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열아홉 아닌데 내일 모래면 글피면 60입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그 말에 힘있게 맞습니다!
라고 힘있게 말하고 싶습니다.
에스파냐를 여행하며 초록색을 좋아하는 저는 두근거림을 주체할 수 없었답니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철이 덜 든 것처럼 두 눈을 힘주어가며 여행을 합니다.
아름다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떠올리며
아름답게 가꾸어진 지상 최고의 정원이라는 찬사를 해도
전혀 무리가 없는 알함브라 궁전입니다.
이 아름다운 초록 천지를 바쁘게 잰걸음으로 관람했습니다.
10세기에 세워진 카스티야 왕국은
1085년 이슬람의 중요 거점인 톨레도를 함락시키고
그리스도교의 군사들이 1212년 톨로사 전투도 승리를 거두게 되자
이슬람 세력은 줄어들게 되고 이슬람 소왕국들도 그리스도교들의 군사에 의해 멸망되어가고
1238년 그라나다에 세워진 나스르 왕국도 결국은 그라나다를 양도하게 되었답니다
마지막 왕조 나스르 왕국은 1492년 멸망할 때까지
위세가 차츰차츰 작아져 갔지만 화려한 이슬람 문화의 꽃을 활짝 피웠다고 합니다.
이 궁전을 함락시킨 이사벨 여왕은
1492년 이 알함브라궁전을 가톨릭 도시로 만들려고 했으나
아름다운 알함브라 궁전을 보고
그 아름다움에 반하여 생각을 바꾸어 보존하기로 했다는군요.
그래서 이 알함브라 궁전은 그대로 두고 부근에 프란체스코 회의 수도원을 세우고
알함브라 궁전의 모스크를 성당으로 고친 것 외에는 전혀 손을 대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래 장소에서 기념사진 한 장 찰칵
그러니 많은 관광객이 문화유산으로 이곳 알함브라 궁전을 보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지 않습니까
아쉬운 것은 이사벨 여왕의 살아생전에는 그대로 보존되었으나
후대 카를로스 5세는 중심에 자신의 왕궁을 세웠다고 합니다,
만일 그렇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사라진 것에 대한 궁금함이 더욱 애석함을 느낍니다.
카를로스 5세가 고용한 건축가 페드로 데 마추가 가 16세기 초부터 왕궁을 짓기 위해 여러 개의 방을 헐었다고 합니다.
아깝다 ㅠㅠㅠ
중앙에 분수대의 흘러내리는 물도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서 내려오는 물이라고 합니다.
정원의 곳곳마다 크고 작은 수로가 있어 메마른 곳이 없는 알함브라 궁전입니다.
1492년 1월 2일 나스르 왕국의 마지막 지도자인 무함마드 12세가
카스티야의 이사벨 여왕과 아라곤왕 페르난도 2세에게 항복함으로
이베리아반도의 이슬람은 완전히 망하기에 이릅니다.
711년 타라크 이븐 지야드 이슬람 지도자가 이끄는 군사들이
지브롤터를 건너 이베리아반도를 함락했지만 780년 만에 이슬람 세력은 영원히
이베리아반도에서 영향력을 잃게 되었답니다.
알함브라를 양도하고 그라나다를 떠나 모로코로 망명길을 떠나는
무함마드 12세 보압딜은 그라나다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알함브라 궁전을 다시는 보지 못하다니 라고
탄식하며 눈물을 흘리자
아들과 함께 가톨릭 군과 맞서 싸웠던 보압딜의 어머니가
여자같이 울지 말라고 말하며
남자답게 그라나다 끝까지 지키지 못했으면서 우느냐고 아들 보압딜을 꾸짖었다고 합니다.
마지막 이슬람 왕 보압딜이 눈물을 흘리던 그 고개이름은
엘 수 스피로 델 모로 라고 불리는데 (무어인의 마지막 탄식) 이라고 합니다.
이 이야기가 살만 루시디의 소설 마지막 탄식의 소재가 되었다고 합니다.
울창한 초록의 세상입니다.
초록은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켜준다고 합니다.
터널을 만들어 덩굴식물로 올려 자라게 하여 매우 아름답게 만들어진 초록의 터널입니다.
사철을 이러한 정원에서 지낸다면 있는 질환 다 사라질 것 같습니다.
더 높이 더 높이 올라가는 고층건물과 아파트는 편리함도 있겠으나
흙의 원소가 사람과 같다고 하니 아무래도 흙내음 맡으며 사는 것이
몸도 마음도 정신건강에도 매우 좋을 것 같습니다.
에스파냐는 넓은 국토가 있어
바르셀로나를 제외하면 아주 높은 건물은 없는 것 같더군요,
이렇게 아름다우니
당연히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겠지만 많이 아주 많이 생각나고 떠올려지고
그리워질 것 같은 알람브라 궁전의 관람 시간이었습니다.
사계절이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어느 나라는 밤이 오래가는 곳이 있고 또 다른 나라는 낮만 계속되는 나라도 있지요,
여기 에스파냐도 밤 9홉 시가 넘었는데도 대낮같이 훤하니 조금 어색했습니다.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낮과 밤이 확실히 구분되어 있어
생체리듬에서 가장 좋은 조건을 가진 나라라는 것입니다.
성큼 다가온 가을은 막바지 불볕으로 열매를 튼실하게 만들어주고 있어
기분 좋은 더위랍니다.
우리나라의 먼 아래 부근에 외도라는 섬이 있는데
개인이 오랫동안 가꾸어온 아름다운 섬이라고 합니다.
저는 가보지 못했지만, 남편이 다녀온 후 외도의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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