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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열아홉이던 그때의 라다오. FM은 음악감상을 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명 음악을 종일이다시피 들려주었습니다. 음악에 대하여 그 어떤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닌 나. 그저 열아홉이기에 무척 많이 들었습니다. 잔잔히 들려오는 음악에 안정된 마음을 느낄 수 있어 이유 없이 좋았습니다. 나만이 아닌 많은 분도 그 나이에는 그러했겠지요. 그때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정말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추억에 묻어두고 사느라 바쁘게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버렸습니다 내 나이 몇 해가 지나면 60을 바라보는 이때에 작은 고사리손을 잡고 부족한 저를 엄마라 부르며 삶의 여정 가운데 큰 이유가 되어주던 딸이 장성하여 보내준 에스파냐 여행 중. 가슴 두근거리는 음악을 듣게 되고 더욱 놀라운 건 그 기타 음악을..
차 창밖으로 지나가는 새로움을 가득 담은 풍광으로 충분히 만족한 여행이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멀리서만 바라본 바닷가! 마음의 고향을 가까이할 수 있으니 이 시간은 또 하나의 야호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그래서 바다를 좋아할 거라 여기며 바르셀로나로 이동하는 중간에 이곳에서 그 유명하다는 대표 음식 해산물 파에야로 점심을 먹으러 이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와글와글 많은 일광욕을 즐기는 인파의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브이라인 에스라인이 아니어도 모두 다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이 자연을 허락하신 창조주께서 자신과 똑같은 형상으로 인간을 만드셨기에 누구라고 말할 것 없이 모두 다 아름답고 조화로운 피조물입니다. 바다여! 바다 바다를 바라보면 마음에 평화가 스미는 것 같습니다. 꼭 바닷물에 ..
한여름에도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녹지 않은 눈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가서 보지는 못했지만 멀리서도 확연히 보이는 하얀 눈을 볼 수 있었습니다. 더 가까이 보는 방법 알려드릴까요? 다 아실 것 같은데요? 카메라입니다. 바로 카메라로 줌으로 당겨오니까 아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바라보이는 네바다산맥의 눈이 녹아내려 온 물을 알함브라 궁전으로 끌어와 궁전의 곳곳마다 흐르게 하여 40도가 오르내리는 여름에도 시원한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데 더구나 이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임에야 두말할 나위 없겠지요.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줄 정말 몰랐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아름답게 조경이 잘된 곳은 정말 처음입니다. 이 궁이 코마레스궁( 사면 전부를 가리킴 )이라고 한다는데 헤네랄리페 별궁이라고 합니..
나 열아홉 아닌데 내일 모래면 글피면 60입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그 말에 힘있게 맞습니다! 라고 힘있게 말하고 싶습니다. 에스파냐를 여행하며 초록색을 좋아하는 저는 두근거림을 주체할 수 없었답니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철이 덜 든 것처럼 두 눈을 힘주어가며 여행을 합니다. 아름다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떠올리며 아름답게 가꾸어진 지상 최고의 정원이라는 찬사를 해도 전혀 무리가 없는 알함브라 궁전입니다. 이 아름다운 초록 천지를 바쁘게 잰걸음으로 관람했습니다. 10세기에 세워진 카스티야 왕국은 1085년 이슬람의 중요 거점인 톨레도를 함락시키고 그리스도교의 군사들이 1212년 톨로사 전투도 승리를 거두게 되자 이슬람 세력은 줄어들게 되고 이슬람 소왕국들도 그리스도교들의 군사에 의해 멸망되어가고 ..
알함브라 궁전은 높은 곳에 있음에도 넉넉한 물이 흐르고 있다고 합니다. 그라나다 언덕에 세워진 궁전의 물은 저 멀리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서 시작된 물줄기를 궁전에까지 끌어들인 것이라고 하는데 이 물이 궁전의 곳곳으로 흐르게 할 뿐 아니라 식수로도 최고의 물이라고 합니다. 에스파냐 한여름은 40도까지 올라간다는데 이 뜨거운 열기를 식혀줄 수 있도록 수로를 만들어 흐르게 했다고 합니다. 수로는 미로를 연상할 정도로 얽혀 있어 궁전 구석구석 닿을 수 있게 하였을 뿐 아니라 모든 물줄기가 사자의 정원으로 오게 하여 이곳에서부터 분할되어 거미줄 같은 수로를 따라 알함브라 모든 곳에 흐르게 한다고 하니 지혜가 뛰어난 민족입니다. 동쪽은 왕의 방이라고 하는데 세계의 천장화의 대상이 된 10명의 왕 때문에 방 이름이 ..
