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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거리202

향긋한 깻잎과 담백한 두부로 만든[ 깻잎 두부 말이 ] 더없이 맑은 하늘에 나지막한 구름은 손이 닿을 듯 수놓아있지만 새하얀 구름 아래 땅 동네 사람의 희로애락은 저마다의 사연이 있어. 묻노라 치면 책 한 권으로 모자랄 거라고 이렇게 말하지요. 삼라만상이 모두 다 똑같다면 너무 밋밋한 삶이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날입니다. 사물의 모든 것들도 뜻과 의미 없는 것들이 없을진대 만물의 영장 사람이야 당연히 책 한 권으로 기록할 수 없는 많은 사연이 있겠지요. 나이 들어갈수록 사람의 기가 꺾이지 않는다면 이 또한 우주의 질서에 순응하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며 오늘도 찌뿌둥한 50대 중반의 시간을... 자연스레 순리에 따르는 것이라고 여기며 맑은 하늘을 바라봅니다. 현재와 미래의 시간 속에서 자녀의 행복한 날들을 기원하면서 말이지요. 싱겁게 먹어야 함을 강조하는.. 2011. 11. 27.
마땅한 반찬이 없을때 [우엉 새송이 장조림 ] 봄. 여름. 가을에 불어오는 실바람은 별로 느낌이 없는듯하지만 겨울에 불어오는 실바람에는 옷깃을 여미게 되는 것 같군요. 사십 대 초반까지만 해도 아무리 피곤해도 자고 일어나면 거뜬해져 젊음이란 샘솟는 힘이라고 말하며 기대를 하고 새날을 맞이했었답니다. 그때 그 순간이 쏜살같이 지났건만 그때는 그리 빨리 지나간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답니다. 지나고 보니 아쉬움이 많고 후회도 많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엄마의 마음이 그렇겠지만, 저도 자녀의 성장을 낙으로 여기며 살았는데.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리라고 다짐했었는데... 제 딸이 저에게 이제 엄마도 엄마의 인생을 재밌게 행복하게 살라는 말 한마디가 목이 메이는 그런 마음이었답니다. 딸의 말대로 18세 아들의 사춘기가 끝나면 저도 제 인생을 유쾌하게 살.. 2011. 11. 25.
감기예방에 탁월한 채소 [ 브로콜리 무침 ] 으슬으슬 한기가 스며드는 완전 겨울이네요. 추워진 날씨 탓에 시린 발은 더시리고 내복 입기는 어렵고 국가적으로 에너지는 절약해야 하는데 습관을 바꾸는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거 같은 우리 집 식구랍니다. 저부터 겨울에 실내에서 긴소매 입는 습관이 들어야 하는데 염려가 되는군요. 습관을 고치기란 쉽지 않아서 말이지요. 겨울김장은 다들 준비하셨는지요. 예전에 시골에서의 김장은 동네아주머니들의 연례행사였겠지요. 김치가짓수도 많고 담그는 김장의 양도 넉넉하다기보다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양이라서 품앗이를 해야만 했겠지요. 좋은 세상에 김치냉장고 덕에 맛있는 김치를 일 년 내내 두고 먹을 수 있으니 말이지요. 바람이 불어 더욱 을씨년스럽게 느껴지는 초겨울의 문턱에 녹색 채소 브로콜리는 겨울철 감기예방에 안성맞춤이.. 2011. 11. 24.
부드럽고 달큰한맛 배추 된장찌개 작은딸이 내일은 농민의 날이라면서 가래떡을 먹는 날이라고 하는군요. 딸의 말대로 빼빼로를 먹을 게 아니라 가래떡을 먹어야 한다고 하니 냉동실에 가래떡을 해동해야겠어요. 농민의 날! 수고로움이 담긴 많은 먹거리를 공급해주시는 고마운 손길이 있어 건강한 식생활을 풍족히 할 수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주말농장에 채소를 가꾸어보니까 얼마만큼의 정성과 손길이 닿아야 식탁에 오를 수 있는지 아주 조금은 알겠더군요. 올해는 배추가 풍년이어서 소비자로서는 참 좋아요. 농부님들께는 죄송하지만, 또한 가격이 저렴해서 좋답니다. 이럴 때 넉넉히 담아 먹으면 좋겠지만, 고춧가루 가격이 녹녹하지 않아 저는 올해에는 생김치로 대여섯 통씩 담아 먹으려는 생각입니다. 김장 배추는 달달한 맛이 강해서 어떻게 먹어도 한 입맛 하는 것 같.. 2011. 11. 11.
