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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의 직업은 다양합니다. 그 많은 직업 중 성직자의 길을 가는 사람은 신의 특별한 사명을 부여받았기에 신께서 사랑하는 사람을 교육하여 언제나 신과 동행함을 잊지 않게 하려 최종적인 그 날까지 돕는 일꾼으로 택하셨습니다. 직업이라고 할 수 있지만, 최소한 일반 성도보다 아주 쪼금 특별하게 살아야 하는 직업이라 여깁니다. 신을 따르는 무리의 선봉인 것 같은 역할인듯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협력자이지 신처럼 떠받들어야 하는 것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신이 아닌 건 확실하지만 일반인과는 많이 다르지 않고 거룩한 열망이 조금 더 있는 그런 사람이 성직자인 것 같습니다. 일반인처럼 살려면 차라리 일반인의 자리에서 걷는 것이 더 좋겠지요. 자신을 내려놓고 신의 대언자로 살기 위해 간절히 구하는 사람이 살아가는 수도..
서늘함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이젠 손을 호호 불어야 하는 움츠러드는 계절, 따뜻했던 유월에 다녀온 에스파냐 여행의 순간은 생각만 해도 즐겁습니다. 새로운 나로 떠났던 에스파냐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린 곳입니다. 만 가지의 모양을 하고 우뚝 솟아있는 몬세라트 바위산, 최고봉에 오르지 못했기에 더욱더 저 높은 곳의 풍광이 마음을 유혹했습니다. 최고봉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거대한 수도원 마을로 보인다는 몬세라트입니다. 이곳은 1987년 자연공원으로 지정되어 희귀식물도 많다고 합니다. 세계 각지에서 약 삼백만 명이 이곳을 찾아온다는데 기암괴석으로 유명한 몬세라트는 많은 등산객도 즐겨 찾는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그중 대부분은 가톨릭 성지를 순례하기 위한 성지순례 팀들이 많이 온다고 합니다. 또 하나 토요일 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