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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향 강원도

강릉 여행 & ( 아름다운 소금강 )

by 배움ing 2015. 6. 30.

 

 

 

 

 

 

사람이 살아가며 휴식할 수 있는 곳은 단 하나

 자연과 함께할 때인 것이 불변 진리입니다.

강원도 첩첩 산골 산자락을 돌고 돌아

골짜기 하나 모여 둘 둘이서 함께 하나되어  

골짜기를 돌아 또 다시 모여 하나,

그렇게 심산유곡 돌고 돌아

하나 된 물줄기가 장엄하게 흐르는 곳

이곳이 소금강입니다.

때로는 천 길인지 알 수 없는 물길을 보며

오싹하여 멈춰 바라보게 됩니다.

검푸른 물을 보니 한기가 서리는 이곳

강원도의 작은 금강산이라 말하는 소금강입니다.

소금강은 1970년에 대한민국 명승 1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뭐라고 했나요?

대한민국 명승 1호!

얼마나 아름다운 산하를 갖추었으면 작은 금강산이라 하여

 소금강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장관을 이루는 맑은 폭포와 기암괴석이 펼쳐져 있고

숲과 하나 된 멋진 풍광이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청학 산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고 합니다.

등산로가 잘되어있어 오르다 보면 넓은 바위가 나오는데

식당 암 입니다.

남편이 훈련 중 휴식하며 식사를 하던 곳이기도 하는데

오르면 구룡폭포도 장관입니다.

하긴 어느 것 하난들 소홀히 볼 수 있겠습니다.

불교이신 분은 식당암 가까이에 사찰도 있습니다.

30년 전 딸이 물놀이하던 계곡

강원도 오대산 길목에 있는

소금강을 오래전에는 일 년에 한 번씩 들렀던 적이 있습니다.

딸이 어렸을 때는 매년 휴가 때면 소금강을 여행했는데

어느 해는 다른 곳을 가보리라고 목적지를 변경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목적지를 변경하여 다른 곳에 갔지만, 소금강이 어른거려

갔던 여행지에서 변경하여 다시 소금강에 오게 된 적도 있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즐겨가던 곳을 가지 않게 되었는데

딸이 중학생이 된 후부터 그런 것 같습니다.

몸이 불편함이 아닌

마음이 불편한 여행을 참아가며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추억은 아름답지만, 젊음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소중함에도

돌아보니 마음 편한 여행 했던 적 한 번도 없는 거 같습니다.

시간이 흘러 자녀가 다 자라고,

젊은 날 붙잡고자 했던 것이

뒤돌아보니 부질없는 것을 붙들고 있었다는 것에

아까운 젊은 날의 시간을 허비하여 애석하기도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다 놓아버리고 자유롭게 살리라 다짐하니 정신이 번쩍 납니다.

방황하는 영혼이 아닙니다. ㅎㅎ

소금강 들어가는 길목 도로는 변했습니다.

과거 30년 전 그때는 도로가 먼지 나는 신작로였는데

지금은 먼지 나지 않는 아스팔트가 되어있습니다.

그땐 차량 한 대 지나가면 먼지가 자욱하게 일어 창문을 열고 달릴 수 없었지요,

그 좋은 공기 창문을 닫고 달렸으니까요.

 딱 한 번 묶게 된 민박집도 그대로 있고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은데 휴가철이 아니래서 그런지,

예전에는 휴가철 아니라도 많은 사람이 찾았었는데 어째 지금은 썰렁합니다.

생각해보니 이유는 딱 한 가지 메르스 때문입니다.

참 많은 사람이 소금강을 찾고 구룡폭포 하류 위에서 뛰어내려 수영도 했는데

몰상식하다고 하겠지만 30년 전엔 그랬습니다.

소름 끼치도록 차가운 물에서 그렇게 여러 사람이 뛰어내려 함께 수영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그랬는데.

감회가 새롭습니다.

남편이 오징어 회를 먹으려고 찾은 소금강

차가운 물에 발 담그고 주문진에서 사 온 오징어 회를 먹는데

혼자 먹으니 심심, 운전 때문에 소주 한 잔 먹지 못하니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을 거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듬직한 아들과 함께 오래전 행군했던 장소를 가고 싶어 합니다.

60이 넘은 나이지만 든든한 아들이 있어

 함께 올라가고 싶어 하여 아들과 올라갑니다.

그 뒷모습을 보며 이르기를 아들 없었으면 어쩔뻔했어,

 마음으로 말했습니다.

친구 하여 올라갈 사람 없으니 말입니다.

위 소나무는 바위에 뿌리를 내려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크게 자라지 않았지만,

소나무의 기품은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 컷

한 1학년 그렇게 보이는 맑은 어린이입니다.

사람이 세파의 바람을 맞고 살며 세상에 물들다 보니

맑은 마음이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 자연과 더불어 시간을 보낸다면

최소한의 순수함을 잃어버리지 않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여행을 즐기는 사람 마음은 남 다른 푸근함과 여유

그리고 너그러움을 많이 가지고 있는듯합니다.

다 자연으로부터 얻어 가진 선물인듯합니다.

아이야 반듯하고 당당하게 자라 대한민국을 빛내는 사람이 되어라

한 번 보세요.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소금강 계곡입니다.

얕은 물은 발을 담가 보고 싶지만,

아래 사진의 물에서는 바라보는 것으로도

한기가 감돌지 않습니까

소금강의 다양한 얼굴 중 하나입니다.

푸른 숲이 우거져있어

강렬한 태양도 한 번 걸러내어 순하게 비치게 합니다.

이 아름다운 강산 강원도에서

이 어찌 많은 문학가를 배출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아래는 국립공원 오대산의 아름다운 절경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오르내리고 있는 소금강길에

나이 지긋한 한팀이 올라오고 있는데

신나는 음악을 틀고 흥에 겨워하며 오르고 있습니다.

소중한 현재를 즐기는 모습이

한결 여유롭게 보입니다.

아무도 없는 이 자리를 찍어보려고 했지만,

아래 60대 정도 되어 보이는 아주머니는

내내 저 자리를 떠나지 않아 할 수 없이

60대 소녀의 귀여운 모습을 찍었습니다.

모습은 소녀의 모습이 아니지만

환한 표정에서 열아홉 소녀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여기부터 본격적인 오대산 소금강 계곡으로 산행하는 길목입니다.

그동안 올라온 길은 편안하게 올라올 수 있었지만

여기부터는 진정한 등산 시작에 접어듭니다.

저는 건강상 이유로 여기까지 갔습니다.

아 그리운 옛날이여 입니다. ㅎㅎ

어제오늘 찌는듯한 무더위가 맹렬합니다.

이럴 땐 장마가 고마워지기도 합니다.

며칠 동안 무더위에 기진할 때 쏟아지는 장맛비가 열기를 식히지만,

곧 다시 후끈한 습도와 함께 열기는 되살아납니다.

반복되는 시간이 계속된다 해도 그 어느 것 하나

괜히 허투루 되는 것은 하나도 없는 자연의 이로움이겠지요.

맹렬한 무더위 이길 수 없다면 즐기시면 어떨까요.

유월의 마지막 날 무더위가 극성스러울지라도 시간은 갑니다.

또 가고 있습니다. 

마음에 평화가 가득히 넘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