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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짐2

가을 무는 보약 [ 무 지짐이 ] 며칠 전부터 찌뿌둥하더니 호흡할 때마다 열기가 확확 품어져 나오는군요. 견디다 못해 이빈인후과에 들렀다가 약국으로 들어가는데 맛있는 무지짐 냄새가 살포시 나는데 그렇지 않아도 좋은 식욕을 자극하더군요. 혼자말로 맛있는 무 지짐냄새 만들어 먹어야겠네! 라며 들어가니까 낯선 아주머니께서 아니라고 어묵 국 냄새라고 그러는데. 어라 내가 냄새도 제대로 맡지못하나... 다시 나가보니 어김없는 무 지짐 냄새에 아주머니도 무 지짐이 맞다시면서 요리법을 강의해주더군요. 귀를 쫑긋 세우고 진지하게 들었더니 토속음식을 좋아하나 보다 라고 하시면서 생선 고기등을 넣지 말고 멸치육수와 까나리액젓을 넣고 고추장으로 끓여 먹어 보라는 강의를 해주셨답니다. 집에 오자마자 냉장고에 남아 있던 무를 꺼내보니 어찌 된 영문인지 얼어 버.. 2011. 9. 28.
얼큰하게 끓여 먹는 [ 북어 무 지짐이 ] 바작빠작 말라가는 우리집 베란다에 동태 무리들 12월부터 모진풍상을 몸으로 받으며 말라온 동태 무리들 눈이오나 바람이 불어도 끄떡없이 추운 날씨덕에 신선한 맛을 간직하면서 세월을 지나는 동안 엄동설한을 이기다보니 동태가 그 특유의 온갖 이름으로 변신하면서 이제는 선태도 동태도 코다리도 아닌 정정 당당 억쎈 방망이같은 가쁜한 북어라는 이름을 거머쥐었답니다. 너무 자질구레 하게 말한거 같지만 정말 북어랍니다.넉넉히 과장된 표현을 하자면 최고의 북어 잘도 말랐어요. 베란다를 보면서 안타까워 하면서 코다리일때 냉동했어야 하는뎅... 이렇게 말하는 남편에게 저는 펄쩍 뛰며 무슨소리냐고 북어가 비싸고 저렇게 말리기 쉽지 않다고 말해줬어요. 정말 그동안 맵게 추운 날씨덕에 잘말랐거든요.우리집 북어 요. 돌아올 겨울에.. 2011.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