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시간을 달려 잔뜩 기대하며 도착한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입니다.
스페인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백인철 가이드님이
버스를 타고 오는 사이에 예습을 시켜주었기에 기대감이 더욱 증폭되었답니다.
또 한가지는 오래전 아주 오래전에 열아홉이던 그때
즐겨 듣던 기타 음악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이곳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했다는 이야기에 뛸 듯이 기뻤답니다.
몸은 천근만근 짜인 일정이어서 피곤함으로 저녁엔 자는 줄 모르게 숙면을 취했습니다
새로운 날 내일이라는 시간에 대하여 기대를 하고 새날을 맞이하는데
오늘은 더욱 특별한 시간입니다.
궁전으로 들어갈 때 개인에게 수신기와 이어폰을 지급해줍니다.
자 오늘은 어떤 감동을 내 안에 채우게 될 것인지 잔뜩 기대하며 들어갑니다.
붉은 점토로 만든 벽면에 새겨진 알함브라 뜻이 붉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들어가기 전 입구에 만든 모형도입니다.
궁전에 대하여 모형도를 보며 열심히 설명해주시지만 귀에 안 들어오고
빨리 들어갔으면 하는 마음이 재촉합니다.
알함브라 궁전이 넓고 넓지만 하루 8,260명 만이 이 궁전을 관람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긴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면 좋지 않겠지요.
그리고 일정한 시간에 정해진 장소를 지나야 하고
그 장소를 지날 때마다 입장권에 바코드를 꼭 찍어야 다음 지역을 돌아볼 수 있더군요.
또 하나 중간에 입장권을 잃어버리게 되면 잃어버린 사람뿐 아니라 함께 팀을 이루어 관람하는 사람 모두가
관람을 끝내야 한다고 하는 데 입장권을 잘 챙겨야 하더군요.
1인 입장료는 13유로( 2만 2천 원)입니다.
가이드가 두세 번 강조합니다.
한편으로 뭐 이리 복잡하게 만들었는지 라고 생각했으나 이 순간 이해가 갔습니다.
알함브라 궁전은 에스파냐에 있어 에스파냐 소유지만
세계문화유산이 되었으니 세계인의 알함브라궁전이 됩니다.
그러니 소중하게 오랫토록 보존이 되기 위해선
이것쯤은 감수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를로스 5세가 지은 궁전입니다.
그라나다는 스페인 안달루시아지방에 있는 주요 도시라고 합니다.
저는 패키지라서 관광버스로 왔지만, 자유여행으로 오실 분은
누에바 광장에서 미니버스를 타면 10분이면 도착한다고 합니다.
입구의 건물부터 보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 건축물은 이사벨 여왕 부부가 알함브라 성을 넘겨받은 후
아름다운 궁전을 소중히 여겨 어느 것 하나 손대지 않고 잘 보존했으나
이사벨 여왕이 죽고 난 후 카를로스 5세때 얼마간의 건축물을 헐어버리고 가톨릭 성당을 짓게 되었답니다.
이 자리를 허물고 지어진 성당은 겉으로 볼 때는 네모난 건축물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원형경기장처럼 만들어진 겉과 다른 건축물입니다.
가톨릭 왕으로서 이슬람 궁이었던 곳에 세워진 이 건축물이
가톨릭 신앙의 고백과 증거로 건축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 궁전을 보면서 감탄하는 또 하나는 관리하는 부분에 대하여
스페인의 알함브라 궁전에 대한 사랑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의 풍상을 겪게 되면 일반 콘크리트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흠 없이 보존한다는 것에 스페인 국민의 알함브라 사랑을 알 수 있습니다.
붉은 점토로 만든 건축물이라기보다 붉은 점토로 만든 예술작품입니다.
알함브라 궁전은 13세기 후반에 만들기 시작해서 14세기에 완성된 건축물로 이슬람 건축문화를
그대로 살려 만들어진 건축물로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답니다.
보통 건축물이 오래되면 많은 변형이 오게 되어
보수를 어지간하게 해서는 안될 텐데도 더구나 붉은 점토로 만들어졌으니
세계에서 두 번째로 문화유산이 많은 나라답게 보존에 힘과 정성을 아끼지 않으니
그래서 세계인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진 건축물이 이렇게 많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으니
에스파냐 대단한 보물이 많은 나라입니다.
이 알함브라 궁전이 지금까지 건재해온 것은 다 이사벨 여왕 덕분이라고 합니다.
