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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배움ing
2023년 8월 30일 꿈이 생겨난 나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설사 내일 생애 끝이라 해도 나는 오늘 꿈을 이루기 위해 달려갈 것이다. 열심히 했다고도 안 했다고도 말하기도 애매한 공부를 53년 만에 23년 1월 7일부터 에드윌 검정고시 중졸 고졸 차례대로 공부하여 8월 10일 끝냈으니 후련하기도 했고 또 허전해지기도 했다. 그래서 시작한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공부이다. 가장 부족한 영어는 매일 아침 눈뜨면 무조건 친절한 영어교실을 들으며 따라 발음도 하고 필기도 한다. 아침 먹고 할 일 하고 한국사 검정시험 심화 단계를 공부하는데 그래도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건 날마다 오후 2시까지 스터디카페에 가서 공부하는 습관이 들어서인가 보다. 내일모레면 합격증이 나오는데 내년에는 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과를 다닐..
렛 잇고 렛 잇고를 목청 높여가며 부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키도 훌쩍 생각도 훌쩍 어른스러워져 간다. 손녀야 손녀야 이쁜 손녀야 이리 불러볼 날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 오늘도 손녀는 폴리 유치원에서 공부하랴 좋아하는 독서 하랴 바쁘고 수요일은 무소와 문장학원 금요일은 수학학원으로 작년 12월에는 멀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금 먼 대치동에 가 시험을 치르고 난 후 합격했다고 이제는 인터뷰만 보면 된다면서 대치동 학원에 가기 위해 별도로 학원 공부하는 아이도 있다고 하며 폴리 유치원만 다니는데 합격했다고 좋아한다. 내 자녀가 아닌 손녀이다 보니 기쁘기도 하지만 괜히 측은한 마음이 들게 된다. 한편으로는 어릴 때부터 자녀의 나아갈 방향과 소질 계발하기 위해 힘쓰는 것이 나쁘지 않지만 나는 할머니다 보니 두 ..
아휴 과학이 어려워 너무 어려워. 펼쳐본 문제는 탁 막히는 느낌이다. 흥 그래도 좋아 할 수 있어? 당연하지 할 수 있고 말고, 우와 이건 대담한 배짱이자 사실적인 배짱이다. 차렷 열중쉬어 차렷 달려 쓩 어렵다고 느껴지면 고개 숙여지고 머리 아플 텐데 오히려 정신이 모아지고 맑아진다. 각오하고 풀어 본 중졸 과학 기출 문제는 3문제 맞았다. 나머지는 다 몰라 끙 소리가 난다. 마음으로 각오 하고 시작한 결과는 처참, 과학이란 게 뭐야 첫날은 솔직히 기죽어 기출문제 덮어버리고 잤다. 그리고 날이 새 자 아침 먹고 스터디 카페로 갔다. 한잔의 뜨거운 커피와 사탕을 가지고 자리에 가 마음으로 할 수 있다 고 다짐하며 3개 맞은 것도 무시하고 정답해설지를 무조건 다 필기했다. 53년 만에 구경해 본 과학, 각오..
중 졸 검정고시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2023년은 최고의 해였다. 중, 고졸 검정고시 합격은 자랑 아닌 나의 아픔을 힘껏 던져버린 것이다. 나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모든 분께 용기를 내 도전하라고 , 할 수 있다고, 힘차게 응원을 보낸다. 나는 여건이 안돼 독학으로 정확히 7개월 2일 만에 중졸 고졸 검정고시 합격했다. 내 나이가... 망설이는 사람에게 응원해 주는 말을 해주고 싶다.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변에 신을 믿는 사람 있다면 돈 들어가지 않는 사기 돋아주는 말도 해보시기를, 그리고 자녀분도 부모님에게 격려와 수학 지도 편달 해주면 좋겠다. 나도 수학은 시험 보기 한 달 전에 시작했다. 왜냐면 다른 과목에서 합격점을 확보해야 편하게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중졸 고졸 합격증을 받아..
