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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47

위례 중앙광장에서 장마가 시작된다더니 어제는 억수 같은 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 장맛비가 왜이리 반가웠던지 도시의 하늘과 건물과 자연의 구석구석을 말끔히 씻어내는 고마운 장맛비였습니다. 남편은 젊음의 추억이 스며있는 정선에서 캠핑하고 있지만, 나는 장맛비가 매우 반가운 비였습니다. 이러저러 부대끼며 살아온 시간이 많다 보니 남편이 염려 되어 연락해보니 다행히 정선은 비가 내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얀 도화지에 하늘색으로 색칠한 듯 맑은 하늘은 나이 들어 여기저기 지끈거림을 씻은 듯이 사라지게 해 주는 것 같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런 하늘이면 건강해지는 서울이 될 것 같습니다. 위례 광장에서는 가끔 또는 자주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공연을 합니다. 마음까지 흥겨워지는 시간, 어른 아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하나,.. 2022. 6. 25.
위례 맛집 장어야 비위가 약한 편이라 생선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쩌다 먹을때가 있어도 곧바로 후회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장어가 맛있어집니다. 막내 시누이가 광명 유명 민물장어집에서 사준 장어를 맛본 후 그때부터 장어를 먹게 되었습니다. 위례 맛집이라는 장어야에 갔습니다. 딸이 나름 가깝고 맛집이라 알려진 곳을 찾아 산책 삼아 걸어갔습니다. 일찍 나선지라 붐비지 않은 시간에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 기대가 됩니다. 얼마나 맛이 좋을지 처음 시누이가 사줬던 장어는 숯불에 굵은소금을 뿌려 노릇하게 구워 먹었는데 말도 안 하고 먹었습니다. 두 번째 먹는 민물 장어 위례맛집이라는 장어야, 2층으로 올라가며 장어탕도 먹어보리라 마음먹었지만, 정면에서 좌측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면 손질한 순살 장어를 진열 냉장고에 넣어놨는데 저절로 .. 2021. 5. 28.
개롱 맛집 & 야스시 초밥 전문점 생선을 즐겨먹지 않는 아들도 나도 예외인 것이 있답니다. 바로바로 연어초밥입니다. 송파구 맛집으로 알려진 초밥 전문점 야스시는 비록 연어초밥만 먹을지라도 이곳의 초밥은 내 입맛에는 최고입니다. 바이킹 스워프 초밥 하고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의 맛입니다. 어쩌다 사람만나고 함께 먹고 나누는 것이 위험천만한 일이 되었는지 사진 정리하다 문득 코로나 전에 갔던 야스시 개롱점 사진이 있어 올려봅니다. 그때 당시에는 이벤트를 했는데 지금은 포장만 가능하고 하긴 이 시기에는 포장해 오는 게 미음 편히 먹을 수 있어 좋았어요. 지금도 피자는 변함없이 나오는데 어느 때나 코로나가 해결이 되어 마음 편히 다닐수 있을는지요. 그때 당시에 제공되던 과자인데 초밥 기다리는 동안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심심풀이 과자입니.. 2021. 3. 2.
서울신라호텔 휴식을 꿈꾸는 사람은 밀집된 도시를 벗어나 자연에 나를 맡기고 그 안에서 쉼을 얻기 원합니다. 모두 다, 그러나 바쁜 일상에 쫓기다 보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젊은이여 야망을 가져라라는 낱말에도 용기가 샘솟는 느낌의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훌쩍 시간을 넘어서니 이제는 젊은 마음을 헤아릴 수 없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탈출하여 잠시라도 휴식을 얻기 위해 주변 호텔에 가는 방법도 좋다고 해 나섰습니다. 호텔 본관에 있는 주차장은 만차라 입구 언저리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했더니 검은색 자가용이 스르륵 본관 앞에 내려 줍니다. 날이 추운데 아기가 있어서 그런가 (로비에 생동감을 더한 시그니쳐 아트) 신라호텔 로비 설치미술가 박선기 님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고층빌딩과 많은 차량행렬이 매우 가까운 거리.. 2019. 2. 28.
