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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537

찬바람 불면 더욱 맛있는 [ 북어 채 미역국 ] 아침에 컴퓨터를 들어가 보고 깜짝 놀랐어요. 어제 남편의 동창회 공지에 결혼 청첩을 올려주었는데 세상에나 이 청첩장 삭제하는 것을 깜빡 잊고 글을 작성해서 첫 번째 사진으로 등록 되어 버렸더군요. 아휴 세상에 또 실수+ 실수를 또 하고 말았네요. 프로도 아니고 아마츄어도 아니지만 스스로 날마다 조금씩 발전을 이루어 나가고 싶은 열망을 가졌는지라 세상에 마음이 덜컹 푹 내려앉는 느낌이었답니다. 보시고 웃음이 나오지 않으셨나요? 이 아줌씨가 도 깜빡 실수했군, 이런 소리가 들릴듯한 실수를 덜컥 저지른 어제의 날이었답니다. 에구 모르겠다. 다음엔 좀 더 진지해져서 꼼꼼하게 확인하고 발행해야 할 텐데... 라는 미련을 거두고 시원한 북어로 시원하게 미역국을 끓여 먹었어요. 재료 미역 50그램/ 북어 채 한 줌/.. 2011. 10. 7.
건강식품 두부를 넣고 만든 [ 호박 동그랑땡 ]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막바지 알곡이 영글어가고 있지만 단 한 번도 콩을 키워본 적이 없어 녹색의 껍질을 입고 있는데 조급한 마음에 모두 꺾어 집으로 가지고 왔답니다. 주변의 많은 분들이 잉 왜 이리 일찍 거두었느냐면서 아깝다고 잎도 열매도 모두 다 노랗게 되었을 때 수학하는 거라며 나이 드신 옆집 할머니께서는 끌끌 혀를 차시더군요. 그래도 마냥 좋아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즐거운 마음 숨길 수 없어 너무 즐거운 수확이었답니다. 이긍 한 되라도 실한 열매가 나와야 될 텐데... 살짝 염려와 아쉬움도 남아 있는 가을 쥐눈이콩 수확입니다. 오늘은 딸의 도시락 반찬으로 호박 동그랑땡을 만들었어요. 담백한 두부도 함께 넣고 이렇게 만들었어요. 반으로 잘라서 도시락에 담아놓았는데 빵 같은 기분이 들지만 정말 두부랍니다.. 2011. 10. 6.
단백질이 풍부한 가자미 전 틈새로 들어오는 작은 바람도 쌀쌀하게 느껴지는 가을 하는 일 없이 왜 이리 바쁜지 주부의 바쁜 일상을 살펴보면 사실별 실속 없이 바쁜 듯하답니다. 시래기 말리고 고구마도 말리고 밤도 도토리묵도 등등 쉴 새 없이 손이 가야 할 곳이 많은 가을 때로는 이 쌀쌀한 바람을 안고 나들이도 가고 싶고 고독이라는 단어 하고는 거리가 먼듯한 50대 바쁜 엄마이지만 때로는 울긋불긋 물들어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는 단풍 든 자연 속에 묻혀 가을바람 소리도 듣고 싶어 지는 가을의 여심이랍니다. 며칠 동안의 휴일을 끝으로 일상의 새로운 날이 시작된 날 저 요즘에 반찬 하기가 망설여지는 그런 날들이랍니다. 오늘은 지난번에 구매한 가자미를 전을 부쳐 봤어요. 담백하고 단백질이 풍부하다는 가자미는 겨울철이 가장 맛이 좋다고 하는.. 2011. 10. 5.
쌀쌀한 날씨 호박 어묵국 천상병님의 귀천이 떠오르게 하는 가을입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 구름 손짓 하며는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비가 내리는 날에도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겠지만 쌀쌀해진 날씨에도 간절해지는 국물이지요. 날마다 끓이는국은 주부들의 고민 아닌 고민이어서 때만 되면 뭐 해먹지? 어떤 국을 끓일까? 고민 하다 끓이게 될 때가 많지요. 냉장고에 있는 호박과 어묵으로 국을 끓여 먹었어요. 재료 호박 1개/ 어묵 2장/ 양파 반개/ 다진 마늘 반수저/ 대파 약간/ 삭힌 고추 3개/ 국간장 1수저/ 멸치육수 700밀리/ 국물 멸치 30개로 볶다가 찐하게 끓여 멸치육수를 준비했어.. 2011. 10. 1.
