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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거리29

봄의 향이 가득한 [ 취나물 국 ] 살며시 다가와 속삭이는 바람은 따스한 바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맞이하고 보니 아직은 찬 기운을 듬뿍 머금은 바람이군요,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인 봄이 왔지만 아직은 춥다는 소리를 많이 하게 되네요. 순하디 순한 봄바람이 이제 곧 오리라고 기대하며... 전통 사찰음식이라는 취나물 국은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네요. * 취나물을 삶은 다음 식용 소다를 넣고 담가 두면 좋지 않은 냄새를 우려낼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취나물로 봄의 향과 맛을 느끼려고 국을 끓였어요. 재료 취나물 200그램/ 청양고추 1개/ 양념= 된장 2 수저/ 고추장 1 수저/ 다진 마늘 반수저/참기름 반수저/ 국간장 약간/멸치육수 700밀리/ 국물 멸치를 미리 끓여 멸치육수를 준비해두고 쌀뜨물로 끓여 먹어도.. 2012. 4. 7.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다정채 [ 다정 채 된장국 ] 따뜻한 봄의 온기가 지면 위로 올라 대지를 감싸는 봄인데, 밀리듯 떠나기 싫어서인지 꽃샘추위는 오늘도 시샘하고 있어요. 환기를 시키려고 창문을 열어보니 춥다 추워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아침입니다. 다음 주 중반까지는 영하 4.5도까지 내려간다는데 긴장을 늦추고 봄맞이 옷을 입었다가는 건강을 해칠 것 같아요. 마트에서 눈길이 가는 채소가 있어 구매했는데 이름이 참 재미있게 붙여졌더군요. 다정 채라는 이름이었는데 궁금증이 생겨나는 이름이었지요. 새로이 등장한 채소인지 궁금했는데 딱히 알려지지는 않은 것 같았어요 샐러드용으로 적합한 채소라는데 스스로 생각하기를 청경채와 근대의 중간 맛이라고 단정 지었어요. 근대국을 좋아하는 남편의 식성에 맞춰서 이 채소는 청경채와 근대에 가까워 된장국을 끓여 먹었는데 청경채.. 2012. 3. 9.
신 김치로 끓인 [ 쭈꾸미 신 김칫국 ] 좋은 아침 안녕하세요. 언제나 상큼 발랄한 마음으로 인생을 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비가 오려면 확 내리든지 아니면 해가 뜨든지 했으면 좋겠어요. 꾸무름한 날씨가 기분도 착 가라앉게 할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뼈마디가 쑤실 것 같은 기분에 고약하다는 생각이 앞서는 오늘입니다. 그래도 봄이 오는 길목이니까 이 계절을 즐기며 살아야겠죠. 며칠 전 여섯 시 내 고향에서 쭈꾸미로 끓인 김칫국이 생각나 오늘은 시어진 김치로 쭈꾸미 김칫국을 끓여 먹었어요. 재료 신김치 한쪽/ 멸치육수 500밀리/ 쭈꾸미 4마리/ 대파 반개/ 다진 마늘 약간/ 소금 약간/ 밀가루 약간/ 국물 멸치 20개로 진한 멸치육수를 준비했어요. 쭈꾸미 내장을 빼고 소금과 밀가루를 넣어 바락바락 주물러 해금을 제거하고 냉수에 헹궈 먹기 좋은 크기로.. 2012. 3. 6.
부드럽고 달큰한맛 배추 된장찌개 작은딸이 내일은 농민의 날이라면서 가래떡을 먹는 날이라고 하는군요. 딸의 말대로 빼빼로를 먹을 게 아니라 가래떡을 먹어야 한다고 하니 냉동실에 가래떡을 해동해야겠어요. 농민의 날! 수고로움이 담긴 많은 먹거리를 공급해주시는 고마운 손길이 있어 건강한 식생활을 풍족히 할 수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주말농장에 채소를 가꾸어보니까 얼마만큼의 정성과 손길이 닿아야 식탁에 오를 수 있는지 아주 조금은 알겠더군요. 올해는 배추가 풍년이어서 소비자로서는 참 좋아요. 농부님들께는 죄송하지만, 또한 가격이 저렴해서 좋답니다. 이럴 때 넉넉히 담아 먹으면 좋겠지만, 고춧가루 가격이 녹녹하지 않아 저는 올해에는 생김치로 대여섯 통씩 담아 먹으려는 생각입니다. 김장 배추는 달달한 맛이 강해서 어떻게 먹어도 한 입맛 하는 것 같.. 2011. 11. 11.
