는 호박 중 단호박을 먹기 시작한 거는 그리오래되지 않았지요. 밤처럼 고구마 같기도 한 단호박에 맛이 좋아 죽. 찜 등으로 먹고 있지요. 뉴질랜드산이 맛있지만 우리 땅에서 기른 단호박도 이제는 먹을만하더군요. 김치 냉동고에 얼려 있는 대하를 이용해 단호박과 함게 먹도록 했어요. 기름에 볶아먹어도 좋은 단호박을 주말농장에 심을걸... 하고 살짝 후회도 했답니다. 왜냐면 맛있으니까요. 이렇게 만들어 먹었어요. 재료 단호박 반 개/ 대하 18개/ 올리브유 적당량/ 소금.후추 약간씩/ 전분가루 1수저/ 몽고간장 1수저/ 매실청 3수저/ 손질된 .. 2011. 9. 22.
새로나온 고기 버섯 부침 청명한 가을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이 높게 보이니 천고마비의 계절이라는 말을 사용해도 될 만한 결실의 계절이 왔네요. 결실의 계절이라는 말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노랫말이 있어요. 산촌 이 광석 시 조 두남 곡 달구지 가는 소리는 산령을 도는데 물긷는 아가씨 모습이 꽃인 양 곱구나 사립문 떠밀어 열고 들판을 바라보면 눈부신 아침 햇빛에 오곡이 넘치네 야 아 박꽃 향내 흐르는 마을 천년만년 누려본들 싫다손 뉘 하랴 망아지 우는 소리는 언덕을 넘는데 흐르는 시냇물 사이로 구름은 말 없네 농주는 알맞게 익어 풍년을 바라보고 땀 배인 얼굴마다 웃음이 넘치네 야 아 박꽃 향내 흐르는 마을 천년만년 누려본들 싫다손 뉘 하랴 버섯의 참맛에 익숙하지 않은 제 아들은 아직은 버섯을 잘 먹지않는답니다. 물컹한 맛이 이상해서인지.. 2011.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