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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활 여정

1학년 2학기 를 마치며

by 배움ing 2024.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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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소나무를 사랑하는 나 +
그리고 나를 위해 공부하는 나
 
1학기 동안 나는 4과목을 수강했다. 보통은 여섯 과목 정도를 신청한다고 들었지만,

정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짧은 기간 동안에 대학 생활을 시작한 터라,

지식의 부족으로 수업을 따라갈 수 있을지 몰라서 네 과목만 선택했다.

학습의 성과를 기대하며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대학 공부가 나에게는 과분하다는 생각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을 배우는 과정이라 생각하니 따라가기에 바쁘면서도 재미있었다.

지나고 보니 정말 즐겁게 공부했다. “공부가 즐겁다”는 표현이 적합한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그랬다.

많이 깨닫거나 기억에 오래 남는 부분이 적을지라도, 몰랐던 것을 알아가는 그 자체가 즐거웠다.
성과나 생산성을 따지지 않고, 순전히 나 자신만의 관점에서 보면 학문 탐구는 그야말로 즐거운 시간이다.

스스로 만족하며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은 최고의 선물과도 같다.

시간이 빠르게 흘렀지만, 나이와 비례해 그 속도도 자연스러웠던 것 같다.
1학기를 마친 소감은 할 만했냐고 묻는다면 답은 재밌었다.

그리고 두서없이 공부했다.

그 근거는? 1학기에 글쓰기 과목이 전공인 줄 알고 이 과목을 가장 많이 공부했다.

1학기 마치고 알게 된 사실은 글쓰기는 교양 과목이었고, 우리 어문학 한자 한문 과목이 전공이었다.
비록 학습을 제일 적게 하여 점수가 가장 낮았지만

새로운 학문을 익히는 것이 나에게는 두려움 10%에 재미 90%였다. 
2학기에는 두 과목을 더 신청했다.
 철학의 이해
'철학의 이해'는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접했던 과목이다.

사상가들의 철학을 공부하면서, 칸트의 ‘정언명령’이 마음에 깊이 와닿았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그때보다 더 깊게 접근할 기회가 생겼다.
철학은 정답이 없는 학문이다. 짧은 시간 동안 얼마나 깊이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생각을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정의로움을 추구하는 마음이 철학을 더욱 특별하게 했다.

비록 바르게 실천하며 살지 못할 때도 있지만, 철학은 내 삶에 공평함을 떠올리게 하고,

앞으로도 삶을 관여하길 바라는 학문으로 남게 되었다.
심리학에게 묻다
‘심리학에게 묻다’는 꼭 들어야 한다는 평이 많아 선택한 과목이다.

이 수업은 나에게 많은 위로와 깨달음을 주었다.

내면 깊이 감춰둔 것을 끌어내 자유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시간이었다.

타인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었고, 내게 꼭 필요한 과목이었다.
인간과 사회
‘인간과 사회’는 처음에는 무겁게 느껴졌지만,

배우면서 성취감을 얻은 과목으로 눈이 번쩍 뜨이는 학습의 시간이었다.

나에게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돌아보게 되었다.

멈춰진 뇌를 깨우는 과목으로 심리학에게 묻다, 철학의 이해와 이어져 새로운 시각을 열어 주었다.
역사의 현장을 찾아서
내가 역사를 좋아하는지 몰랐었는데, 검정고시공부할 때 한국사를 공부하며 즐거움을 느꼈었다.

그 덕에 이 과목도 신나게 공부했다.

역사를 통해 옛사람의 정신과 흔적을 알게 되는 즐거움은 특별했다.
각자 학문의 목적과 활용 방법은 다를 것이다. 나는 나 자신에게 선물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학문 탐구는 내게 최고의 선물이며, 이 시간은 나의 삶을 채우는 과정이다.
“공부가 뭐가 그렇게 재밌냐”는 질문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재밌다고 답할 것이다. 표현할 말이 더 생길 때까지, 나는 계속 재밌게 공부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공부한 중간 소감은 이렇다.
정말, 정말 재미있다.
1학년 2학기 시험 결과가 나왔다. 2학기 중간성적이 잘 나오다 보니
나이 더 들어가기전에 A+도 한번 받아 보고 성적 장학금도 받아보고 싶어졌다.
그런데 며칠전 기말 시험결과는 아쉽게 94.8이어서 아쉽다.
공식적인 성적표가 나오면 올려야겠다.
2023년은 나에게 중졸, 고졸 검정고시 합격을 선물했었는데,
2024년은 아쉬움과 함께 추억으로 남긴

한국 방송통신대학교1학년  94.8로 나에게 선물하게 되었다.
학문탐구는 나 개인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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