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도
나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1학년
예순일곱에 한국 방송 통신대학교 1학년에 입학한다.
열심히 공부하여 칠십에 졸업해 보자.
왜 무엇 때문에 무엇 하려고 그래서 뭐가 좋으며 뭐가 남는데?
답은 눈으로 보이지 않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내 안에 나를 가치 있게 살도록 하는 동력이다.
오늘 인생의 새로운 닻을 달게 되었다.
어떤 이는 쉽게 갈 수 있었던 길이 나는 예순일곱이 되어서야
내 걸음을 옮겨놓게 되었다.
한국 방송통신대학교 1학년 합격이라는 문자를 받고 보니 실감이 난다.
많은 생각이 교차하고 고민하고 내가 마치고 갈 수 있을까?
못 마치고 가면 어쩌지 등등의
흐트러진 생각까지 교차하는 순간이 많았다.
어떤 이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일,
가볍고 쉬운 일이지만
나에게는 잊지 못할 최고의 순간이다.
나는 학문이 참 좋다.
나에게는 어려운 것이라 해도 좋다.
학문이라는 친구와 노닐다 보면 머리가 맑아져서 참 좋다.
나는 나 자신을 버리고 살아와서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다.
보청기에 의지해도 마땅치 않은 청력
허리는 보철물로 뼈대가 이어져 있어 조금만 무리해도
나와의 싸움을 싸울 수밖에 없는 허리
다리도 손가락도 조목조목 나열할 수 없는 불편함
희망 없는 듯 좌절할 수밖에 없는 그러함에도
나는 자존감을 회복하여 내일 내 시간이 상황이 어떠하든지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리라 마음먹고 다짐하며 살고 있다.
후다닥 지나버린 2023년 사이버대학을 가려 했는데 학비가 비싸다.
내 나이에 생산적이지 않아
졸업이 어렵다는 한국 방송 통신대학교를 택하게 되었다.
학비가 저렴하여 스스로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이다.
의존적으로만 살아온 것이 너무 싫었기에
나는 나를 사랑하며 사는 날 동안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존재답게 스스로 할 것이다.
방통대는 졸업이 어렵다고 하는 데 최선을 다하면 되지!
난 이 학문과 친구 하며 해볼 것이다.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하면 되는 것 아닌가.
물론 중졸 고졸 공부하고는 전혀 다르겠지만
이 학문을 잘 습득하여 이런저런 세상 이야기 한번 두번 적어 보며
바다가 노래하는 파도 소리도 적어보고.
그리 살아보면 좋겠다.
내게 주어진 4년을
이 학문이라는 친구와 함께 신나게 즐거워하며 지내보자
국어 국문학과이니 본 과에 최선을 다하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멈추는 날이 온다고 해도
기꺼이 괜찮다.
한자도 영어도 기타도 배워야 하는데
그리고 내 평생 좋아하는 소나무 그리고 바다도 가고 낚시도 하고 음
나는 나의 시간을 밝게 살아갈 것이다.
000 이제 시작이야
너는 하나님이 함께하시니 괜찮아 다 괜찮아,
추신
블로그에
나는 23년 검정고시로 중졸 고졸 검정고시 끝낸 과정을 미숙한 글이지만
나와 같이 배움의 순간을 잃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올리게 되었는데
검색어를 살펴보니 가르쳐줄 수 있는 곳을 찾는 분도 있고
여러 경우의 검색어가 있었다.
그런데 확실한 건 혼자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지난 세월 나를 돌아볼 수 없는 풍파 속을 헤쳐 사느라 이리 늦게 하게 되었는데
나 자신 또한 현재 아픈 곳 많은 사람으로 아무것도 없는 미약한 존재인 것은 똑같지만,
그럼에도 혼자 공부해서 7개월 이틀 만에 극복하고 자존감을 회복하게 되었다.
고민하는 분 계시면 할 수 없다는 생각을 버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나이 더 들기 전 해보라고
간절하게 부탁하는 마음 가득하다.
왜? 혼자서 왜 못해 나는 두뇌가 명석하지 않은 사람인데
그래서 인생을 둔하게 살아왔는데 혼자서도 됩니다.
자랑질이 아닌 사실을 말하는 것이기에
학원에 다닐 수 없으면 혼자 하면 되지,
혼자 하니까 됐는데 라고
말하는 것이다.
부탁입니다. 학원 다니기 어려우면 혼자 하세요.
독서실 기간제 끊어서 하든지 아니면
지자체 주민센터나 도서관에서 공부할 수 있는 곳 많으니
그곳에서 하십시오.
아름다운 도전이 열매가 맺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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