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섣달 기나긴 밤 간식을 먹지 않고는 입이 심심해서 어릴 때는 겨울 방학은 간식 방학이었지요. 그 덕에 부작용으로 이가 무척 아파 고생했지요. 겨울밤이 아주 많이 길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지금의 겨울밤은 예전과 같이 길지 않고 짧게만 느껴진답니다. 나이 탓인지 크크크 요즘에는 간식이 얼마나 많은지 셀 수 없이 많은 종류의 간식, 추운 겨울 거리는 모락모락 김이 나는 찐빵도 발걸음을 사로잡지만 그중 고구마를 바삭하게 튀겨낸 고구마 스틱도 한몫하지요. 고구마도 예전 같지 않아 먹기 적당한 고구마는 값이 비싼 게 흠이지요. 옛날 가격을 떠올리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제철이라 해도 값이 만만치 않아 화들짝 놀랄 때가 있답니다. 가격에 놀라기보다는 나의 인식하는 자체가 과거지향적인 것 같아 먼저 놀라고 소비자의 관점에서 더 많이 저렴하게 샀으면 하는 욕구에 스스로 놀라는 거죠
며칠 전 사놓은 고구마 4개가 냉장고에 보관된 걸 오늘은 꺼내어 간식을 만들어 주었어요. 고소한 냄새로 유혹하는 고구마 스틱을 만들어 먹었어요.
재료
고구마/ 튀김기름/
고구마를 씻어 껍질째로 곱게 채를 썰어 놓았어요.
* 너무 센 불에 튀기면 금방 타버려요* 튀김 냄비에 기름을 넣고 기름이 달구어 지면 채를 썰어놓은 고구마를 넣고 바삭하게 튀겨주었어요. 거름망에 채를 썬 고구마를 넣고 중간 불에 빛깔을 봐가면서 튀겨냈어요.
바삭하게 튀겨진 고구마 스틱을 건져 기름이 빠지면 맛있게 먹으면 되지요.
될 수 있으면 튀겨 먹는 것을 피하려고 하지만
바깥양반이 맛있는지 다 먹어 아들 주려고 또 만들었지요.
이번에는 더 곱게 채를 썰어 만들었답니다.
나이가 들수록 옛 추억이 소중함을 더욱 느끼고 추억의 맛도 소중하게 여긴답니다.
고구마 스틱 한 가지에 아들이 오늘은 맛있는 간식을 먹는다고 합니다. 이런 말 하는 건 제가 기름에 튀기는 것을 싫어하다 보니 만들지 않게 되더군요. 오랜만에 먹었으니 맛있을 수밖에 없지요. 길거리 음식은 추억의 음식이 되기도 하지만 위생을 생각하면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이 최고인 것 같아요. 그렇죠~~ 일월도 훌쩍 열흘이 지나가는군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