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거리 앞 엎어지면 코 닫는 곳에 집이 있어도
강릉이 좋아 자연이 좋아 차 박하면 아픈 데가 생각나지 않습니다.
전날 거센 바람으로 주문진 작은 방파제 하얀 등대에서 차박 낚시하다
바람에 쫓기듯 초새벽 01시 30분에 주섬주섬 정리하여
강릉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편히 취침을 한 후 아침이 되자 아직 차박의 미련이 가득하여
코앞에 집을 두고 강릉항 기수역에서 차박 하기로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세끼 먹을 밥과 반찬을 준비하여
출발 남항진으로 먼저 갑니다.
바람은 오늘도 세차게 불지만
낚시를 사랑하는 사람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습니다
낚시해서 먹고사는 것이 아니니 어떻습니까
천천히 느리게 시간을 보내는 것 또 다른 평화로운 시간 아니겠습니까
이 낚싯대의 주인공은 머리카락 하얀 아저씨라고 해야 하죠
요즘은 머리 하얗게 나이가 들었어도 아저씨라고 해야 하는 백세시대이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무조건 오래 사는 것이 복은 아니지 않습니까
아프면서 오래 산다는 건 개인적 생각으로 고통이라 여겨집니다만
나에게 적용된 나의 생각입니다.
1980년대 낚싯대를 소유하고 계신 어르신은 아직도 정정합니다.
낚싯대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신 것 같습니다.
41년 된 낚싯대입니다.
이리저리 둘러보고 원래의 계획대로 강릉항 기수역 부근
죽도봉 근교에서 차박 하려고
붕붕 달려 오래전부터 마음먹었던 곳에서 차박 하려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일 좋은 기준은 아침에 차창밖으로 물결 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차박은 하조대 전망대 옆이 참 좋습니다.
낚시하기도 좋고
안목 카페거리 앞도 좋은데 자리가 나지 않아
아직 차박을 못했지만
언젠가 꼭 해야 할 바닷가
차박 장소이지요.
소꿉장난하듯 전자레인지에 밥을 돌려 이른 저녁을 먹고 일단 왔으면 못 잡아도 고고고
낚싯대는 던져놓고 쉬건 먹건 해야 마음이 편해집니다.
꼭 잡아야 맛있가요?
잡으면 좋고 못 잡아도 좋고 자연 속에 평화로움을 받으면 그 이상 더 바랄 게 없다는 생각,
바람이 불거나 말거나 낚싯대는 던져놨으니 남편과 화투로 잠깐의 놀이를 즐겨봅니다.
고스톱을 못하는 나는 민 화투는 할 수 있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화투를 치는데
자동차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납니다,
입질 왔다고 앞에 세워놓은 분께서 밖을 보다가 계속 오는 입질에 그냥 있자니 그렇다고 알려줍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얼른 나가서 줄을 감으니 벌써 먹고 도망가 버린 뒤입니다.
그리도 괜찮다고 여기고 바람 때문에 낚싯대를 접고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해가 떠오를 때 마주하게 되는 자연의 풍광은 아픈 곳이 절로 나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중한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가 심산유곡으로 들어가 생활하면서
치유의 기적 주인공이 되는 행운이 온다는 말이 참인 것 같습니다.
아침이 되자 변함없이 낚싯대를 남대천 기수역 쪽으로 던져놨는데
어느 낚시인이 안인항으로 낚시하러 간다고 합니다.
날이 춥고 바닷물 수온이 찰 때는 안인항이 좋다고 합니다.
안인항은 화력발전소에서 상시로 더운물이 나와 그 지역 바닷물이 다른 곳에 비해
따뜻하다고 말해주더군요.
그래서 다음 여행은 강릉 아래쪽으로 가려고 마음을 정했습니다
강릉항 기수역 부근에서 투망으로 어업허가를 받아 고기 잡으시는 분이 몇 분 계시는데
그분들에게 살아있는 횟감 물고기를 사실수 있어요.
죽도봉 아래 남대천 방향에 봉고차 여러 대가 세워져 있는데
현지 어부들께 사시면 저렴하게 구입 가능해요.
투망으로 잡은 살아있는 숭어 세 마리에 만원에 팔고 계시더군요.
참고하셔요.
코로나의 종식을 바라며 모두에게 아름다운 미래가 열리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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