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일상다반사 (29)
언제나 배움ing
만나고 헤어지는 일상 속에 마음 훈훈한 사람을 만나면 친구 하고 싶어지지 않나요? 살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현실에 맞게 변하여 살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곤 소스라치게 놀라며 상대적으로 마음 포근한 한국적인 사람이 그리워지게 된답니다. 지극히 한국적인 사람을 친구로 둔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은 지인의 자랑 좀 하려고 합니다. 인간미 넘치는 순수 청년과 마음씨 고운 이슬 닮은 아가씨가 하늘의 인연이 닿아 살뜰한 마음으로 사랑하여 결혼했답니다. 순수청년과 이슬 닮은 아가씨는 멋진 아들도 둘이나 두었지요. 도시의 일상 직장인의 모범을 보이며 살아가던 아름다운 부부는 가업을 이어받으리라 결심하고 고향으로의 귀향을 하게 되지요. 어언 세월이 흘러 이십여 년이 훌쩍 넘어갔지만 이 배 과..
어제는 올스타 농구이벤트로 과거의 농구 영웅들이 선수로 코트에서 뛰는 모습을 봤어요. 한창 이름을 날렸던 모습이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처럼 희끗희끗한 머리와 주름진 얼굴로 경기하는 모습이 힘겨워 보였지만 너무 즐겁게 봤답니다. 농구 시작 전 애국가 제창을 모모 여성 가수가 불렀는데 나의 편견인지 모르지만, 애국가는 원작자작곡대로 불렀으면 하는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물론 시대에 변화에 따라 애국가도 요즘에 맞게 부를 수도 있겠지만, 애국가만큼은 편곡하지 않고 불렀으면 좋겠더군요. 듣는이도 타국의 사람들도 모두 겸허해질 수가 있도록 원래대로 불렀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답니다. 세계화에 편승하여 중요 언어가 되어버린 영어 이런 연유로 많은 외국인이 우리 조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지요. 그중에는..
(딸에게 보내는 마음의 노래)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보았는가 세상에서 아무리 보아도 싫증 나지 않는 꽃, 이 꽃은 보면 볼수록 애잔함이 넘치게 하고 보고 또 봐도 가슴 저리듯 그리움이 더욱 쌓이게 되는 꽃이다 생각하면 눈물짓게 되고 손잡으면 미소를 짓게 하는 깊고 깊은 그리움에 빠지게 하는 그런 꽃이구나 영원한 그리움의 꽃이기에 가슴에 새겨진 꽃이다. 너무 소중하여 사뿐히 내려앉는 새벽이슬에도 생채기가 날까 봐 마음졸이는 간절함으로 깊은 그리움에 눈물짓는 사랑하는 나의 꽃이란다 바람이여 햇빛이여 나의 사랑하는 꽃을 에둘러 지나 가다오 이는 내 목숨보다 더 사랑하는 나의 심장이니. 나의 노래이리니. 예전에는 생일이면 떡을 만들어 먹었어요. 어릴 적 엄마가 생일이면 떡을 만들어 주셨거든요. 그래서인지 저는 ..
나무처럼 들풀처럼 자연을 닮고 싶어라. 울창한 삼림의 노송이 아니어도 동구 밖 개울가 버드나무가 아니어도 이끼처럼 이슬처럼 자연을 닮고 싶어라. 길섶에 돋아난 잡초처럼 산다 해도 바람이 되어 티끌이 되어 훨훨 날고 싶어라. 산새처럼 물새처럼 자연을 닮고 싶어라. 녹색의 삼림에 곱게 퍼지는 흙냄새 초록 숲으로 이끄는듯한 노송의 냄새. 썩어지는 낙엽처럼 자연을 닮고 싶었다. 훌쩍 시간을 넘어 어느덧 욕심을 내려놓고 자연을 많이 닮아 가야 하는 나이가 되어가고 있어요. 빛바랜 아기 때 나의 사진을 보니 태어난 고장에 대하여 아는 것도 없고 고장의 방언도 잘 알지 못하는 나그네가 되어 있네요. 태어난 고장은 전북 부안이지만 부안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어요. 1958년도의 제 사진입니다. 전라북도를 두루두루 ..
위대한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님 태곳적 숨결을 누르고 눌러도 용솟음치는 뜨거움은 이 땅의 모든 것에 생기라도 불어넣듯 솟구쳐오른다. 새벽 안개가 지면을 촉촉이 적시어 땅밑 속의 힘을 지표면으로 내뿜는듯하다. 독립운동가 이회영님을 알게 된 후 그분의 가치관과 삶과 사랑하시던 조국이 내 마음속에 자리를 잡아 어머니보다도 더 굳건히 새기어지게 되었고 아울러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 조국임을 확실히 알게 되었답니다. 너무도 사랑하시던 선생님의 아침의 나라 대한민국! 대한민국의 아침은 밝아오고 있습니다. 그토록 염원하시던 조국 대한민국의 해방의 기쁨을 보지 못하고 가셨지만 뜨거운 선생님의 혼이 담기신 염원이 있었기에 자유독립을 맞이했고 선생님의 간절한 열망으로 말미암아 사랑하시던 조국 대한민국은 세계 모든 ..