개운하고 맛있는 도시락 반찬 [ 소시지 김치 산적 ] 열심히 아이스크림을 먹는 딸에게 살찌니까 먹지 마 라는 경고의 말을 하지만 마지막이라면서 최선을 다해 한 수저라도 더 먹으려는 딸입니다. 아이스크림을 사 온 당사자인데 먹지 말라고 말하는 저는 딸아이의 친엄마입니다. 밥을 먼저 먹으라니까 라고 여려 번 말을 하지만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지 가끔 사 오는 아이스크림에 자녀는 마냥 맛있다면서 신 나게 먹는답니다. 특히 아들이. 저요? 저는 먹지도 않고 사오지도 않는 엄마이지요. ㅇㅇ킨ㅇㅇ스를 왜 이리 좋아하는지 건강에 좋지 않은데... 오늘도 어쩌다 한 번씩 사 오는 아이스크림에 이러쿵저러쿵 잔소리를 늘어놓아도 먹는 맛이 좋아 포기하지 않습니다. 도시락 반찬을 생각하다 개운한 것(김치)(쟌슬빌소시지) 좋아하는 것을 섞어 만들 수가 있는 .. 2011. 9. 30.
모양은 없지만 맛있는 [ 새우튀김] 새벽녘에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니 가을이 마구마구 지나는 소리인듯하군요. 덥지도 춥지도 않아 적당한 기온인 가을은 비만 내리면 발 빠르게 달려 가는 것 같답니다. 성큼 물러가는 가을은 달려가며 아름다운 흔적들을 온 산하에 남기어 모든 이의 마음을 감동케 하여 탄성을 자아내게 하지요. 빠르게 지나가는 가을을 아쉬움과 연민으로 바라보기보다는 가을의 흔적 자연의 색채의 향연 속에 함께 취해보고자 합니다. 올해는 꼭 단풍으로 가득한 숲 속을 걸어보리라 생각하며... 며칠 전 큰딸이 새우튀김 먹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때는 다음에~~ 라는 말을 해놓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오늘에야 만들었답니다. 냉동실에 얼려 있던 새우를 꺼내 튀김을 만들었는데 솜씨가 박 씨라서 못생긴 새우튀김을 만들게 됐어요. 만든 새우튀김을 소.. 2011. 9. 29.
가을 무는 보약 [ 무 지짐이 ] 며칠 전부터 찌뿌둥하더니 호흡할 때마다 열기가 확확 품어져 나오는군요. 견디다 못해 이빈인후과에 들렀다가 약국으로 들어가는데 맛있는 무지짐 냄새가 살포시 나는데 그렇지 않아도 좋은 식욕을 자극하더군요. 혼자말로 맛있는 무 지짐냄새 만들어 먹어야겠네! 라며 들어가니까 낯선 아주머니께서 아니라고 어묵 국 냄새라고 그러는데. 어라 내가 냄새도 제대로 맡지못하나... 다시 나가보니 어김없는 무 지짐 냄새에 아주머니도 무 지짐이 맞다시면서 요리법을 강의해주더군요. 귀를 쫑긋 세우고 진지하게 들었더니 토속음식을 좋아하나 보다 라고 하시면서 생선 고기등을 넣지 말고 멸치육수와 까나리액젓을 넣고 고추장으로 끓여 먹어 보라는 강의를 해주셨답니다. 집에 오자마자 냉장고에 남아 있던 무를 꺼내보니 어찌 된 영문인지 얼어 버.. 2011. 9. 28.
매콤한 [ 표고버섯 계란장조림 ]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숯가마에 가거나 가든파이브 찜질방에 가는데 요즘은 찜질방 갔던 기억이 가물거리는... 한참 동안 가지 못했어요. 몸살이 난 것 처럼 온몸이 아픈 것 같아 작정하고 찜질방에 갔답니다. 어찌나 시원했던지 그 당시에는 시원한 게 아주 좋았답니다. 물론 그때뿐이지만 그렇다 해도 일주일에 최소 한 번씩은 가게 된답니다. 찜질방 건물에 이마트가 있어 장을 보기가 아주 편하답니다. 모처럼 마트에 들러 계란과 매운 베트남 고추를 사왔답니다. 제 딸과 아들이 틈새 라면을 끓여 먹으면서 하는 말이 인기 최고라고 광고까지 하더군요. 문득 그 생각이 떠올라 앙증맞은 월남 고추를 넣고 장조림 했어요. 표고버섯 불려놓은 것 하고 함께 장조림을 만들었더니 버섯의 향이 계란냄새를 없애줄 뿐만 아니라 씹으면 버.. 2011.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