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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배움ing
마음에 창이라 말하는 눈! 눈이 좋을 때는 고마운 줄 모르고 지냈는데 세월이 비켜가지 않고 나이가 들어가니까 눈도 나이가 들어버렸어요. 남대문이 30% 정도 값이 싸다고 해서 휴일아침 일찍 대중교통을 타고 남대문 안경점으로 갔답니다. 딸과 남편의 안경을 맞췄던 안경점에 갔는데 많은 직원분 중 딸과 남편의 안경을 담당하시던 분이 출근 전이라 남대문시장을 한 바퀴 돌아봤답니다. 남대문시장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린 시간은 15분 아직도 20여 분을 더 기다려야 하는데 의자에 앉아 바깥을 보니 호떡집에 불났다는 말을 사용해도 될 듯한 게 손에 천 원짜리 지폐를 들고 호떡을 사 먹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니 궁금했어요. 얼마나 맛이 좋기에 그러나, 저는 집에서 만들어주려고 자세히 꼼꼼하게 살폈답니다...
얼렐레 오늘 정말 춥지요? 추워도 더워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 건 엄마 마음이랍니다. 출퇴근하는 딸의 오가는 길이 염려되고 통학하는 아들이 염려되고 출퇴근하는 바깥양반도 ... 무더위가 지겨워 무더운 여름을 빨리 등 떠밀어 보내고자 했는데 어느새 춥다고 외치며 옷깃을 여미는 계절이군요. 나의 마음은, 가을아 나는 너를 아직 보내고 싶지 않단다 제발 가을아, 더디 더디게 사람들 사는 모습 천천히 둘러보며 게으르게 가다오 라고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름다운 색채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정서적인 여유를 가지고 춘천으로 열차 여행이라도 가봐야겠어요. 이맘때면 항상 햅쌀로 가래떡을 뽑아 먹는데 떡볶이를 유부 넣고 만들어주니까 유부가 더 맛있다면서 잘 먹더군요. 오늘은 도시락 대용으로 먹는다길래 넉넉히..
라면 끓일 땐 배춧잎을 준비하세요. 초록색 배춧잎 만 원짜리 돈 말고 노랗게 생긴 오천 원짜리 돈이 아닌 진짜 배춧잎을 준비해서 함께 끓여 먹어보세요. 이 맛에 제가 반해버렸거든요. 어느날... 엄마 나가사끼 짬뽕 아세요? 라는 산소 같은 딸의 이야기에 무슨 라면 이름이 일본 라면인가 보구나 라고 말했지요. 딸의 대답은 아니라며 엄마 입맛에 맞는 해물 육수인데 진짜 맛있다며 나가사끼 짬뽕은 마트에서 보이면 일단은 확보를 먼저 해놓고 끓여 먹어야하는 라면이라고 하길레 라면이 거기서 거기 조미료 듬뿍 들어간 느끼한 라면이지 별다를게 있나 라는 의문을 가졌지요. 이렇게 쓰고 보니 나가사끼 만든 삼양식품에서 라면 한봉지 준적 없는데 광고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일단은 먹어보자 얼마나 맛있기에 어떤 맛이기에 ..
벌써 밤 주우러 가는 계절이 왔네요.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는 말이 들리는데 그래서인지 바람을 쏘이러 가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특정인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사람은 어느 한순간에 몸도 마음도 힘이 들고 지쳐 있을 때 평소보다는 더욱더 가깝게 자연과 함께하고 싶어지는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휴식을 갖고 싶을때 녹색의 숲이 우거진 자연을 찾는 거라는 생각은 어쩌면 나 자신이 그렇기 때문일지도 모르지요. 선선한 날씨라고 하지만 요즘에 저는 무척이나 고달픈 날인 것 같답니다. 숯가마를 한동안 가지 못해서인가 라는 어이없는 생각도 하면서 혼자서 피식 싱거운 웃음도 웃어본답니다. 심심한 건 절대 아닌데 단맛이 강한 단밤을 얼려놓고 조금씩 먹고 있다가 뜬금없이 이렇..
여성스럽고. 아기자기한 그런 사람이 때로는 부럽습니다. 저에게 없어서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글도 재밌게 역어 나가고 싶고 맛있는 음식도 먹음직하게 꾸미고 싶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여 엉 그렇게 되지 않는 건 저에게 미적 감각이 없어서인지도 모르지요.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그 단어 자체를 무척 좋아하는 저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자녀에게 주고 싶고 기왕이면 보기 좋은 떡이라는 것도 첨부하고 싶거든요. 딸하고 시간이 맞질 않아서 예쁜 음식을 꾸미지 못한답니다. 사는 날 동안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후회 없이 살아가고 싶은 나는 오늘도 자녀를 미안함으로 바라보지만, 나의 마음은 안쓰러운 마음에 눈물이 난답니다. 며칠 동안의 선선한 날씨로 좋아했는데 다시 시작된 열대야와의 싸움을 싸워야 하는 관계로 여간..