제주 ( 서귀포 올레시장 ) 휴식차 떠나온 제주여행, 늦잠자려고 마음먹었지만 생각하곤 다르게 새벽녘에 눈이 떠집니다. 서귀포 산기슭의 서귀포 호텔은 삼월에 짖눈개비가 내립니다. 시샘한다고 말하는 꽃샘추위입니다. 올레=집에서 거리까지 나가는 작은길 초자와정 고맙수다 ~ 라고 인사말이 쓰여있는 제주 올레 시장에 도착했습니다. 맛있다고 하는 것을 먼저 먹으려고 돌아봅니다. 마실디 한라봉 주스입니다. 꼭 먹어야 한대요. 귤 하르방 풀빵입니다. 이것도 먹어봐야 해요. 중앙 통닭집은 유명한 올레 시장 마농 치킨이라고 합니다. 유명한 맛집이라지만, 제 입맛에는 맞지 않더군요. 두 군데가 있는데 올레 시장 밖에 있는 치킨집은 늦게 문을 여니까 유명 치킨을 맛보고 싶은 분은 올레 시장 안에 있는 중앙 통닭을 찾아가세요. 그런데 진짜 맛있는 것 하나.. 2017. 2. 5.
제주 ( 천지연 폭포 ) 아름다운 자연은 보고 또 봐도 싫증 나지 않습니다. 오래전에 찾았던 천지연을 갔습니다. 이십여 년 전에는 비가 왔던 때라 폭포까지 가는 동안 질퍽했던 흙길을 걸어갔는데 지금은 말끔하게 단장되어있어 즐겁게 자연을 감상하며 걸어갈 수 있지만, 항상 생각하기를 꾸미어진 것과 자연 그대로의 것에서는 와 닿는 부분이 다르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십여 년 전에는 자동차도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자동차 없는 생활이란 그 불편함은 대단합니다. 주차장과 산책로가 단장된 천지연폭포는 여행가의 마음을 편안히 해줍니다. 천지연 폭포는 깊이가 20m나 된다고 하며 열대어 무태장어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주변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많은 식물이 자라고 있겠지요. 천연기념물로 상록수인 담팔수가 몇 그루 자라고 있다는데 아.. 2017. 2. 2.
제주 ( 정방폭포) 변화무쌍한 섬지방 날씨는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주룩주룩 밤새 내리던 비는 새벽 되어서야 물러가고 남단 끝자락 탐라도라 불렸던 제주 아침은 더없이 맑은 하늘입니다. 오래전 정방폭포가 지금은 얼마나 달라졌는지 추억과 새로운 기대를 하고 출발합니다. 시원스레 쏟아지는 정방폭포는 서귀포 동쪽 바닷가에 있어 지금은 제주 명승 43호로 지정된 동양에서 유일한 해안 폭포라고 합니다. 한라산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모이고 모여 폭포수 되어 이렇게 보기만 해도 마음이 후련한 것 같습니다. 천지연, 천제연, 정방, 제주에 폭포 중 저는 정방이 제일 좋습니다. 높이가 23m나 되어 이십 년 전에는 아래까지 내려가려면 자연 그대로 다듬지 않은 돌로 계단을 만들어 주춤거리며 돌계단을 내려갔는데 지금은 정돈된 계단이 안전하게 오르내.. 2017. 1. 31.
제주 ( 산방산 & 용머리 나들이 ) 쉼을 얻으러 떠난 여행인데 평화로운 휴식을 얻으려는 생각보다 멀리 보이는 새벽 바다의 많은 배는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실제는 파도와 거센 풍랑과의 치열한 삶의 현장일 테지요. 물 흐르듯 가는 시간이 아쉬워 숙소에서 멀리 보이는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을 가려고 길을 나섭니다. 쌀쌀한 날씨 덕에 모기 없어 다행인데 바닷바람 세차게 불어와 산방산 오르려다 마음 접고 용머리 해안 쪽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아직 푸름이 덮이지 않아서인지 민 둥 언덕이 썰렁합니다 삼월 초 제주는 한산하여 어디를 가도 북적임이 없어 그 한산함이 좋기도 하지만 때론 썰렁합니다. 온 김에 밥이나 먹고 가자 마음먹고 산방산 아래 맛집이라는 순천 미향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갈치조림이 헉 소리 나게 비쌉니다. 그래서 선택한 고등어조림인데 별.. 2017.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