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흐름을 느끼는 속도는
나이에 비례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흰머리가 가득한 나는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는 것 같기에
이 말이 참이 아니겠지만 맞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열대지방을 연상케 하는 무더위 이겨내느라
씨름하던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밤사이 문 열고 들어오듯 빠르게 열대야는 떠나고,
가을 한낮의 태양은
오곡백과 영글게 해 풍요의 선물을 듬뿍 주려는 것 같습니다.
하얗게 분칠한 포도로 와인도 담고
가지 호박 나물 말리는 가을에
떠오르는 사이판입니다.
평화의 선율이 울려 나는 듯
찰싹이는 잔물결 소리가 노래가 되어
내 마음의 그리움을 가득 담아 달려갑니다.
평화의 섬,
전쟁의 소용돌이가 평화를 삼키지 않기를
간절함이 더해집니다.
하늘이 바다가 태양이 물결이
그리고 바람이 모든 게 다 아름다운 감동을 선물하는 이 시간
놓칠 수 없는 마음에 사이판 바다 저편으로 넘어갈 태양을
연거푸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비록 잘 찍지 못하는 사진일지언정
아깝고 아까운 생각에 보고 또 보고 그렇게
그때 그 시간의 감동을 떠올립니다.
저 너머 깊고 깊은 마리아나해구로 가라앉는 듯
서서히 사이판 바다에 잠기고 있는 태양,
저무는 태양이 많은 것을 떠오르게 합니다.
저무는 때가 있음을 상기시켜줍니다.
오늘을 살아갈 때 해저 물 줄 알고 생각하며 살면 좋으련만,
참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마다 생각하기를
인생은 내가 사는 게 아니라 신께서 살게 하시고
걷게 하신 길을 걸어온 것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게 되는 밤입니다.
어둠이 짙게 드리운 지가 한참이나 지났는데도
밤하늘 태양이 저편으로 넘어가며
남기고 간 여운이 있어 밤을 잊게 하는 것 같습니다.
고요한 바다는 평화로움을 선물하듯
잔물결 소리가 마치 어린아이 물 장난치듯 하여
마음에 살며시 미소가 지어지는
사이판의 밤바다는 이렇게 깊어갑니다.
신의 창조 아름다운 사이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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