과거 제가 어릴 때는 화채를 많이 만들어 먹었던 기억이 나요. 얼음 넣고 칠성사이다 넣고 그때 그 시절에 사카린도 넣고. 그런 화채를 먹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음료도 새로운 것이 나온 후에는 화채를 만들 때는 환타나 오란씨를 넣고 맛있게 먹었었지요. 지금이야 많고 많은 건강음료를 넣고 만들어 먹지만 그때는 수박을 넣고 만든 화채가 여름에는 최고의 별미였었지요. 자녀가 먹고 싶은 것을 생각해서 미리 만들어 주면 좋겠지만 엄마인데 저는 제가 좋아하지 않는 거는 잘 만들어지지가 않아요. 어느 날 삼 남매가 바람 쐬러 나갔다 사온 수박 한덩이 아들이 갑자기 화채가 먹고 싶다고 만들어 달라고 하는데 별로 먹고 싶지 않은 저는 제가 잘하는 말로 나중에 만들어 줄게 라고 일단은 미루어 놓았지요. 과거에 먹었던 화채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고자 하는 건 모든 인류의 꿈이자 소원이지요. 웰빙 웰빙 건강을 위해 많은 음식들을 찾고 먹으며 운동 또한 좋다는 운동은 모두 찾아 열심히 하다못해 마니아라고 할만한 많은 사람들이 있지요. 길가의 호떡을 오가며 먹는 맛 또한 별미+추억이 되겠지만 제 아들과 딸들에게는 언제나 노노노노라고 사 먹지 않도록 말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너무너무 먹고 싶다고 그럴때는 어쩔 수 없이 사 먹는걸 말릴 수는 없답니다... 만들어 주지도 않으면서 만들어 주던지ㅎㅎ 산소 같은 이쁜 딸이 가끔씩 호떡 먹고 싶다면서 간식 주문을 하지만 모르는 체ㅋㅋㅋ 못 들은 체 ㅎㅎㅎ이렇게 넘겼답니다. *호떡을 사 먹는 건 좋지만 기름 때문에요. *전 냄새가 싫어서요. *길거리에 먼지 때문에요. 등등의 이유를 말하게 되지..
딸들과 아들이 떡볶이가 먹고 싶었는지 엄마가 만들어 주는 떡볶이가 맛있다 는 둥 ... 이렇게 은연중 직 간접으로 운을 떼는 아들과 딸이 마트에 갔을 때 떡이 예쁘다면서 조롱이떡을 사 가지고 왔어요. 생각해보면 좋은 엄마 이기에는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지요. 냉동해 두었던 조롱이떡을 꺼내어 간단한 라볶이를 만들어 주었어요. 이쁘기도 한 조롱이떡이지만 가스불을 켜고 만들어야 하는데ㅠㅠㅠ 오늘은 아들이 학교에서 오는 데로 만들어 주려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기다렸는데 아들은 오자 마자 라면을 먹겠다고 하더군요. 사기가 푹 저하되는 소리 ㅠㅠㅠ저는 아들에게 라볶이 해주려고 준비해 놓았다고 하니까 마지못해서 먹겠다고 하는 거 있죠. 얄미운 이쁜이들 그래도 엄마의 성의를 봐서 맛있게 먹어주는 아들이 기특하기도 하고...
분명히 지금은 방학인데...확실한 방학이지요. 하지만 방학인지 잊을정도로 학교로 학원으로 미래의 주인공들은 바쁜 일상을 반복해서 지내고 부모인 제 마음도 모든 부모의 마음도 바쁜 일상만큼 소득이 있는 방학이었으면 소원하겠지요. 한번 지나면 다시오지않는 시간이지만 살아가는 순간에는 소중함을 깊이 있게 느끼지 못하고 소중한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것 같아요. 어느 날 문득 산소 같은 딸이 하는 말 다시 학창 시절로 돌아간다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다시 돌아간다면 최선을 다해 혼신을 다해 열공 열공을 할 텐데...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18세의 귀염둥이 동생에게 열심히 공부해야 함을 강조 또 강조했답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아들의 대답은 ㅡㅡ응 ㅡㅡㅡ하면서... 마음은 걸쩍 지근... 나의 마음은 파란 마음이고..
비가 오는 날씨라고 시원할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후덥지근 ㅡㅡ50대중반의 주부에게는 못 견딜 정도의 날씨 혈압 올라요 혈압 ㅡ혈압 이야기가 나오니까 이 말을 안 할 수가 없군요. 흘러가는 새월을 원망하진 않지만 세월과 함께 묻어오는 여려가지들 중에 기억력 감퇴는 문제가 된답니다. 평생 친구 고혈압을 달래주고자 매일마다 먹는 혈압약 ㅡ 이 혈압약을 깜빡깜빡 잊을 때가 있어 어느 날에는 깜빡 잊고 저녁때 에서야 먹을 때도 있고 또 어느 날에는 2 봉지씩 먹을 때가 있어 아차 하고 당황할 때가 있어요. 기억력 감퇴는 나도 모르는 사이 나와 함께 자리 잡고 살고 있어요. 할 수 없이 약봉지에 날자도 적어보고 했지만 번거로워서 이제는 달력에다 X 표시를 해놓고 있답니다. 너무 후덥지근한 날씨라서 시원한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