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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배 한조각 만나고 헤어지는 일상 속에 마음 훈훈한 사람을 만나면 친구 하고 싶어지지 않나요? 살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현실에 맞게 변하여 살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곤 소스라치게 놀라며 상대적으로 마음 포근한 한국적인 사람이 그리워지게 된답니다. 지극히 한국적인 사람을 친구로 둔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은 지인의 자랑 좀 하려고 합니다. 인간미 넘치는 순수 청년과 마음씨 고운 이슬 닮은 아가씨가 하늘의 인연이 닿아 살뜰한 마음으로 사랑하여 결혼했답니다. 순수청년과 이슬 닮은 아가씨는 멋진 아들도 둘이나 두었지요. 도시의 일상 직장인의 모범을 보이며 살아가던 아름다운 부부는 가업을 이어받으리라 결심하고 고향으로의 귀향을 하게 되지요. 어언 세월이 흘러 이십여 년이 훌쩍 넘어갔지만 이 배 과.. 2012. 2. 7.
고추장 담으려고 배즙 짰어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지만 그 많은 사람 중에 저에게는 고마운 사람이 있습니다. 미안한 마음도 많기는 하지만 하여간 고마운 사람이 있습니다. 요샛말로 잘 나가는 안정된 직장에 사표를 내고 농촌으로 돌아온 용기 있는 사람, 많은 망설임과 주위에서 말리기도 했겠지만 과감하게 도전해서 성공한 과수원 사장님이 있답니다. 이 사장님 부모님께서 평생을 거쳐 배 과수원을 하셨는데 나이가 드셔서 아들인 사장님이 고향으로 귀향하신 거지요. 우리가 무심코 사서 먹는 과일에도 많은 손길과 정성이 아니면 키워내기 어렵겠지요. 과수원도 기계화되어 자동으로 물도 준다고 하지만 봄이 되어 하얀 배꽃이 열리면 배꽃 감상이 아니라 일일이 필요 없는 꽃은 제거하고 수정도 손으로 해야 하는 등 정성 어린 손으로 보.. 2011.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