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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 바람에 부치는 편지/내마음의 노래

한달만에 도착한 반가운 군사우편

배움ing 2015. 3. 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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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5일

ㅇㅇㅇ 교육생 엄마입니다.

오늘도 삼월 날씨는 꽃샘추위가 대단합니다.

서늘한 날씨는 바람이 불어 살갗을 파고드는 듯합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은 아들이 걱정됩니다.

부모란 이름을 가졌기에 어쩔 수 없는 필연인가 봅니다.

그러면서도 두 마음을 가진 엄마입니다.

아들이 세상 살아가면서 부딪칠 헤아릴 수 없는 여러 일을

극복할 수 있는 강인한 내면의 힘을 키우기를 원하는 마음이 가득하기에.

엄마는 두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내면의 힘이 강하면 그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헤치고 나아갈 수 있고

선악 간의 분별을 바르게 할 수 있을 거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 점에서는 군 징병제도가 고마울 수밖에 없지요.

 

 

 

 

훈련에 임하는 당사자는 입에서 쓴맛이 날 정도의 순간을 겪어 나가지만,

엄마의 마음은 측은함과 동시에

강인한 몸과 마음으로 무장하고 멋지게 달라질 아들을 그리며

슴 뿌듯함에 행복한 마음입니다.

이른 새벽에 잠에서 깨어나 마음 모아 생각을 모아

오늘도 무사히 담대하게 훈련에 임하여 성취의 보람을 느끼기를 기도합니다.

먼 산은 지면에서 올라오는 봄 소식을 알 수 있습니다.

메마른듯한 나무색은 변함없지만 물기를 머금은듯한 흙의 색깔은

봄이오는 자연의 현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봄 소식과 감히 견줄 수 없는 반가운 편지가 왔습니다.

집 떠난 지 한 달 만에 받아보는 군사우편,

 

아들의 군사우편은 젊은 날의 사랑편지와 견줄 수 없을 만큼의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막연하게 생각하며 염려 반 기대 반, 그렇게 기다리며 고대했었는데,

가족을 절로 미소 짓게 하는 마법의 편지입니다.

그리움의 편지입니다.

기다림의 양약입니다.

그렇게 모든 부모는 아들의 현재를 염려하며 바라고 있습니다.

국방을 담당하는 최정예 군사로 달려갈 아들을 기대하며 기다립니다.

 

# 참 우스개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장가가기 전에만 해야 한다는

우스개 이야기가 있습니다.

장가간 아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엄마는

간 큰 엄마라고 합니다.

장가간 아들은 외국인이라고 합니다.

남의 사위라고 합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이 우스갯말이 그다지 나쁘지 않습니다.

아내를 사랑하며 처가에 잘하는 남의 아들로 살아가기 전,

군대 있는 동안에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씩씩하고 용감한 대한의 아들,

사랑한다. 아들아 아주 많이 화이팅

하나님의 사랑이 아들에게,

 함께하는 동료 장병에게,

군사훈련 중인 모든 교육생에게,

지도하는 교관에게,

가득히 넘쳐나기를 바랍니다.

 

  

215년 3월 5일

아들에게

 

엄마가 자세히 알지 못하여 그렇게 군대 직행하는 줄 몰랐다.

 아들이 그렇게 군대 간 후 아주 많이 소식이 궁금했었단다.

시간이 훌쩍 지나 아들이 집 떠난 지 한 달 만에 도착한 군사우편

어찌나 반가운지 몰라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받게 된 편지 가운데 제일 반가운 편지였단다

아들이 보내온 편지는 가뭄의 단비 같은 편지였단다.

입대 후 아들의 근황에 대하여 많이 걱정도 되고 궁금하기도 했었거든,

하루에도 몇 번씩 홈피를 열어놓고 매 순간 새로 고침 하며

혹시 새로운 소식이나 사진이 올라오나 살피고 또 일과표를 보면서

 아들 현재 일과를 헤아려 본단다.

