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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냐53

아름다운 에스파냐 톨레도 대 성당 < 1 > 새로운 걸 보는 건 언제나 기대되지만 느낀다는 건 소유하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과거와의 만남 가운데 내가 알지 못했던 것들로 예술적인 소양이 부족하면 부족한 데로 나도 모르게 채워질 거라는 기대를 하며 갑니다. 높은 곳에 있는 성곽으로 빙 둘러싸인 둥근 마을이라는 의미를 가졌다는 톨레도 이제부터 가이드님 가시는 데로 잘 따라다녀야지 하며 오랜 과거를 들 여다 보러 갑니다. 톨레도 성당 어찌나 높고 넓은지 촬영이 능하지 않은 저는 쩔쩔매게 되더군요. 톨레도 대성당은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고딕 양식 중 하나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두 장으로 찍자 하고 찍은 톨레도 성당입니다. 절묘하고 웅장함이 엄숙함을 상상하게 합니다. 사실 여행하는 내내 설렘을 안고 다녔습니다. 피곤하지만.. 2014. 7. 14.
아름다운 에스파냐 < 톨레도 > 마음은 아직 열아홉 청춘인데 체력은 바닥이나 몸은 무겁습니다. 하지만 이역만리 찾아온 에스파냐, 예술과 문화의 도시라고 하는데 아주 조금이라도 봐야지 하고 굳은 의지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문득 스치는 생각은 여행은 젊을 때 다녀야 한다는 말이 어찌 그리 딱 맞는 말인지 새삼 피부에 와 닿은 말이었습니다. 이번에 안 보면 또 언제 바라보리 이 아름다운 나라, 이 풍광을, 정신 바짝 차리자 바짝 버스를 타고 한 시간쯤 달려서 도착한 톨레도 시가지 전경입니다. 감히 뭐라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아름다운 알 카르 성이 자리를 잡은 곳 무수한 전쟁을 치렀을 텐데 이곳은 요새 중 으뜸이었을 거 같습니다. 이곳에 온 목적은 엘그레꼬의 명화가 소장되어있는 산또또메 교회와 금은 보화 가득한 똘레도 대성당 내부를 둘러보.. 2014. 7. 8.
항공기에서 내려다본 에스파냐 여름철 무더운 날씨에 가끔 내리는 강한 빛줄기로 잠깐의 더위는 식은듯해도 오히려 내리쬐는 햇볕이 더욱 강하게 느껴지는 여름날입니다. 스페인으로 가기 위해 열일곱 시간이 넘도록 비행기를 타고 갔지만 저는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뱃멀미는 해도 비행기 멀미는 하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랜 시간을 비행기 기내의 조그만 창문으로 비친 구름과 그 아래의 전경에 벅차오르는 기쁨의 시간을 담느라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비록 사진을 잘 찍지 못하지만, 혼자서만 도취해 나름대로 열심히 찍고 또 찍은 구름 가득한 창공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도하까지는 밤 구경 세상 구경 재밌게 하면서 왔습니다. 이유= 깜깜한 밤이었거든요. 아주 조그맣게 불빛이 점으로 보였거든요. 도하에서 마드리드로 가는.. 2014. 7. 6.
항공기에서 내려다본 < 신의 선물> 나의 기억 속 어릴 적 하늘은 파란색 하늘이었고 비가 올라치면 그때에야 잿빛 하늘을 봤던 거 갔습니다. 하늘은 맑고 푸른 하늘이었는데 언제부턴지 오십여 년이 지난 지금은 맑고 푸른 하늘 보기가 점점 드물어지는 것 같은 생각입니다. 어쩌면 맑고 고운 동심의 마음이 세월의 풍상에 퇴색해져 버려 그렇게 보이는지 그래서 파란 하늘을 많이 느끼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하여튼 어릴 적 하늘은 정말 파란 하늘이었습니다. 그때는 일기예보에서 미세먼지라는 단어를 들어본적도 없고 황사도 기억나지 않는, 그런 푸른 하늘이었습니다. 산업화를 통해 놀라운 발전을 이루어서인지 이웃나라 중국의 사막화된 지역 때문에 그런지 핑계를 대자니 여러 가지가 있는 거 같고, 어느 땐 후일에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는 어떻게 변하게 될는지 갑자기.. 2014. 7. 1.
딸 덕에 여행갑니다. < 스페인 여행 > 준비물 야호 딸 덕에 남편과 함께 유럽 여행갑니다. 검은 머리 파 뿌리가 될 때까지는 멀었지만 삼십 년이 훌쩍 넘도록 아웅다웅 살아온 시간 속에 많은 일과 씨름하듯이 살아온 것으로 느꼈었는데 왜 이리 빠르게 지나갔는지 구릿빛 검게 그을린 모습이 멋있던 20대 남편의 모습은 시간의 터널을 빠르게도 지나 60하고도 하나 환갑을 맞게 되었습니다. 생각하기에 따라 다른 것처럼 오랜 세월 지나고 보니 동안에 겪었던 많은 일이 추억이라는 주머니에 담겨 아름다운 추억으로 더욱 소중해지는 것 같습니다. 딸 덕에 남편이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딸 없으면 큰일 날 뻔했네ㅡㅡ 여권 사진을 찍어 여권을 만들고 그 또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빳빳한 아빠의 여권을 본 딸이 많은 사람이 해외여행을 가는데 아빠는 이제야 처.. 2014.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