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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거리202

문 닫고 먹는 가을 상추 [솎음상추 두부부침 ] 마음아픈 영화 도가니는 살인사건보다 더욱 끔찍한 영화이어서 영화라기보다는 실화이어서 더욱 분노를 하게 되는 것 같군요. 죄. 벌. 을 자꾸만 생각하게 되는 도가니 휴일 영화 관람을 갔는데 도가니를 볼 수가 없더군요. 부디 이러한 일들이 또다시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가득합니다. 도가니를 생각하면서 저 자신이 아들. 딸을 두었지만 아들을 바르게 길러야 하는 것을 몸서리치게 느끼는 순간입니다. 가을 상추. 아욱국은 문을 닫고 먹는다지요. 매우 맛있어 누가 오면 나누어 먹어야 하니까 문을 닫고 먹나 봐요. 김장거리 뿌릴 때 함께 뿌렸던 상추와 시금치가 오랜만에 갔더니 먹을만하게 자라있어 솎아왔답니다. 비록 작지만, 맛은 기가 막히다는 표현을 서슴없이 할만한 어린 상추와 두부를 함께 먹었답니다. 이 상추와.. 2011. 10. 15.
계란 두부 부침 얼마 전 김제가 고향인 인기가수 현숙 씨의 고향방문을 보니 불현듯 고향이 떠오르고 반겨줄사람 기다리는 사람이 없다 해도 그저 고향에 가고 싶어 지는 아침입니다. 사실 고향이라는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 10년 정도 살았던 고향이고 경찰공무원이셨던 아버지 때문에 이사를 많이 다녔고 취학할 즈음에서야 제일 오래 머물렀던 시간이 고작 사 년인데 마음속에는 아주 오래도록 살았던 것 같은 고향입니다. 생각해보니 어쩌면 사랑하는 엄마에 대한 추억이 심어져 있어 애틋한 고향으로 여기고 있는 거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동네 마트에서 가끔 세일을 하는데 ㅇㅇ원 부침 두부가 500원에 팔고 있답니다. 몇 번 사 먹다 보니 이제는 세일하는 날만 기다려지는 상황이지요. 마트에 갔을 때 시식용 두부를 먹었는데 아들은 그 두부가 맛있.. 2011. 10. 13.
고혈압에 좋은 감자로 만드는 [ 당면 감자채 부침 ] 나이 든다는 건 보는 눈도 판단력도 둔해지는가봐요. 아니면 바보스러운것 일지도 모르지만 제가 생각해도 황당하고 어이없는 저의 바보같은 이야기를 해볼게요. 쓰고있는 다초점 안경을 머리를 감느라 벗어놓은 걸 모르고 깔고 앉아 안경이 못쓰게됐어요. 망설이고 망설이다 단골 안경점을 가느라 오랜만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던 중 오랜만에 가다 보니 기억이 가물가물 할 수 없이 길을 물어보기로 하고 길을 누구한테 물어볼까 물색하다 제 눈에 들어오는 혼자서 있는 예쁜 젊은 여성에게 길을 묻기로 하고 곁으로 가서 길을 물었어요. 길을 물었더니 예쁜 아가씨의 반응은 어깨를 올리며 하는 말 뭐시기뭐시기...바로 일본인 아가씨한테 길을 물었지 뭐에요. 그 아가씨도 황당 나도 황당 주변에 바라본 사람들도 황당 머쓱해져서 곁에서 .. 2011. 10. 12.
가을 쪽파가 한창일 때 [ 쪽파 부침 ] 만들어 먹었어요. 김장거리를 심을 때 쪽파도 주말농장에 심었는데 자라나는 모양새가 어찌나 예쁜지 아까워서 뽑기가 망설여진답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뽑아 먹어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아까워서... 지나는 길에 마트에 들렀더니 아니 왠일이니 와글와글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어 무슨 일인가 하고 기웃거려보니 쪽파를 세일을 하는 중이라 쪽파를 고르는 사람들이더군요. 그냥 지나칠 순 없어 저도 그 무리에 동승해서 쪽파를 6단 6000원 사서 왔어요. 파김치도 담고 부침도 해먹고 나물도 해 먹으려고 한답니다. 올해 김장거리는 정말 값이 싸다고 하는데 그럴 것 같은 게 저 같은 사람이 심은 김장 채소가 잘 자라고 있는 거만 보더라도 아주 많이 쌀 것 같군요. ㅠㅠㅠ 고춧가루가 비싸서 값 좀 내렸으면 좋겠다는 이기주의적 생각을 해보면서 오늘 .. 2011. 10. 10.
