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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편지2

세상에서 가장 반가운 군사우편 2015년 3월 7일 세상에서 제일 반가운 아들의 편지 잘 받았어. 너의 소식은 엄마 아빠 누나들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편지란다. 봄 소식은 이미 문턱을 넘어 성큼 다가왔건만, 새벽은 서늘함이 강하게 느껴지는구나. 겨레의 희망 공군 교육생이 머무르며 단련 중인 진주의 새벽녘은 어떠한지 모르지만, 경칩이 지난 지금 날씨는 포근함이 온 대지를 감싸 안아 메마른 대지의 곳곳에 생명의 힘이 넘치게 하겠지. 만물의 푸름이 가득할 때 즈음 너의 훈련도 마무리되어갈 거야. 동료와 함께 가는 길이기에 승리하리라 믿고 있다. 혼자서는 어려워도 함께 한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아들 오늘은 아빠랑 퇴비를 사러 갔다 왔어. 옥상에 흙을 퇴비와 섞어 모종 옮겨심을 준비를 완벽하게 했단다. 퇴비 사서 오는 중에 월남 쌈 .. 2015. 3. 10.
한달만에 도착한 반가운 군사우편 2015년 3월 5일 ㅇㅇㅇ 교육생 엄마입니다. 오늘도 삼월 날씨는 꽃샘추위가 대단합니다. 서늘한 날씨는 바람이 불어 살갗을 파고드는 듯합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은 아들이 걱정됩니다. 부모란 이름을 가졌기에 어쩔 수 없는 필연인가 봅니다. 그러면서도 두 마음을 가진 엄마입니다. 아들이 세상 살아가면서 부딪칠 헤아릴 수 없는 여러 일을 극복할 수 있는 강인한 내면의 힘을 키우기를 원하는 마음이 가득하기에. 엄마는 두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내면의 힘이 강하면 그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헤치고 나아갈 수 있고 선악 간의 분별을 바르게 할 수 있을 거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 점에서는 군 징병제도가 고마울 수밖에 없지요. 훈련에 임하는 당사자는 입에서 쓴맛이 날 정도의 순간을 겪어 나가지만, 엄마의 마음은 측.. 2015.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