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1 세상에서 가장 반가운 군사우편 2015년 3월 7일 세상에서 제일 반가운 아들의 편지 잘 받았어. 너의 소식은 엄마 아빠 누나들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편지란다. 봄 소식은 이미 문턱을 넘어 성큼 다가왔건만, 새벽은 서늘함이 강하게 느껴지는구나. 겨레의 희망 공군 교육생이 머무르며 단련 중인 진주의 새벽녘은 어떠한지 모르지만, 경칩이 지난 지금 날씨는 포근함이 온 대지를 감싸 안아 메마른 대지의 곳곳에 생명의 힘이 넘치게 하겠지. 만물의 푸름이 가득할 때 즈음 너의 훈련도 마무리되어갈 거야. 동료와 함께 가는 길이기에 승리하리라 믿고 있다. 혼자서는 어려워도 함께 한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아들 오늘은 아빠랑 퇴비를 사러 갔다 왔어. 옥상에 흙을 퇴비와 섞어 모종 옮겨심을 준비를 완벽하게 했단다. 퇴비 사서 오는 중에 월남 쌈 .. 2015. 3.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