찐 감자 [ 감자 간장조림 ] 만들어 먹어요. 날씨 선선하여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 하지만 불청객 하루살이 때문에 산책할 엄두가 나지 않는 동네도 있다는군요. 전체적인 방역을 한번 하고 가을을 보내야 할 것 같아요. 푸른 숲이 우거진 곳이나 강 주변은 더욱 극성을 부리는 하루살이 밉다. 미워 ㅠㅠㅠ. 하루살이가 가을의 낭만을 가리는 것 같습니다. 고혈압에 도움이 될듯하여 찾아간 보건지소에서 의사분이 하시는 말씀 1. 운동은 하시나요? 답. 아니요. 그렇지만 집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게 운동이지요. 뭐 활동량은 아주 많아요. 2. 식사량은 규칙적으로 정량을 정시에 드시나요? 답. 아니요. 정시에 정량을 먹지만 조금씩 남은 음식들을 먹다 보니 크크크 하지만 그런 음식들은 간식 개념으로 먹지요. 제 답변은 의사선생님의 웃음과 할 말을 잃어버리게 하는 그런 말.. 2011. 11. 2.
얼큰 달콤 [ 깻잎 돼지고기 말이 ] 며칠 전만 해도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무가 얼면 어쩌나 하고 살짝 걱정됐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날씨가 풀려 채소들이 잘 자라요. 하지만 어디에 숨어 있다 활동하는지 모기는 극성을 부리고 있네요. 바람이 부는 대로 구름이 손짓하는 대로 딸들과 바람을 쐬러 저도 1박 2일 다녀왔어요. 가평으로 갔는데 날씨가 풀려 좋았지만, 세상에나 ㅡㅡ 하루살이가 티끌처럼 날아다녀 야외 활동을 하려는 마음을 접게 하더군요. 나쁜 하루살이 ㅡㅡㅡ 강을 끼고 있어 그런가 보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웬걸 서울도 하루살이 천지. 얼마나 많았으면 뉴스에 보도되었는지 점점 개체 수가 늘어가는 것 같아요. 보건 복지부 수고하시겠지만 좀 더 방역 좀 꼼꼼히 해주셔요. 이 하루살이가 늦게까지 극성을 부리니까요. 오늘은 돼지고기와 깻잎으로 .. 2011. 11. 1.
혈액을 맑게 [ 물미역 ] 먹는 날 주부들이 좋아하는 할인판매는 여려 군 데서 많이 할수록 좋아요. 마트의 점장님께는 미안하지만, 소비자 입장 + 주부라서요. 두 군데 마트에서 할인행사를 하는데 물미역도 할인품목에 들어 있어 두 묶음을 샀어요. 배달은 시키고 다른 마트를 기웃거리는데 으악 여기는 물미역이 할인 품목에 들어 있지 않아 1500원이더군요. 세일하는 마트는 980원이거든요. 마음의 소리로 휴 큰일 날뻔했네 라는 마음이 들었는데 지인이 물미역을 두 묶음을 사는 걸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살며시 귓속말로 세일 980원 한다는 이야기를 했답니다. 지인은 재빨리 바구니에서 물미역을 내려놓았지요. 나는 나쁜 ㅡ 손들고 반성 ㅇㅇ마트 점장님 미안해요. ㅡㅡㅡ 그런데 요즘 물미역 왜 이리도 연한지 줄기도 부드럽고 연해서 맛있더군요. 너.. 2011. 10. 29.
집에서 기른 고소한 [ 콩나물 새우젓 볶음 ] 편안한 여행이 기억에 남을 것 같은데 힘들고 어려운 것들이 기억에 남게 되지요. 열악한 곳에서의 기억이 더욱 기억에 남는다... 라는 김진명 작가님의 강연 내용이 생각나는 시간입니다. 흔한 식품 중 하나로 모든 사람의 건강을 좋게 하는 콩! 그중 콩나물은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받는 친근한 식품이지요. 사서 먹을 땐 몰랐는데 올해 주말농장에 심어 수확하니까 보고 또 보고 애틋함이 더해지는 쥐눈이 콩 수확이었답니다. 4년 전에 콩나물 기르는 도구를 구매해서 사용하는데 수확한 검정 쥐 눈이 콩으로 콩나물을 길러 (삼일 걸림) 감칠맛을 더해주는 새우젓에 볶아 먹었어요. 재료 콩나물 200그램/ 들기름 3수저/ 새우젓 반 수저/ 마늘 2쪽/ 대파 반개/ 베트남 꼬마 고추 3개 / 콩나물을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달.. 2011.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