건강식품 두부를 넣고 만든 [ 호박 동그랑땡 ]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막바지 알곡이 영글어가고 있지만 단 한 번도 콩을 키워본 적이 없어 녹색의 껍질을 입고 있는데 조급한 마음에 모두 꺾어 집으로 가지고 왔답니다. 주변의 많은 분들이 잉 왜 이리 일찍 거두었느냐면서 아깝다고 잎도 열매도 모두 다 노랗게 되었을 때 수학하는 거라며 나이 드신 옆집 할머니께서는 끌끌 혀를 차시더군요. 그래도 마냥 좋아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즐거운 마음 숨길 수 없어 너무 즐거운 수확이었답니다. 이긍 한 되라도 실한 열매가 나와야 될 텐데... 살짝 염려와 아쉬움도 남아 있는 가을 쥐눈이콩 수확입니다. 오늘은 딸의 도시락 반찬으로 호박 동그랑땡을 만들었어요. 담백한 두부도 함께 넣고 이렇게 만들었어요. 반으로 잘라서 도시락에 담아놓았는데 빵 같은 기분이 들지만 정말 두부랍니다.. 2011. 10. 6.
단백질이 풍부한 가자미 전 틈새로 들어오는 작은 바람도 쌀쌀하게 느껴지는 가을 하는 일 없이 왜 이리 바쁜지 주부의 바쁜 일상을 살펴보면 사실별 실속 없이 바쁜 듯하답니다. 시래기 말리고 고구마도 말리고 밤도 도토리묵도 등등 쉴 새 없이 손이 가야 할 곳이 많은 가을 때로는 이 쌀쌀한 바람을 안고 나들이도 가고 싶고 고독이라는 단어 하고는 거리가 먼듯한 50대 바쁜 엄마이지만 때로는 울긋불긋 물들어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는 단풍 든 자연 속에 묻혀 가을바람 소리도 듣고 싶어 지는 가을의 여심이랍니다. 며칠 동안의 휴일을 끝으로 일상의 새로운 날이 시작된 날 저 요즘에 반찬 하기가 망설여지는 그런 날들이랍니다. 오늘은 지난번에 구매한 가자미를 전을 부쳐 봤어요. 담백하고 단백질이 풍부하다는 가자미는 겨울철이 가장 맛이 좋다고 하는.. 2011. 10. 5.
개운하고 맛있는 도시락 반찬 [ 소시지 김치 산적 ] 열심히 아이스크림을 먹는 딸에게 살찌니까 먹지 마 라는 경고의 말을 하지만 마지막이라면서 최선을 다해 한 수저라도 더 먹으려는 딸입니다. 아이스크림을 사 온 당사자인데 먹지 말라고 말하는 저는 딸아이의 친엄마입니다. 밥을 먼저 먹으라니까 라고 여려 번 말을 하지만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지 가끔 사 오는 아이스크림에 자녀는 마냥 맛있다면서 신 나게 먹는답니다. 특히 아들이. 저요? 저는 먹지도 않고 사오지도 않는 엄마이지요. ㅇㅇ킨ㅇㅇ스를 왜 이리 좋아하는지 건강에 좋지 않은데... 오늘도 어쩌다 한 번씩 사 오는 아이스크림에 이러쿵저러쿵 잔소리를 늘어놓아도 먹는 맛이 좋아 포기하지 않습니다. 도시락 반찬을 생각하다 개운한 것(김치)(쟌슬빌소시지) 좋아하는 것을 섞어 만들 수가 있는 .. 2011. 9. 30.
가을 무는 보약 [ 무 지짐이 ] 며칠 전부터 찌뿌둥하더니 호흡할 때마다 열기가 확확 품어져 나오는군요. 견디다 못해 이빈인후과에 들렀다가 약국으로 들어가는데 맛있는 무지짐 냄새가 살포시 나는데 그렇지 않아도 좋은 식욕을 자극하더군요. 혼자말로 맛있는 무 지짐냄새 만들어 먹어야겠네! 라며 들어가니까 낯선 아주머니께서 아니라고 어묵 국 냄새라고 그러는데. 어라 내가 냄새도 제대로 맡지못하나... 다시 나가보니 어김없는 무 지짐 냄새에 아주머니도 무 지짐이 맞다시면서 요리법을 강의해주더군요. 귀를 쫑긋 세우고 진지하게 들었더니 토속음식을 좋아하나 보다 라고 하시면서 생선 고기등을 넣지 말고 멸치육수와 까나리액젓을 넣고 고추장으로 끓여 먹어 보라는 강의를 해주셨답니다. 집에 오자마자 냉장고에 남아 있던 무를 꺼내보니 어찌 된 영문인지 얼어 버.. 2011.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