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못하게 되니까 마음이 너무 불편했어요.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말이에요. 컴퓨터 중독? 블로그작성중독? 딱히 글재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 생각을 글로 이야기할 수 있어 좋답니다. 지혜 출중하지 못해서 고스톱을 칠 줄도 모르거든요. 그제부터 만사 제치고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트북 앞에 앉아 다시 나의 마음을 기록하기 시작합니다. 주말농장에 뿌려둔 김장무씨앗이 적당한 습기와 햇빛을 밭아 소담스럽게 어우러져 있어 한 웅큼 뽑아다가 여려가지 반찬을 만들어 먹었어요. 오늘은 된장 양념에 무쳐 먹었는데 이 맛도 먹을 만한 게 여느 나물 못지않게 맛있게 먹었어요. 큼지막하게 자라기 전까지 종종 해먹어야겠어요. 열무 된장무침 이렇게 만들어 먹었어요.
끓는 물에 소금 조금 넣고 씻어 건진 열무를 넣고 살짝 무르도록 삶아 건져 찬물에 헹궈 건져 놓았어요.
물기를 꼭 짜서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주고
분량의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었어요. 싱거우면 저는 몽고간장으로 간을 해준답니다.
될 수 있으면 앞으로는 소금간보다 발효된 간장으로 간을 하려고 해요. 완성된 어린 열무 된장무침이랍니다.
자기가 직접 씨 뿌려 거둔 거라서 더욱 맛있는 것인지 모르지만 맛있게 먹었어요. 지금의 제 마음은 주말농장으로 열무 솎으러 달려가고 싶은 마음으로 글을 작성하고 있답니다. 기다려지는 마음 ㅡ 무얼 기다리느냐면 시원한 가을 날씨를 기다린답니다. 성큼 다가 올 텐데 요즘 너무 더워 늦더위에 혼쭐이 났거든요. 미소를 짓는 좋은 일들이 많아지는 주말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