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내 동생들 잘 지냈지?
어느덧 시간이 흘러 70이라는 나이를 향해 빨리 가고 싶어 하는 듯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것 같아,
알리고 싶은 것이 있어
2023년은 나에게는 열등감을 날려버린 시간이었어
잊고 살아온 듯 무시하고 사는 듯
못 배웠으면 어때라고 여기는 듯 살아왔지만,
부모 없이 자란 것도 서러운데
사회 구조적인 부분도 앞으로나아가려면 학력 제한이 있어
삶의 계단을 오르려 해도 쾅 철문이 굳게 내리어진 그 앞에 내가 서 있는 듯 ,
그런 느낌으로 살아 아름다운 세상보다는
나를 지키며 살기에 바쁜 그렇게 살다 자녀가 내 곁에 함께할 때부터는
자녀의 울타리가 되려는 노력하며 사는듯했지만,
난 그럴만한 엄마가 되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함과 불안함 애틋함만으로 살아온 것 같다.
나 자신도 그때는 철도 없었고 (ㅋ 지금도 철없음)
자랑스러운 내 동생들 미국이라는 땅에서 당당히 마음의 어깨 힘 펴고 살아가는
당당한 내 동생들이 자랑스러워 그에 비하면 참 많이 초라한 나였기에
나는 나를 가두고 살았었지,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어 엄마와 내가 먼 후일 만난다면?
이건 가정하는 거지 그렇다면 30대의 당당한 호랑이 엄마와 60대의 흰머리 가득한 딸 어때 상상해 본 적 있니?
물론 우리의 내세는 그러하지 않지만, 별의별 생각을 하며 엄마를 무척이나 그리워했지
차라리 기억이 없는 것이 나을 것 같은 생각이 든 적 많았단다
+ 못 배운 것에 대한 당당한 것 같으나 실제는 매우 초라하여 나이 들수록 더욱더 작아진 모습이 나였던 것 같아
그런데 이제는 빙그레 미소 지으며 독수리 타법으로 두드리며
엄마도 그리워하고 서러움이란 단어도 써가는데
달라진 나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단다.
삶을 의미 있게 살기보다 나에게 쉼이 영원한 쉼이 필요함을
내 마음 가득 품고 살았던 나에게 새로운 변화가 있어
이젠 내일 죽음이 다가와 손 내밀어 가자고 하면 기쁨으로 가지만,
진정 나는 미소 지으며 고맙다고 미안했다고도 말하겠지
그러나 나는 빠트리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귀천의 시인 천상병 님을 따라 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셔서 아름다웠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동생아 내가 만들어 놓은 열등감일 수 있겠지만 이걸 몰아내고 나니 내 마음 홀가분해
어릴 적 엄마 산소 같이 간 언니 친구 생각나니?
2023년 이 친구들을 만나 시작을 하게 된 공부!
학습적인 부분에 있어 동생을 내가 따라갈 수 없지만,
2023년 1월 7일부터 에드윌 출판사에서 나온 기출 문제집으로 공부하며
모르는 것 네이버 검색하여 공부하고, 가끔 동영상 강의 듣고,
저녁엔 큰딸이 수학 알려주어
23년 4월 8일 중졸 검정고시 시험에 합격했단다,
감동의 눈물이 나더라 나에게는 독학이 딱 맞는 것 같아,
그리고 필기하니까 빨리 기억에 저장되는 것 같았어
가까이 있는 스터디 카페를 이용하니 집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공부가 잘되고 좋더라
역시 학문 탐구는 조용히 열공하는 스터디카페가 최고였어.
나보다 어린 사람들이 열심히 하니까 그들 틈에서 열정의 기운을 본받아서 하게 된 것 같아
그리고 시험 끝나고 점수 확인하고 바로 다음 날
고졸 검정고시 기출문제집을 사서 공부하기 시작했지
중학교는 3개월 공부해서 시험을 봤지만
궁금하지 몇 점인지 6과목에 60점씩 360점만 점수를 얻으면 합격이야
근데 운적도 있어 큰딸이 수학 가르쳐줄 때 잘 이해를 못 하니까
매일 습관적으로 눈만 뜨면 문제 풀고 하루를 시작하라고
몰라도 반복해서 풀면 공식이 익혀진다고 ㅋㅋ
점수는 합계 462점 맞았어 그중 수학은 ㅠㅠ70점 영어는 손녀가 가르쳐주는 영어놀이 였지
합격하고 별도로 영어를 하는 걸로 결정했지 ㅋ 그래서 풀긴 풀었지만 확신이 없어 찍었어
그렇게 해서 중졸 학력으로 가방끈을 만들었지
2023년 4월 9일부터 8월 10일 고졸 검정고시는 4개월을 공부했어
스터디 카페를 기간제로 3개월을 끊어서 했지
마음이 조급했어 기억이 점점 사라질까 봐
방금 말한 것도 깜빡 잊어버리게 되는 일이 생기다 보니 두려워지더라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했어 기억이 사라져 가면 내 한을 풀지 못할까 두려웠어
야호 드디어 8월10일
태풍으로 비오고 바람 부는 날 인데도 마음이 즐겁더라
작은딸이 데려다준다는 것도 거절했어 내가 찾아가며 이 순간을 느끼고 싶어서
옆자리에 앉은 학생이 다닌 학원에서 매시간 끝나면 정답을 보내주어
채점을 할 수 있었는데 고마운 국어, 한국사, 도덕, 과학, 사회 덕에 합격할 수 있었어
아쉽게 수학은 한 달이나 공부했는데 막상 문제를 풀려니 혼돈되는 게 많더라
학습의 부족함을 체감하는 순간이었어
55점 아깝다 80점을 꿈꾸었는데 국어는 시간이 길다고 여기며 공부했는데 ㅋㅋ
(딸이 국어는 지문 때문에 시간이 짧다 했을 때 나는 길다고 여겼는데 정말 짧더라.
합격점수는 총점 420점이면 합격이지만 만족스럽지 않았어
순간 속이 상해서 합격 포기하고 한 번 더 볼까?
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도 생기더라
그래서 7과목 600점을 목표했었는데 515점
아휴 너 자신을 알라라는 사상가 베이컨의 이 말이 떠오르더라.
그렇게 해서 나 고졸 학력 물론 합격증은 9월 1일에 나오지만 ,
돌아오는 길은 후련하고 개운한 비가 억수같이 내린다 해도 맑은 날로 느껴지는 즐거운 시간이었단다.
태풍피해로 아픔을 겪는 사람이 많아 좀 그렇지만 ,
난 52년 동안 끓어 안고 있던 멍에를 벗어던졌단다.
사이버 대학 가고 싶은데 만학도 장학 제도가 있다는데 많이 지원되지 않는 것 같아 애석해
내가 좋아하는 국어 국문학을 하고 싶은데 허리 때문에 사회복지는 어려워 포기했고
그래서 지금은 감동의 순간을 적어두었다가 나중에 나만의 미니 책을 만들려고 해
사랑해 내 동생들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짧다 보니 정적인 부분이 부족할지라도
엄마가 애지중지 사랑했던 그 느낌을 잊지 않고 있어서 그 마음으로 내 동생을 사랑해
우리 하나님 나라에서 즐거이 기쁨으로 노래하며 만나자, 은혜를 감사하며
교회는 나가지 않을지라도 내 마음은 하나님이 내 부모님보다 더 소중하신 분이지
나를 책임지실 분이시니까
나이 들수록 더욱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의미 있는 삶을 살기를 소원하며 살아갈 거니까
설사 그리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만 안녕 내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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