찬바람 불면 더욱 맛있는 [ 북어 채 미역국 ] 아침에 컴퓨터를 들어가 보고 깜짝 놀랐어요. 어제 남편의 동창회 공지에 결혼 청첩을 올려주었는데 세상에나 이 청첩장 삭제하는 것을 깜빡 잊고 글을 작성해서 첫 번째 사진으로 등록 되어 버렸더군요. 아휴 세상에 또 실수+ 실수를 또 하고 말았네요. 프로도 아니고 아마츄어도 아니지만 스스로 날마다 조금씩 발전을 이루어 나가고 싶은 열망을 가졌는지라 세상에 마음이 덜컹 푹 내려앉는 느낌이었답니다. 보시고 웃음이 나오지 않으셨나요? 이 아줌씨가 도 깜빡 실수했군, 이런 소리가 들릴듯한 실수를 덜컥 저지른 어제의 날이었답니다. 에구 모르겠다. 다음엔 좀 더 진지해져서 꼼꼼하게 확인하고 발행해야 할 텐데... 라는 미련을 거두고 시원한 북어로 시원하게 미역국을 끓여 먹었어요. 재료 미역 50그램/ 북어 채 한 줌/.. 2011. 10. 7.
쌀쌀한 날씨 호박 어묵국 천상병님의 귀천이 떠오르게 하는 가을입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 구름 손짓 하며는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비가 내리는 날에도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겠지만 쌀쌀해진 날씨에도 간절해지는 국물이지요. 날마다 끓이는국은 주부들의 고민 아닌 고민이어서 때만 되면 뭐 해먹지? 어떤 국을 끓일까? 고민 하다 끓이게 될 때가 많지요. 냉장고에 있는 호박과 어묵으로 국을 끓여 먹었어요. 재료 호박 1개/ 어묵 2장/ 양파 반개/ 다진 마늘 반수저/ 대파 약간/ 삭힌 고추 3개/ 국간장 1수저/ 멸치육수 700밀리/ 국물 멸치 30개로 볶다가 찐하게 끓여 멸치육수를 준비했어.. 2011. 10. 1.
가을 무는 보약 [ 무 지짐이 ] 며칠 전부터 찌뿌둥하더니 호흡할 때마다 열기가 확확 품어져 나오는군요. 견디다 못해 이빈인후과에 들렀다가 약국으로 들어가는데 맛있는 무지짐 냄새가 살포시 나는데 그렇지 않아도 좋은 식욕을 자극하더군요. 혼자말로 맛있는 무 지짐냄새 만들어 먹어야겠네! 라며 들어가니까 낯선 아주머니께서 아니라고 어묵 국 냄새라고 그러는데. 어라 내가 냄새도 제대로 맡지못하나... 다시 나가보니 어김없는 무 지짐 냄새에 아주머니도 무 지짐이 맞다시면서 요리법을 강의해주더군요. 귀를 쫑긋 세우고 진지하게 들었더니 토속음식을 좋아하나 보다 라고 하시면서 생선 고기등을 넣지 말고 멸치육수와 까나리액젓을 넣고 고추장으로 끓여 먹어 보라는 강의를 해주셨답니다. 집에 오자마자 냉장고에 남아 있던 무를 꺼내보니 어찌 된 영문인지 얼어 버.. 2011. 9. 28.
담백한 [ 북어감자국 ] 선선한 가을 날씨가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것 같아요. 산으로 들로 바다로 자연 속에 묻히어 자연의 한 부분임을 깊이 있게 느껴볼 만한 좋은 계절이 왔답니다. 다가온 가을의 산들바람에 서둘러 취해보지 않으면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이 가을을 놓쳐버릴지 모르겠군요. 가을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어떤 건가요? 사람마다 다른 것을 떠올리겠지만 저는 엄마이다 보니 인삼이 먼저 떠오른답니다. 건강에 많은 식품이 있지만 저는 인삼에 대하여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거든요. 인삼을 파는 것도 아니고 인삼 덕장을 하는 것도 아니지만 육십 년대의 그 시절 저희 집에는 항상 인삼 말린 것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노랗게 말려진 인삼을 달여서 자주 먹었던 거 같아요. 엄마는 인삼을 좋아해서인지 갓 태어난 신생아에게도 다린 인삼을 떠먹.. 2011.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