찬바람에 서늘함을 느껴 이젠 문을 닫아야 할 때가 왔습니다. 지금쯤 에스파냐는 날씨가 어떠한지 궁금하군요. 벌써 몇 달이 지났건만 아직도 마음에 남아 있는 에스파냐는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나라인 것 같습니다. 알함브라 궁전의 구석구석은 이슬람 문화가 꽃피운 곳이라고 합니다. 다음에는 우리 문화에 대한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살짝 마음에 찔림을 받으며 글을 적어갑니다. 이 문장은 카를로스 5세의 문장입니다. 성서에서 아브라함은 이스마엘과 이삭 두 자녀를 두게 됩니다. 첫째 자녀 이스마엘은 하나님의 뜻에 의한 자녀를 얻은 것이 아닌 인간의 조바심 가운데 이방 여자에게서 얻게 된 아들이 이스마엘이라고 합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 하나님의 뜻대로 허락하시는 아들 이삭을 얻게 되어 아브라함과 사라는 늦은 ..
긴 시간을 달려 잔뜩 기대하며 도착한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입니다. 스페인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백인철 가이드님이 버스를 타고 오는 사이에 예습을 시켜주었기에 기대감이 더욱 증폭되었답니다. 또 한가지는 오래전 아주 오래전에 열아홉이던 그때 즐겨 듣던 기타 음악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이곳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했다는 이야기에 뛸 듯이 기뻤답니다. 몸은 천근만근 짜인 일정이어서 피곤함으로 저녁엔 자는 줄 모르게 숙면을 취했습니다 새로운 날 내일이라는 시간에 대하여 기대를 하고 새날을 맞이하는데 오늘은 더욱 특별한 시간입니다. 궁전으로 들어갈 때 개인에게 수신기와 이어폰을 지급해줍니다. 자 오늘은 어떤 감동을 내 안에 채우게 될 것인지 잔뜩 기대하며 들어갑니다. 붉은 점토로 만든 벽면에 새겨진 알..
시간이 더디게 느끼던 때가 있었습니다. 열일곱 아니면 열아홉 그땐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간다는 것을 미처 몰랐습니다. 에스파냐 여행을 다녀온 지 벌써 4개월이 다가오는데 훌쩍 지나가 버린 4개월 전을 추억하며 써 내려갑니다. 오렌지의 나라 에스파냐입니다. 가는 곳곳마다 탐스러운 오렌지가 익어갑니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고 먼 나라가 이웃이 된 세계, 함께 살아가는 지구인 이기에 오늘 이곳의 문화와 역사를 살며시 들여다봅니다. 보는 것으로 그친다면 감탄하는 것으로 끝나겠으나 이곳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난 후 마음이 싸아해 지는 누에보 다리입니다. 이곳은 론다 누에보 다리입니다. 론다는 말라가 주에서 두 번째로 면적이 넓은 곳이라고 합니다. 높은 지대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어 마을이라기보다 요새라고 말하는 것이..
돈 줘반니 평원에 세워진 도시 세비야는 가는 곳마다 문명의 흔적이 남아있고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의 배경이 되는 집도 바로 세비야에 있습니다. 오페라의 도시 세비야 마리아 루이사 공원을 지나면 점점 골목이 좁아집니다. 바로 그때 기타를 감싸 안은 멋진 기타리스트를 만났습니다. 에스파냐 특유의 남성 기타리스트는 지금도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명곡 베사메 무초를 연주하며 돈 조반니 배경이 된 집까지 느린 걸음으로 안내해줍니다. 좁은 골목에 가득한 울림으로 더욱 감성을 깨우게 하는 베사메 무초를 함께 부르며 나아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지척의 거리에 있는 돈 조반니의 배경이 되는 집은 지금은 숙박시설이 되었다고 합니다. 우연히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연극 표 두 장을 얻었습니다. 장소..
긴 세월에도 아름다움을 간직한 문화와 예술의 도시 세비야 그 세비야 중심에 마리아 루이사 공원이 있습니다. 세비야 중심부의 팔메라 대로변에 잘 가꾸어진 공원, 푸른 숲에서 지저귀는 새들의 노랫소리를 교향악단의 음악이라 여기며 들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걸음 옮기는 발자국마다 마음은 바쁜데 발걸음은 무겁게 느껴집니다. 황금의 탑을 지나 조금 걷다 보면 마리아 루이사 공원에 도착합니다. 아래 그림은 프라도 미술관 안내지를 찍은 사진입니다. 프란시스코 데 고야 작 1800년~1801년경 카를로스 4세의 가족 왕위를 물려받는 데 있어 남녀가 구분이 없는 에스파냐, 궁정의 실세인 마리아 루이사 왕비입니다. 하얀 가발을 쓰신 분이 카를로스 4세 왕입니다. 가발 아닌가... 유럽 여러 왕가는 친족간 혼인으로 신체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