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재밌다.
비 갠 후의 청량함은 새들의 노랫소리와 함께 마음을 상쾌함으로 이끌어준다.
장황하게 글을 적는 이유는 나와 같이 나이 든 사람 중 배움의 열망을 묻어둔 사람이 있다면
도전해 보기 바라는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다.
배움의 열정이 마음에 있다면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부딪쳐 보기 바란다.
나이 든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계열의 학문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예순일곱 살로 꼴랑 칠 개월 정도 공부한 중졸 고졸 검정고시 출신이
대학 공부하는 것이 가능한가?
그러나 현재 나는 한국 방송 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1학년 학생으로
1학기 기말고사 마치고 감상문을 적는다.
( 나의 소중한 교재 )
강의가 전부 재밌어 시간 가는줄 몰랐다.
방통대는 공부하기 어려워 졸업하기 쉽지 않다고 하는 말도 들었다.
그렇다면 그 말의 담긴 의미는 제대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 신입생에게 한 학기 동안 학습 잘해나가도록 도움을 주는 튜터 제도가 있다.)
1학기를 지나고 보니 튜터( 이영아 교수님) 의 지도 편달이 가장 큰 도움이 되어 이렇게 1학기를 마치게 되었다.
과제 작성하기 위해 참고 문헌에 나온 도서 빌리러 도서관을 마트처럼 오가고
과제물 작성할때 때론 막막한 느낌도 받았으나,
과제를 완성해서 제출했을 때의 성취감은 최고이다. 그렇게 공부했지만, 기말고사 결과는
처참하다는 표현을 하기도, 잘했다고 하기도 애매한 그런 성적이 나왔다.
(근거 없는 자신감) 나도 성적 장학금도 받아보고 싶었는데 흑흑흑,
글쓰기 90점, 현대 소설의 이해와 감상은 94점, 글과 생각 97점, 우리 어문학과 한자한문은 흑흑흑 64점이다,
원격 대학 교육의 이해 100
( 이 과목은 강의만 제대로 듣게 되면 받게 되는 것으로 방송 통신대 학생으로서
과정을 잘 해내려면 알아야 할 정보 상자로 *꼭* 필요하다).
이렇게 하여 A+는 근처도 못 가고 A도 놓친 평점 89점이 되었는데,
변명하자면 기말고사 한자 시험이 어려워 이런 결과가 나왔다.
반성하기를 튜터 교수님이 학습 계획표 만들어 그대로 하라고 했는데,
글쓰기, 현대 소설의 이해와 감상, 글과 생각, 재밌다 보니
우리 어문학과 한자한문을 한편으로 밀어놓아 (손 머리 위로 들고) 반성해야 하는 점수가 나왔다.
교수님 말씀대로 시간표 만들어서 공부했어야 했는데,
꼭 중요하다고, 꼭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2 학기 때는 정말 시간표 꼭 짜서 그대로 해나가야겠다.
큰 딸이 엄마가 과제물을 해나가는 것이 매우 뿌듯했다고 말을 했는데
그 말 한마디가 나에게는 세상 최고의 칭찬이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대학 공부라 학기 초 계획은 1학기 마치면
1년 반 동안 가지 않았던 강릉 바닷가에 가서 낚싯대 던져 딸랑이 달아놓고,
파도 소리 음악 삼아 다가올 2학기 공부 미리 해야지 했는데,
종강하자마자 얼갈이와 열 무 10단을 사서 김치 담아두고
교재가 2학기에는 새롭게 바뀐다고 했는데,
그래도 허전해 송파도서관에 가서 방통대 교재 국어학 개론, 고전의 이해와 감상,
한국 문화자원의 이해. 심리학에게 묻다를 대출하여 골고루 읽어보며 예습하고 있다.
나는 이렇게 해야 되는 단 기간의 검정고시 학습자이기에 그러하다.
집안일하던 중에도 책을 펼치면 안도감이 있어 참 좋다.
`너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의 명언과 +
도전하게 만드는 사상가 베이컨의 `아는 것이 힘이다'를 나는 더 좋아한다.
이 글 을 좋아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자 되고 싶다.
능력 없이 살아온 내가 찾은 마지막 보물이기에
공부하는 순간이 행복하다.
학문 친구여 내가 그대와 친구 맺은 것을 고마워하며 사는 날까지 함께하고 싶다오.
나에게 지혜를 더 하사 반듯한 정신과 삶으로 세상을 살게 하시고
자연을 닮아가는 마음으로 변화되게 하소서.
창조주 하나님 도와주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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