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 사진아 어찌 이렇게 찍혔니
나의 미숙함으로 찍어놓고 어찌 이렇게 찍혔느냐고 자신을 원망한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세비야성당의 외관은 찍지 못했답니다.
이 사진은 남편이 휴대전화기로 찍은 사진인데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고마워요.~ 남편 씨
오늘은 날씨가 살짝 흐려 부슬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스페인광장인가?
분수대의 물을 마시면
다시 그곳으로 돌아온다는 말을 우스갯소리로 들었는데 실은 그 말이 맞는 거 같습니다.
그 말인즉슨 스페인을 여행하고 돌아온 사람은
스페인 향기로 가득 차서 돌아오기에
기회가 닿으면 다시 안가고는 못 배긴다는 말 있듯 싶어요.
당시에는 그렇게 깊이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편안히 해주는 그런 마력이 있는 것인지 스페인 잊히지 않는 나라입니다.
세비야 대 성당은 세계에서 3번째로 가장 큰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짬이 없는 일정으로 등 떠밀려 성당에 들어 간격이지만
역시 보물은 보물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없는 세비야 대 성당입니다.
시간은 흐르고 또 흐르듯이 역사도 출렁이는 바다 위를 항해하는 것이라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총 100m에 달하는 하랄드 탑=
하랄드는 바람개비. 풍향계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여행하는 동안 둘러본 여러 건축물이 이슬람 사원의 느낌이 살짝 들었는데
12세기경 이슬람이 세웠던 높고 끝이 뾰족한 등대 구실을 했던 이 탑은
그때는 많은 이슬람인에게 예배나 기도시간을 알려주던 탑이라고 합니다.
시간이 흘러 기독교도가 이 지역을 되찾아
지금 맨 끝에는 풍향계를 달아놓은 종탑이라고 합니다.
하나하나 정성을 다하지 않으면 지을 수 없는
이 성당의 종탑 부분 외관은 이슬람식 구조로 지었다고 하는데
하랄드 탑을 지을 때 이탈리아 로마의 돌을 가져와 기초를 세우고 건축했다고 합니다.
국민의 전부라고 말할 정도로 가톨릭 신자가 많고 하긴 국교가 가톨릭이니까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세비야 대 성당은 5개의 본당과 성도 석이 자리해있고
25개의 예배당이 갖추어져 있다고 하는데
거기에다 성가대석과 교회 제단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웅장한 세비야 대 성당,
가는 곳곳마다 이곳도 톨레도성당에 버금가는 온갖 보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스페인은 복을 받은 나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천재적인 건축가가 여럿이 있어 그들로 하여 사람의 손으로 이렇게 놀라운 건축물을
만들도록 했으니 말입니다.
마력의 스페인 꼭 플라멩코가 아니어도 많은 건축물로도 마음을 사로잡는 것 같습니다.
지금이 2천 년대인데 진정 불가사의한 스페인의 옛 건축물입니다.
예술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를지라도 바라만 봐도
눈이 커지다 못해 휘둥그레짐을 제어할 수 없어 예술에 꽝인 저도 열심히 못 찍는 사진이라도 찍어
집에 가서 새김질해보리라고 마음먹고
심하게 말해 나도 모르게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여긴 그리스도 세례의 문) 남문
그 무엇을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아닌, 부어주는 감동을 주체할 수 없는 것 그렇습니다.
정말인지 궁금하신 분은
에스파냐 천 년의 숨결을 느낄 수가 있는 그리로 가보세요.
마음을 비워버리고
편견 교만 학식 비판 빈곤하면 빈곤 한대로 부유하면 부유한 데로
이루 말할 수 없는 인간의 찌기를 버려 버리고
내가 뭐인데 그래도 내가 아무개인데 그래도 내가 아무개 출신인데
이런 것도 다 놓고 오신다면 잔잔한 천 년의 숨결을 깊이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오렌지 정원 분수대
만일 느끼지 못하신다면,
그건 스스로 마음에 물어보시면 답이 있을 거예요.
자신 있게 말하는 근거는
이 많은 것을 이루어놓은 과거 사람의 믿음으로 이 문화유산이 만들어졌고
이 만들어진 것의 아름답고 경이로움에 놀라는 것이 결코 아니라
그 가운데 감 추인 이들의 신앙과
과거 사람의 간절한 소망이 감추어 있기에 그렇다는 저 혼자만의 생각입니다.