이베리아 반도를 인도받아 하나씩 둘씩 되찾아감에 따라 가톨릭에 대한 신앙이 깊은 왕은
진정한 가톨릭 국가로 되기 원하여 모든 이슬람인과 유대인은 내어 쫓기게 됩니다.
결국, 마지막 이슬람 왕국은 그라나다 하나만 남게 되었다고 합니다.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떠돌게 된다는 건 심한 좌절을 느끼게 됩니다.
하물며 그 일이 국가에 관련된 것에는 모든 것을 잃어버려 설 땅이 없는 암흑 같았을 거에요.
이사벨 여왕과 페르난도 왕이 이끄는 연합군은
아름다운 알함브라 성이 조금이라도 훼손되는 것을 원하지 않아
전쟁을 하기보다는 날마다 군사들로 하여금 알함브라 성을 에워싸고 풀기를 반복하여
몇 날 며칠이건 했다고 합니다. 심리전을 펼친 것이지요.
안으로 들어가니 커다란 원경 경기장 비슷한 곳이 나오더군요.
이사벨 여왕은 집시로 하여금 알함브라 궁전을 살피게 하여
정치 경제 군사 심리 현황 등 모든 정보를 보고받았다고 합니다.
전술적으로 뛰어난 방법을 택하게 된 것에는
무척이나 아름다운 알함브라 궁전이 훼손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사벨 여왕은 군사들에게 알함브라 성에 화살 하나도 쏘지 말 것을 명하여 온전히 후손에게 물려주기 원했답니다.
진정한 왕의 마음입니다.
역시 왕은 하늘이 낸다고 하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넓은 평원과 기름진 옥토의 땅인 안달루시아는 에스파냐에서 가장 좋은 땋을 가진 곳이라고 합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기원 10세기경 고대 지금의 시리아 레바논 이스라엘 북부 등
지중해 동쪽 해안지대에 살던 사람이 페니키아인이라고 합니다.
영원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페니키아인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카르타고 인의 시대가 번성하게 되었고
*카르타고는 페니키아인이 세운 식민도시로 (카르타고란 )새로운 도시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 한니발) 카르타고의 시대도 물러가고 로마가 다스리던 시대를 거처
게르만의 한민족이던 반달 족의 시대를 지나
서아시아의 이슬람교도인 사라센이 지배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안달루시아란 이름도 반달족이 살던 땅이라고 합니다만
사라센은 8세기부터 무려 800년이나 통치했다고 합니다.
사라센이 바로 모슬렘이라고 합니다.
북아프리카에서 건너온 무어인은 손의 마술사인지 유럽 전역에 걸쳐 이슬람 문화를 심어놓았다고 하는데
당시 감히 넘보지 못할 탄탄한 신앙으로 결속된 이슬람 민족이라 여겨집니다.
인간은 욕망은 끝이 없지요.
끝없는 것을 채우려고 전쟁을 쉬는 날이 없었던 거 같습니다.
영화로운 시대를 살다 보니 이슬람 왕조의 문화와 예술이 꽃을 피우게 됨이 마땅하지요.
나스르 왕조의 시대가 서서히 저물어 감에도 그라나다 시가지가 한눈에 보이는 언덕에
알함브라 궁전을 건설했다고 합니다.
군사적 요충지 역할을 할만도 했겠지요.
높은 언덕 위에 세워진 알함브라 왕궁을 이 지역에서 많이 나는 붉은색 점토로 만들어
그뿐만 아니라 알람브라 궁전과 가까운 지척에다
여름별장까지 만들었으니 실로 놀라운 예술의 민족입니다.
나스르 왕 보압딜이 다스리던 때 에스파냐는 카스티야왕국 이사벨 공주와
아라곤 왕국의 페르난도 왕자와의 정략적인 결혼으로 말미암아 막강한 힘을 키우게 되어
빼앗겼던 에스파냐 통일 완성한 부부 왕이 되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스페인 사람의 독립심은 세계 어느 나라하고 견줄 수 없다고 합니다.
13세기 가톨릭 세력이 코르도바를 빼앗고 점점 진격하여 설 땅을 잃어버린 무어인,
이사벨 여왕과 페르난도 왕의 연합세력에 저항하던 최후의 보루가 이곳 알람브라궁전이었다고 합니다.
이슬람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곳에서 마음의 휴식을 얻어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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