삶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끊임없이 만나고 헤어지는 시간 여행, 여러 만남 가운데 많은 시간을 함께할 인생의 동반자를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노래가 넘쳐나는 삶이 될 수 있고 먹구름 낀 마음으로 소중한 인생을 불행하게 살아가기도 하지요. 남자도 여자도 모두에게 똑같이 중요한 일이지만 자신만큼 가족을 사랑하며 살아갈 자신 없으면 자신만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 점에서 내 동생은 멋진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 언제나 노래가 넘쳐나는 삶을 살아가는 행운을 받게 되었지요.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자신의 아내를 사랑하는 제부는 신께서 주신 고운 품성과 배려가 있고 넓은 마음을 가진 멋진 신사라고 칭찬을 하고 싶습니다. 사노라면 때로는 어려움이 닥쳐올 때도 ..
내 고향은 심산유곡은 아닐지언정 나름대로 추억이 깃든 행복의 순간들이 새기어져 있습니다. 아침을 깨우는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하루가 시작되어 늑장 부리는 딸에게 재촉함을 쉬지 않았지만, 학교가 바로 집 옆인데도 딱히 개근상 한번 타지 못한 나는 날마다 지각을 밥 먹듯이 하느라 학교 정문으로 가기보다는 개구멍으로 드나들어 반질반질 길을 만들 정도로 그랬었답니다. 총명함으로 엄마에게 즐거움을 안겨주었던 내 동생 내 동생이 있어 마음이 시리지 않답니다. 동생이 있어 마음이 그다지 외롭지 않답니다. 내 동생아 ! 집에서 조금 걸어가면 앞쪽으로는 사투리로 대부뚝(둑)이 있어 , 봄이면 나물도 캐러 가고 특히나 삐비 라는 풀도 뽑아 재미로 까서 먹었었는데 기억하니? 밀이 심어져 있는 사이로 까만 깜부기를 뽑아서..
하늘이 너무 맑아 한점의 구름과 어우러져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군요. 이토록 자연이 유혹하는데 어찌 발걸음을 옮기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늘을 바라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방랑객이 되고 싶은 생각도 들게 된답니다. 역시 자연은 사람의 마음을 순수하게 만드는 치료사라는 생각이 들어요. 천진난만한 아이의 웃음을 보노라면 나 자신도 어릴 때 이러한 순간이 있었다는 것을 떠올리게 되더군요. 시간이 많이 흐르고 흘러도 치료사인 자연이 있어 순간순간 행복한 웃음을 웃을 수 있는 것 같답니다. 이 구름이 손짓하여 가평으로 바람이 되어 구름과 함께 떠났답니다. 나는 자연인이다 ㅡㅡㅡ 아 달리다 중간마다 잠시 멈추는 곳이 서너 군데 있었는데 멈추는 곳마다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꾸며 기다리던 사람들이 버스에 오르다 보니..
옥상에 심어놓은 화분의 고추가 이젠 정말 한 해를 마무리하려는 것을 보면서 고추나무 주인은 못내 아쉬워하더군요, 아쉬움에 바라만 보고 있는 고추나무 주인에게 과감하게 잎을 거두라고 말하는 나는 너무 잔인한 말을 하는지 모르겠군요. 얼마 지나지 않아 시들어버리고 말라져 버릴 것을 아까워하는 주인의 마음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말하니 말이지요. 결국에 고추나무 주인은 잎을 따면서 그래도 너무 앙상한 거 같다며 고추는 따지 않고 이렇게 남겨놓았답니다. 고운 마음씨를 가진 주인이지요. 아침마다 어김없이 정해진 시간이 되면 으앙 우렁차게 울어 젖히는 울음소리 앞집 어린아이의 우는 이유는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몸부림이지요. 할머니께 아이를 부탁하고 출근하는 엄마의 마음도 안타까운 마음이겠지만 우는 아이의 울음을 달..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 아가씨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 동백꽃 잎에 새겨진 사연 말 못할 그 사연을 가슴에 안고 오늘도 기다리는 동백 아가씨 가신님은 그 언제 그 어느 날에 외로운 동백꽃 찾아오려나 사랑하는 나의 엄마 , 노래를 무척 좋아하시던 엄마. 특히 이미자 씨의 동백 아가씨를 좋아하셨던 엄마는. 아버지께서 집에 가져다 놓으신 편지지를 책처럼 엮어 모든 노래를 기록해 놓고 주변을 나팔꽃 등의 그림을 그려 꾸며놓으셨던 나의 엄마! 진학도 하지 않은 어린 나이인 저도[7살에 진학함] 동백 아가씨 친정어머니 영산강 처녀 수덕사의 여승 타인들 등등을 자연스럽게 익혀 부를 줄 알았지요. 글도 못 익혔는데 말이지요. 생일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