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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개거리18

김치속 국물로 끓인 [ 동태찌개 ] 블로그를 작성하는 시간이면 즐겁습니다. 실력이 아주 많이 부족하다 해도 적어가는 내용이 기쁜 일이건 슬픈 일이건 망라하고 즐겁습니다. 입춘이 지나 이제는 서서히 밀리듯 떠나가야 하는 것을 알아차린 겨울의 호된 시샘은 연출되지만 깊은 땅 아래에서는 분주히 새로운 새봄을 전하기 위해 분주히 차림을 준비하겠군요. 날씨는 영하의 매서운 날이지만 아득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건 봄이 곧 오리라는 확실함 때문이겠지요. 명란젓을 좋아하는 저는 동태를 살 때는 혹시 알이 들어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며 사게 됩니다. 오늘도 기대하며 구매한 동태엔 동태 알이 들어있어 한결 더 가벼워지는 발걸음으로 돌아와 김장김치 국물 모아놓은 것으로 끓였답니다. 김칫국물이 아깝기도 하잖아요. 재료 김치의 속과 국물 2 국자/ 동태 1마리/.. 2012. 2. 8.
영양이 고루고루 [ 시래기 육개장 ] 어느 날 문득 거울을 보고 달라져 버린 자신의 모습을 보며 무슨 생각을 먼저 하셨나요? 다양한 생각을 하겠지만 가까운 지인 중 어떤 이는 한탄하듯이 달라져 가는 자신을 안타까워하며 쩔쩔매는 경우도 보았답니다. 항상 젊은 그대이기를 원하고 많은 사람이 그렇게 바라지만 나이가 들어가는 순리대로 변하여가는 것이 아름답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답니다. 흰머리 나면은 어떻습니까. 주름진 피부로 변해가면 어떻습니까. 피부 탄력 잃어간다고 애석해하지 마세요. 물 흐르듯 바람이 부는 대로 그렇게 모든 사람은 살아왔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이러 저러해도 영원히 살아 있는 것은 불가능하니까 우주의 질서대로 살아가고 돌아가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그런 미래는 새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더욱 아름다울 것 같다.. 2011. 11. 29.
부드럽고 달큰한맛 배추 된장찌개 작은딸이 내일은 농민의 날이라면서 가래떡을 먹는 날이라고 하는군요. 딸의 말대로 빼빼로를 먹을 게 아니라 가래떡을 먹어야 한다고 하니 냉동실에 가래떡을 해동해야겠어요. 농민의 날! 수고로움이 담긴 많은 먹거리를 공급해주시는 고마운 손길이 있어 건강한 식생활을 풍족히 할 수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주말농장에 채소를 가꾸어보니까 얼마만큼의 정성과 손길이 닿아야 식탁에 오를 수 있는지 아주 조금은 알겠더군요. 올해는 배추가 풍년이어서 소비자로서는 참 좋아요. 농부님들께는 죄송하지만, 또한 가격이 저렴해서 좋답니다. 이럴 때 넉넉히 담아 먹으면 좋겠지만, 고춧가루 가격이 녹녹하지 않아 저는 올해에는 생김치로 대여섯 통씩 담아 먹으려는 생각입니다. 김장 배추는 달달한 맛이 강해서 어떻게 먹어도 한 입맛 하는 것 같.. 2011. 11. 11.
가을 무는 보약 [ 무 지짐이 ] 며칠 전부터 찌뿌둥하더니 호흡할 때마다 열기가 확확 품어져 나오는군요. 견디다 못해 이빈인후과에 들렀다가 약국으로 들어가는데 맛있는 무지짐 냄새가 살포시 나는데 그렇지 않아도 좋은 식욕을 자극하더군요. 혼자말로 맛있는 무 지짐냄새 만들어 먹어야겠네! 라며 들어가니까 낯선 아주머니께서 아니라고 어묵 국 냄새라고 그러는데. 어라 내가 냄새도 제대로 맡지못하나... 다시 나가보니 어김없는 무 지짐 냄새에 아주머니도 무 지짐이 맞다시면서 요리법을 강의해주더군요. 귀를 쫑긋 세우고 진지하게 들었더니 토속음식을 좋아하나 보다 라고 하시면서 생선 고기등을 넣지 말고 멸치육수와 까나리액젓을 넣고 고추장으로 끓여 먹어 보라는 강의를 해주셨답니다. 집에 오자마자 냉장고에 남아 있던 무를 꺼내보니 어찌 된 영문인지 얼어 버.. 2011. 9. 28.
