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아주 가까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봄나물 중
머위는 쌉쌀한 맛이 입맛을 돋워주는 봄의 대표 채소라고 하고 싶군요.
하지만 요즘은 하우스 작물로 기르는 것이 많아 제철을 잊은 듯합니다.
봄에 채취한 것보다는 머위 특유의 향과 맛은 덜할지 모르지만
봄 향기가 그리워 먹어보기에는 좋은 채소인 것 같아요.
머위는 다 자란 것 보다는 한 뼘 정도의 작은 머위가 더 맛있고
영양 면에서도 월등하다는 보도를 본 적 있어요.
이른 감이 있지만 요즘 나오기 시작한 머위는 질긴 것 같으나
끓는 물에 데치면 아주 부드러워져 먹기 적당한 나물이랍니다.
머위가 많이 자라게 되면 줄기만 먹게 되는데 줄기보다는
이파리에 영양성분이 많고 키가 훌쩍 커버린 머위보다는 손 한 뼘 정도의
크기로 잎이 넓은 이파리가 달린 것이 영양 최고치의 머위라고 합니다.
오늘은 머위 한 단을 구매해 무쳐먹고 이파리 쪽으로는 딸의 도시락으로
김밥처럼 말아 주었답니다.
입맛을 돋워주는 머위 된장 쌈 맛있어요.
재료
머위 한단/ 현미밥/ 참기름/ 굵은소금 /
양념= 된장 2 수저/ 고추장 1 수저/ 고춧가루 반 수저/ 청양고추 2개/ 쪽파 5줄기/ 다진 마늘 약간/
버릴 것 없는 어린 머위를 씻어 건져 놓고
머위를 넣고 끓어 오르면 뒤집어준 다음 또 한 번 끓어 오르면
건져 냉수에 헹궈 꼭 짜주었어요.
분량의 양념을 넣고 된장 양념을 만들어놓았어요.
촉촉한 현미밥에 오늘은 찰흑 미를 넣고 밥을 했어요.
참기름 조금 넣고 잘 섞어 놓고
김발에 머위잎을 적당한 넓이로
공간이 보이지 않게 펴놓고
그 위에 밥과 단무지와 된장 양념을 적당히 올려준 후
말아줄 때 된장이 여기저기 묻지 않도록
머위잎으로 덮어
도르르 살며시 눌러가며 말아줍니다.
단무지를 넣지 않고 된장 양념을 올려 주고
그 위를 머위잎으로 덮어 말아주기도 했어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접시에 담았는데
단무지 넣은 것도 넣지 않은 것도
둘 다 맛있어요.
어쩌면 맛있게 느끼는 건
제가 고기보다 채소를 좋아하기 때문 일지도 모르지만,
쌉쌀함이 살며시 묻어나는 그 맛!
저는 이런 음식이 좋아요.
촌스러워서일지도 모르지만,
호호호 마음에 미소짓는 일들이 많아지는 날.
오늘도 행복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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