오랜 세월 군에 몸담았던 아빠도 

아들의 군 생활에 관하여는 매일 궁금해할 수밖에 없었단다.

요약한 일과편지를 읽어나가는 순간 마음과 생각이 정리되고 아들이 대견스러웠단다.

말할 수 없이 기뻤단다.

듬직한 아들이 자랑스럽다.

아들 그런데 아들에게는 미안한데 네가 보낸 편지 내용 말인데

왜 이리 재밌게 썼는지,

이렇게 말하는 엄마가 야속하기도 할지 모르지만,

아들은 힘든 훈련을 겪으며 요약한 내용인데

엄마는 아들이 쓴 글이 어찌나 재미있는지 모르겠구나.

안쓰럽고 대견하기도 하지만,

글 내용이 너무 재밌어서 읽고 또 읽고 노트북 위쪽에 펼쳐놓고

바라만 보아도 미소를 짓게 하는 마력의 편지이란다.

서운할지 모르지만,

아빠랑 누나들이랑 글 보고서

하는 말,

 아들이 대단하다고 말하며 그다음에 하는 말은

 너무 재밌게 썼다는 말이란다.

아들 아자 힘내시게

 마음으로 항상 우리 가족이 응원할게.

 너의 메모편지 최고야.

다음에도 모아서 같은 메모편지 보내줄 수 있지,

훈련 중이니 여유의 시간이 될 때 말이야.

진짜 사나이가 되어가는 아들을 응원하며...

 오늘도 화이팅

 

 

2015 3.4일 

사랑하는 아들에게

 

 

아침에 인터넷 편지를 보냈는데

날씨가 궂은 날씨이더니만 기어이 비가 내리는구나.

오늘은 조준 실습하는 날이지.

아들이 교육 중인 진주에도 비가 내리는지 모르겠구나.

비가 오면 마음은 차분해지겠지만 아직은 한기가 느껴지는 날씨라서

집중력을 더 해야 할 것 같구나.

오래전 엄마도 사격해봤는데

물론 5발 중 5발 명중했지,

그렇지만 아주 먼 거리가 아니어서 명중했을 거야

 큰 소음이 어깨가 들썩일 정도의 소리였던 거 같아

겨드랑이에 밀착시킨 후 정신 바짝 차리고 조준하라는 교관의 지시대로 하니까 명중되던데 크크크

아들 모든 교육 잘 받기 위해서는

교관의 지시를 온전히 따르는 것이겠지,

당시에 퇴근한 아빠한테 좋은 소리는 듣지 못했단다.

그러나 지금은 소중한 젊은 날의 추억이란다.

어떠한 상황이든지 집중한다면 성공할 거 같구나! 아들.

훈련의 과정의 모든 것이 꼭 필요하겠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현 국가의 상황도 그렇지만,

전쟁 위협이 없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소중한 자유를 위하여는 더욱더 최정예 군병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엄마도 하고 있단다.

후일 통일이 되면 더욱더 국가의 국방력을 위해 더 많은 군사가 필요하겠지,

삼일절을 통하여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단다 .

 

아들아 부모가 이 세상을 떠나면

잠시 슬퍼하지만 언젠가는 잊히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지!

 그러나 국가를 잃어버린다면 영원한 슬픔이라는 생각이란다.

부모보다도 더 소중한 국가이지.

나이가 들어갈수록 눈물이 맺힐 정도의 소중한 우리의 조국이란다,

 

엄마가 딱딱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구나.

힘내라 힘!

 사랑하는 아들과 장병이 국가에 충성함으로 엄마가 편안하게 잠을 청하는구나 .

이 모두다 아들 덕분이고 모든 대한의 군병 되기 위한 교육생과 60만 대군 덕분이지.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힘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날이 되기 바라며

오늘도 하나님의 은총이 60만 장병에게

기본군사교육을 받고 있는 아들과

모든 교육생에게 내리어지기를 빈다.

사랑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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