잠시 느껴지는 감동의 순간도 기인 여운이 지속하는 에스파냐입니다.
이런 느낌이 여행의 묘미인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아들에게도 딸에게도 꼭 가보라고 이야기해줍니다.
내가 느끼는 이 마음보다 더 많은 것을 간직하고 돌아오게 될 것 같아
젊은 청년 된 많은 사람이 다녀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국가 국력의 밑거름이 될 거 같아 그렇습니다.
진정한 여행가는 반듯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행지에서의 낯부끄러운 행실이 가끔 뉴스에 나오게 되어,
숨어버리고 싶은 그런 일도 있지만
진정한 여행가는 도덕적 윤리적으로도 반듯할 거 같습니다.
세비야를 빙 둘러볼 수 있는 마차가 있는데
저는 우ㅡ우
시간이 바쁘게 따라오는 통에 타볼 수 없었습니다.
아들아 딸들아 너희는 꼭 이 마차를 타고 세비야 시내도 달려보고
달리면서 세비야의 소중한 내음을 가득히 마음에 담아
돌아오렴^^
하고 싶은 거 많은 데 하나도 하지 못해서 흑흑
그러나 꼭 뭐 내가 해야 한다는 법 없지요.
막내아들이 유럽여행 갈 계획을 짜고 있답니다.
내가 못한 거는 아들이 해보도록 하여 더 많은 것을 가슴에 담아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세월의 풍파 속을 잘 견디고 보존된 문화유산
에스파냐도 만만치 않은 혼란과 혼돈의 시기를 지나왔는데
그럼에도 잘 지켜온 에스파냐
성당 내부 안뜰에는 에스파냐 특징인 분수대가 있고
질서 정연하게 심 기운 나무에 오렌지가 주렁주렁 달리고
주황 빛깔을 뽐내듯이 익어있는 오렌지를 보니침샘을 자극합니다.
여행을 다니게 되면 맞지 않는 음식이 있어
제대로 식사를 못 하게 될 때가 있지요.
꼭 해외뿐 아니라 국내여행에서도 그렇지요.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면 체중이 줄어야 하는데
어찌 된 것인지 이곳에서는 체중이 줄기는커녕 배부르니까 조금만 먹어야 한다고 결심하지만
쉽사리 계획한 대로 되지 않더군요.
이유는 맛난 과일 때문이랍니다.
과일 이 맛있어 끼니마다 과식하게 되었습니다.
대만족한 스페인 식사시간이었습니다.
저 꼭대기의 오렌지도 보나 마나 달콤한 오렌지일 거예요.
100%
건조하고 고온지역이다 보니 맛없는 과일이 없답니다.
냠냠
눈감고 그때를 생각해보니 빙그레 마음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 또한 여행이 주는 답례인듯합니다.
이 오렌지 정원에 있는 오렌지는 먹을수 없는 오렌지라고 합니다.
제 나이가 되면 안 아픈 사람이 없을 거예요.
저 역시 안 아픈 데가 없지만 아픈 사람이라는 것을 나도 모르게 잊고
열심히 스페인이 주는 선물을 마음에 간직하려고 열심히 다녔습니다.
특히 세비야 성당 탑 꼭대기까지 올라갔답니다.
세비야 시가지를 감상하려고 종탑까지 올라왔다고 인증사진 찍고 내려왔습니다.
맨 꼭대기 종탑
아 아름다운 자연이여
이 순간은 누구나 시인이 된듯한 느낌이랍니다.
바람의 소리를 자연의 속삭임으로 느끼며, 아름다운 세비야를 감상하고
조용히 눈감고 그 옛날 이곳에 서 있었을 사람을 상상해봅니다.
시간은 지나고 또 많은 사람의 발걸음이 이곳에 멈춰 설 때마다
마음 가득한 대 자연의 풍요로움을 한 아름씩 담아 내려갈 거 같군요.
나도 그중에 하나로 그렇게 가득한 추억의 보따리를 채워 돌아왔습니다.
아름다운 에스파냐여
뮤차스 그라시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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