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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8

동생에게 보내는 수다 편지 하이 내 동생들 잘 지냈지? 어느덧 시간이 흘러 70이라는 나이를 향해 빨리 가고 싶어 하는 듯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것 같아, 알리고 싶은 것이 있어 2023년은 나에게는 열등감을 날려버린 시간이었어 잊고 살아온 듯 무시하고 사는 듯 못 배웠으면 어때라고 여기는 듯 살아왔지만, 부모 없이 자란 것도 서러운데 사회 구조적인 부분도 앞으로나아가려면 학력 제한이 있어 삶의 계단을 오르려 해도 쾅 철문이 굳게 내리어진 그 앞에 내가 서 있는 듯 , 그런 느낌으로 살아 아름다운 세상보다는 나를 지키며 살기에 바쁜 그렇게 살다 자녀가 내 곁에 함께할 때부터는 자녀의 울타리가 되려는 노력하며 사는듯했지만, 난 그럴만한 엄마가 되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함과 불안함 애틋함만으로 살아온 것 같다. 나 자신도 그때는 철도 .. 2023. 8. 15.
세상에서 가장 반가운 군사우편 2015년 3월 7일 세상에서 제일 반가운 아들의 편지 잘 받았어. 너의 소식은 엄마 아빠 누나들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편지란다. 봄 소식은 이미 문턱을 넘어 성큼 다가왔건만, 새벽은 서늘함이 강하게 느껴지는구나. 겨레의 희망 공군 교육생이 머무르며 단련 중인 진주의 새벽녘은 어떠한지 모르지만, 경칩이 지난 지금 날씨는 포근함이 온 대지를 감싸 안아 메마른 대지의 곳곳에 생명의 힘이 넘치게 하겠지. 만물의 푸름이 가득할 때 즈음 너의 훈련도 마무리되어갈 거야. 동료와 함께 가는 길이기에 승리하리라 믿고 있다. 혼자서는 어려워도 함께 한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아들 오늘은 아빠랑 퇴비를 사러 갔다 왔어. 옥상에 흙을 퇴비와 섞어 모종 옮겨심을 준비를 완벽하게 했단다. 퇴비 사서 오는 중에 월남 쌈 .. 2015. 3. 10.
한달만에 도착한 반가운 군사우편 2015년 3월 5일 ㅇㅇㅇ 교육생 엄마입니다. 오늘도 삼월 날씨는 꽃샘추위가 대단합니다. 서늘한 날씨는 바람이 불어 살갗을 파고드는 듯합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은 아들이 걱정됩니다. 부모란 이름을 가졌기에 어쩔 수 없는 필연인가 봅니다. 그러면서도 두 마음을 가진 엄마입니다. 아들이 세상 살아가면서 부딪칠 헤아릴 수 없는 여러 일을 극복할 수 있는 강인한 내면의 힘을 키우기를 원하는 마음이 가득하기에. 엄마는 두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내면의 힘이 강하면 그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헤치고 나아갈 수 있고 선악 간의 분별을 바르게 할 수 있을 거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 점에서는 군 징병제도가 고마울 수밖에 없지요. 훈련에 임하는 당사자는 입에서 쓴맛이 날 정도의 순간을 겪어 나가지만, 엄마의 마음은 측.. 2015. 3. 10.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공군 교육생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공군 교육생에게 2015년 3월 2일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들으며 봄을 그리는 마음 간절하지만, 삼월 날씨는 아직도 춥습니다. 추위를 느낄수록 아들의 훈련소에서의 생활이 떠오르게 됩니다. 날씨가 포근해진다 해도 부모의 마음은 춥습니다. 나이가 들어가기에 더욱 추위를 느끼는 것인지 삼월 날씨는 여전히 춥게만 느껴집니다. 모든 장병이 겪어 갈 초기 교육이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겠지요. 부탁합니다. 모쪼록 아무런 사건 사고 없이 강인한 대한의 건아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교육 교관분에게 감사와 부탁합니다. 조국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하여 기본 교육훈련에 임하는 장병 여러분 대한민국 국방을 담당하는 장병 여러분에게 힘찬 손뼉을 힘껏 칩니다. 최고의 군인이 되기 위해서는 결코 인고의 순.. 2015. 3. 10.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지 아들 하나님의 기쁨, 나의 기쁨, 아들! 많은 군 장병이 하는 말 중 국방부의 시계는 돌아간다는 말이 있지, 어찌 보면 위로의 말인 것 같고 작은 위안과 조그만 희망의 말이기도 하지. 군 훈련 받고 있는 당사자가 아닌 엄마는 그 말에 대하여 아쉬움이 많은 말이라는 생각이야.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지나는 시간이 매우 아쉽고 소중함이 더해지는 것 같단다. 개인의 살아가는 삶의 여정 가운데 당면하게 되는 일이 한순간 자신의 선택으로 주어진 화 또는 복인 듯 같으나 지나고 보니 진정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지는 것이더라. 어떤 순간이든지 각각의 개인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고 진정 강인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단련의 시간이 되는 것 같았어. 사랑하는 아들 엄마보다 아빠보다 누나보.. 2015. 3. 7.
