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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졸 검정고시

중 졸 검정고시 수학과 친구 하기

by 배움ing 2023. 8. 22.

 

 

 

 

하나둘 셋 출발  

공부 시작한 지 벌써 두 달이 다 되어 간다.

이제 남은 시간은 한 달 남짓인데

국어 과학 도덕 사회를 공부하며 자신이 붙게 되어

틈새 공부이지만 최선을 다하여 기왕이면

후회 없는 목적지에 도착하고 싶은 마음 가득하여

심호흡 한 번 하고 수학의 문을 두드린다.

쉽지 않을 거라 예상하지만 피할 수 없기에...

4 과목 100점씩 맞는다면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지만,

그래도 그게 어찌 될지 모르는 변수와

불확실한 것이기에 최선의 노력을 게을리할 수 없다.

 

이해력이 부족한나에게 새로 사 온 참고서

딸이 수학해 보자고 진작부터 말했는데

자신이 없어 차일피일 미루다가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이젠 수학과의 씨름이 시작되었는데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겠지?

이러한 마음으로 시작했다.

앞이 캄캄 아는 거라곤 구구단. 더하기. 빼기. 나누기뿐인데

어찌할 수 있을지 캄캄해진다.

 

소수 약수부터 가르쳐주며 무조건 자고 일어나자마자

수학 소수 약수 소인수분해 먼저 풀고 하루 시작하라고 한다.

여러 번 알려 주었음에도 기억이 되지 않는다.

아니 왜 이리 어려운지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처음으로 과부하 걸리듯 머리가 아픈 느낌이었다.

함수 문제도 어렵고

소인수분해 약수 구하는 것도 아무것도 되지 않아

딸이 새로운 참고서를 사서 주는데 여러 번 울었다.수학 때문에,

그러나 이미 먼 길 달려와서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에 다다르니

어쩔 수 없이라도 해야 하는 현실은 자고 일어나도 똑같았다.

조금씩 조금씩 알려주는 문제를 날마다 풀라고 해서 해보는데 어렵다.

 

 

무조건 4과목에 내 합격 점수를 걸고

수학을 하는 중에도 4과목은 게을리하지 않았다. 

딸은 내가 하기 쉬운 것부터 하나씩 알려주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니 나도 답답 딸도 답답했겠다.

평생의 한이 된다고 말하는 엄마에게 잘 가르쳐

합격하게 하고 싶은 마음은 나의 마음과 다를 바 없을 거다.

하나둘씩 수학 그림 있는 거는 무조건 맞아야 한다고 하며 알려주는데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서 정말 미안했다.

힘들었을 내딸 덕에 나는 편히 공부만했다

그런데도 퇴근해서 알려주는 딸은 얼마나 피곤하고 답답했을까, 

조금씩 소인수 분해. 약수 구하는 것. 코사인인지 뭐 ㅋㅋ인지도.

삼각 도형 변 구하기. 각도 등 지금 생각하니

어떻게 한 달이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제일 기억할 수 있는 건 많이 울었다는 것

그러나 시간이 지나니 어느 정도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겼다.

본검정고시 70점 맞음 ㅠㅠ

수학 때문에 잘 때 울었던 거

이 글을 쓰는 순간에는 눈물이 나지 않는다.

중졸 합격, 고졸검정고시 합격점을 받아 맘 편히 회상하면서 쓰니까

빙그레 추억이 된 4월의 8일 시험 봤던 그 순간이 행복한 날로 기억되었다.

엄마 나 합격했어요.

들을 사람 없는 허공에다 마음의 소리로 말하는데도 눈물이 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