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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무더운 날씨에 가끔 내리는 강한 빛줄기로 잠깐의 더위는 식은듯해도 오히려 내리쬐는 햇볕이 더욱 강하게 느껴지는 여름날입니다. 스페인으로 가기 위해 열일곱 시간이 넘도록 비행기를 타고 갔지만 저는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뱃멀미는 해도 비행기 멀미는 하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랜 시간을 비행기 기내의 조그만 창문으로 비친 구름과 그 아래의 전경에 벅차오르는 기쁨의 시간을 담느라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비록 사진을 잘 찍지 못하지만, 혼자서만 도취해 나름대로 열심히 찍고 또 찍은 구름 가득한 창공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도하까지는 밤 구경 세상 구경 재밌게 하면서 왔습니다. 이유= 깜깜한 밤이었거든요. 아주 조그맣게 불빛이 점으로 보였거든요. 도하에서 마드리드로 가는..
나의 기억 속 어릴 적 하늘은 파란색 하늘이었고 비가 올라치면 그때에야 잿빛 하늘을 봤던 거 갔습니다. 하늘은 맑고 푸른 하늘이었는데 언제부턴지 오십여 년이 지난 지금은 맑고 푸른 하늘 보기가 점점 드물어지는 것 같은 생각입니다. 어쩌면 맑고 고운 동심의 마음이 세월의 풍상에 퇴색해져 버려 그렇게 보이는지 그래서 파란 하늘을 많이 느끼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하여튼 어릴 적 하늘은 정말 파란 하늘이었습니다. 그때는 일기예보에서 미세먼지라는 단어를 들어본적도 없고 황사도 기억나지 않는, 그런 푸른 하늘이었습니다. 산업화를 통해 놀라운 발전을 이루어서인지 이웃나라 중국의 사막화된 지역 때문에 그런지 핑계를 대자니 여러 가지가 있는 거 같고, 어느 땐 후일에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는 어떻게 변하게 될는지 갑자기..
야호 딸 덕에 남편과 함께 유럽 여행갑니다. 검은 머리 파 뿌리가 될 때까지는 멀었지만 삼십 년이 훌쩍 넘도록 아웅다웅 살아온 시간 속에 많은 일과 씨름하듯이 살아온 것으로 느꼈었는데 왜 이리 빠르게 지나갔는지 구릿빛 검게 그을린 모습이 멋있던 20대 남편의 모습은 시간의 터널을 빠르게도 지나 60하고도 하나 환갑을 맞게 되었습니다. 생각하기에 따라 다른 것처럼 오랜 세월 지나고 보니 동안에 겪었던 많은 일이 추억이라는 주머니에 담겨 아름다운 추억으로 더욱 소중해지는 것 같습니다. 딸 덕에 남편이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딸 없으면 큰일 날 뻔했네ㅡㅡ 여권 사진을 찍어 여권을 만들고 그 또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빳빳한 아빠의 여권을 본 딸이 많은 사람이 해외여행을 가는데 아빠는 이제야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