대한민국 공군 아들에게 자녀에 대한 부모 마음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고 싶어합니다. 부모 마음은 많은 것을 주지 못하여 애석한 마음에 때로는 마음 아리고 눈물이 핑그르르 돌 때도 잦습니다. 재롱둥이였고 귀염둥이였던 아들, 가족의 기쁨이던 아들이 어느 사이에 이렇게 자랐는지, 청년이 되어 아들이 집을 떠났습니다. 공군에 입대한 아들에게 날마다 편지를 쓰며 사진이 올라왔나 궁금해하며, 처음 겪게 되는 교육훈련에 엄마의 마음은 안쓰러움과 뿌듯함이 교차합니다. 온통 아들의 교육 근황에 마음이 가 있기에, 저와 같은 상황에 있는 부모가 계시면 그 부모님도 저와 같은 마음이겠지요. 참! 공군 사령부 홈페이지 가시면 각 종교홈페이지로 연결됩니다. 그곳에서도 자녀에게 소식을 전할 수 있습니다. * 다음 홈 로그인 후 자신에 종교에 맞게 .. 2015. 3. 6.
아름다운 에스파냐 하늘길에서 (나에게 보내는 편지) 카타르항공 깨끗하고 친절했습니다. 기내 좌석 간 간격도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식사와 간식으로 나오는 생선과 치킨샐러드 죽과 소시지 등 과일주도 한잔 맥주도 한 캔 마시고 잠깐씩 자다 일어나 또 자고 일어나기를 반복하면서 남편은 기내식도 맛있게 깨끗이 비웠습니다. 좌석 뒤편에 있는 개인 모니터로 영화, 음악감상, 쇼핑할 수 있는 여러 기능이 있지만 있으나 마나 사용법을 몰라 리모컨 여기저기 누르다 포기했답니다. 딱히 수면을 취하지 않으면 할 일이 없어 다시 리모컨을 이리저리 누르다 간신히 영화가 모니터에 나와 이어폰을 꽂고 보다 보니 헉 나이에 맞지 않게 만화영화를 보다가(영혼 없이 보고 있음) 재미없어 어 왜 만화영화를 보고 있지 하며 다시 이리저리 리모컨 유람 후 재미없는 영화 보지 말고 이젠 음악감.. 2014. 7. 15.
구름에 실어 바람 편에 부치는 편지 [ 잊지 못할 추억 ] 내 고향은 심산유곡은 아닐지언정 나름대로 추억이 깃든 행복의 순간들이 새기어져 있습니다. 아침을 깨우는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하루가 시작되어 늑장 부리는 딸에게 재촉함을 쉬지 않았지만, 학교가 바로 집 옆인데도 딱히 개근상 한번 타지 못한 나는 날마다 지각을 밥 먹듯이 하느라 학교 정문으로 가기보다는 개구멍으로 드나들어 반질반질 길을 만들 정도로 그랬었답니다. 총명함으로 엄마에게 즐거움을 안겨주었던 내 동생 내 동생이 있어 마음이 시리지 않답니다. 동생이 있어 마음이 그다지 외롭지 않답니다. 내 동생아 ! 집에서 조금 걸어가면 앞쪽으로는 사투리로 대부뚝(둑)이 있어 , 봄이면 나물도 캐러 가고 특히나 삐비 라는 풀도 뽑아 재미로 까서 먹었었는데 기억하니? 밀이 심어져 있는 사이로 까만 깜부기를 뽑아서.. 2011.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