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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 바람에 부치는 편지

나의 최종 학력 높이기,

by 배움ing 2023. 8. 13.

 

 

 

최종학력 높이기라고 써놓고 보니 빙그레 미소가 지어진다.

내 나이 아직도 65세,

국가의 정책으로 만 나이로 되니 그렇다.

이른 나이에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상처와+

학업을 중단하고 살아온 사람이 많다.

나 또한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한 줄로 알고

( 기억을 잃어버림 )( 지금도 기억 없음)

세월의 풍상을 맞으며 살게 되었고,

부모 되어서는 오직 자녀의 4년제 대학을 마치게 해야 한다는 일념을 가지고 살았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어릴 적 들었던 달나라 옥토끼 옛이야기는 싱거운 이야기가 되고,

놀라운 과학의 발전으로 지구 옆집 화성에 뭐가 있나도 알아보고

 목성, 토성에는 뭐가 있었나 알아보는 시대이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더디게 적응하며 사는 나는 그런데도 체념하지 못하고

내 안에 간직한 열등감을 밀어내지 못한 채

그렇게 시간은 가고 세월은 흘러 하얀 머리카락 가득하여진 모습이다.

이쁜 손녀는 하얀 머리카락 가득한 할머니가 이상하게 보이는지 머리카락 염색하라고 채근한다.

 (가방끈)

우리 학교 다니자, 라는 친구의 전화로 나를 깨우는 시작점이 되었다.

사이버 중학교 3년 과정 학비 무료

(이젠 의무교육, 옛날엔 초등학교도 육성회비 냄)

한 달에 두 번 학교에 직접 가고

나머지는 온라인 수강과 시험이라고 알려준 친구는

나에게 꼭 등록해서  가방끈도 길게 하고 대학도 가보자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나의 꿈은 가족에게 말하니 대찬성이었다.

나의 언니는 내가 공부하려고 한다니까

편하게 재밌게 살라고 한다.

재미! 

나에게 재미란 ?

엄마가 돌아가셔 배움이 길이 멈추어 버린 세월 동안 

가방끈이 짧아  내 인생을 제대로 살지 못한 것 같았던 열등감

이 열등감을 간직한 채 누르고 누르면 살아온 시간은

나의 또 하나의 아픔이었다.

나이 들어 우울증에다

시력은 저하되고 있고

왼쪽 귀는 심한 이명으로 + 청력까지 떨어져 보청기를 착용.

무릎은 물이 잡혀 가끔 물을 빼줘야 하고

오랜 시간 손가락 관절염이 심해져 양쪽 검지가 비뚤어져 가고 있고

무엇보다 척추 수술로 16년 만에 재수술한 지 어언 5년이 지나가고

의사 선생님이 이번이 마지막 수술이라는...

이런 글을 적어가는 이유는?

그렇다 해도 못 배운 한을 풀어야 할 것 같아서이다.

또한 비슷한 까닭으로 배우지 못한 채로 살아온 다른 사람도

도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2023년 8월 13일 오후2시 46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