얼큰한 맛 [ 호박 고추장찌개 ] 맴맴맴매..앰 오늘도 매미의 노래는 잠못이루는 사람들을 위해서인지 한여름의 오수를 즐기지 말고 자연을 즐기라고 노래하고 있는지 울창한 삼림이 아닌데도 도시속 조경수에 터를잡아 노래하는 매미들은 ㅎㅎ 솔직히 말하면 이...이잉 너무 시끄럽게 울어요ㅡ오 이렇게 표현하는게 딱딱 인것 같아요. 도시치안 겸사겸사 어둠을 밝히는 가로등 불빛을 대낮인줄 착각해서 우는건지 아니면 매미 본연의 얼마남지않은 시간동안 아름다운 자연을 못내 아쉬워하며 노래 부르는건지 밤이나 낮이나 울어대는 통에 고2짜리 아들이 어느날 매미가 어찌나 떠드는지 잠을 이루기가 어려웠다며 투덜투덜 대더군요. 낮에 들리는 매미소리는 그나마 삭막한 도시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한여름의 무더위를 시원함으로 바꾸어 느낄수도 있지만 한밤에 우는 매미는 환영하기.. 2011. 8. 6.
추억의 음식! [고구마줄기 찌개 ] 옛 동산에 올라 이은상 작사 홍난파 작곡 내놀던 옛동산에 오늘 와 다시서니 산천의 구란 말 옛시인의 허사로고 예섰던 그 큰소나무 베어지고 없구료 지팡이 도로 짚고 산 기슭 돌아서니 어느해 풍우엔지 사태져 무너지고 그흙에 새솔이 나서 키를 재려 하는구료 옛추억이 생각나게 하는 음식 저장해둔 말린고구마줄기를 삶아 찌개를 만들어 먹었어요. 말려진 음식재료를 사용하면 한국의 맛이 느껴지는듯한 나만의 착각을 하곤 한답니다. 손쉽게 만들어 먹는 음식도 많지만 손이 많이가는 향토음식은 만들기는 시간이 걸리지만 맛은 세계 어느나라 음식하고도 견줄만한 우리음식 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채식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더욱 맛있는 음식이지요.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맛있는 고구마줄기로 찌개를 만들어 먹었어요. 이렇게요. 재료 .. 2011. 8. 4.
언제 먹어도 물리지 않는 구수한맛 [ 호박 된장찌개 ] 나이가 들면 국물 있는 것을 즐겨 먹게 되는듯해요. 하지만 그게 좀 ...여름이 되니깐 음식을 만들기가 버겁답니다. 특히 무더운 습도가 많은 날씨에는 말이지요. 거기다가 50대 중반의 주부인 저는 헉헉 가스불이 무서워요. 오늘은 비도 오지만 습도가 많아서 즐겁다고 할수없는 날씨 게다가 실내는 형광등 열기+가전제품 열기+거기다가 가스불 열기 상상해 보세요.에어컨을 가동해도 신체 나이는 축 가라앉게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도 비가 오니까 이틀간의 열대야는 밀려갔지만 아자아자 여름이 길어봤자 2달만 지나면 되는걸 ㅡㅡ하고 스스로 에게 말해본답니다. 비 오는 날 국물을 먹어야겠기에 이것저것 넣고 된장찌개를 끓여 먹었어요. 재료 애호박1개/양파반개/팽이버섯1봉지/유부4장/대파반개/청양고추2개/붉은고추1개/ 다.. 2011. 8. 1.
입맛 사로잡는 밥도둑 [ 묵은지 고추장 지짐 ] 지구촌 한가족!!! 이 말에 걸맞게 다양하게 밀려들어오는 많은 것들 중 세계의 다양한 음식도 생활 속에 별미로 먹어보기보다는 먹고 싶어 지는 음식으로 입맛을 점차 점차 점령해 가고 있는 것 같군요. 각 나라의 음식마다 독특한 맛이 있지만 우리의 발효. 저장식품 또한 어디에 내어 놓아도 손색이 없지요. 우리 고유의 저 방 발효음식은 건강에도 좋을 뿐 아니라 개운한 맛을 내주고 독특한 맛이 있지만 옥에 티는 짭짤하다는 것, 묵은지 담을 때 간을 맞추어 담그면 묵은지가 훨씬 맛있어요. 작년에 담아 겨우내 베란다에 두었다가 봄에 김치 냉장고에 저장했어요. 지금은 어느 때나 온갖 요리 재료들을 사시사철 구할 수 있어 맛있는 음식을 다양하게 만들어 먹지만 그래도 독특한 발효식품 김치의 깊은 맛은 빠른 시간의 요리로.. 2011.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