오이지는 여름 장마 때 주로 먹게 되는데 언제 먹어도 개운한 맛은 여전하다. 마트에서 사 먹을 수 있지만, 물가가 오르다 보니 가격도 만만치 않다. 예전에는 작게 담아야 50개 기본으로 한 접이라고 하는 100개를 담았었다 이젠 함께 사는 식구도 줄고 나이 드니 귀찮아서 대량으로 하기 겁난다. 비싸기도 하지만 지난겨울 오이를 샀는데 먹다 남아 생수통에 담아 익혔더니 맛있다. 계절 관계없이 담아먹을 수 있어 좋다. 늦은 봄 20개 이상 담을 때는 통에 담아 익히지만 조금씩 담아 먹어도 맛있다. 물 1.5L 소금 90g 오이 6개 며칠 전부터 야들야들한 오이 사려고 야채 가게 돌아다녔지만, 오이가 끝물이라 쓴맛 때문에 못 샀다. 오늘은 마음에 딱 드는 오이 발견 야들야들한 오이 6개를 사 왔다. 잉 물가가 ..
나의 약점은 영어 당연한 결과이다. 영어가 빨리 익혀지지 않아 전략적으로 합격을 해두고 영어만 전념하여 습득하기로 했으니까. 필요한 것만이라도 익혀보려고 했으나 참 익혀지지 않는다. 공부할 시간도 부족했고 단시일 습득 안 됨을 인지 선 합격 후 영어학습으로 정했다. 합격과목 공부해 놓고 안되던 영어 공부 좀 하려 했지만 쉽게 이해가 안 됐다. 최소한 짧은 단어만이라도 알면 점수 올리는 데 도움 됐을 텐데 애석하게 습득하지 못했다. 7개 과목 4개월의 한정된 시간은 역부족, 그래서 영어를 밀어냈다. 그래도 기출문제집에 짐작으로 답을 선택해 봤다. 하원한 손녀에게 할머니가 문제에 답을 표시했는데 영어를 몰라서 어렵다고 하니 손녀는 자기가 한번 봐준다고 말했다. 헉! 아는 것이 힘이다. 베이컨 사상가가 떠올랐..
우리는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사랑한다. 국가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지만, 일제 36년을 겪지 않아 그 시대 애국자의 마음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목숨 바쳐 지켜낸 그분들의 희생으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 절대 잊지 않는다. 과거의 혼신을 다했던 분들은 돌아가고 기록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도 나는 그분들을 존경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 중에도 개인의 사리사욕을 배제한 애국하는 사람도 있으리라. 나라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부귀영화 금은보화 쌓을 곳 없다 해도 정처 없는 마음은 오갈 데 없는 자 같으리라 나는 한국사를 마음으로 느끼며 공부하게 되었다. 재밌다는 표현보다는 감동의 마음으로 공부했다고 쓰면 좋겠지만 아름다운 미사여구 사용하기엔 그릇이 매우 작아 재밌게 한국사 공부했다고 ..
검정고시 선택과목인 도덕, 그런데 의외로 도덕보다 체육이 인기가 많았다. 한 반에 도덕 선택자가 딱 3명이었다. 나는 도덕 공부하면서 사상가의 조금씩 다른 생각에 대한 문제에서 반복해서 틀렸다. 대표적인 공리주의 사상가 중 칸트와 롤스가 문제에 제일 많이 나온 거 같다. 공리주의 안에서 쪼금씩 다른 사상가의 특징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으나 너무 많아 ㅠㅠㅠ 공리주의 정명 칸트, 평등 차등의 법칙 롤스, 생명 외경 슈바이처, 덕 윤리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베이컨 아는 것이 힘이다, 니부어. 밀, 공자. 노자, 플라톤, 묵자, 싱어, 나훈아가 형님 삼은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 등 많은 사상가의 이름도 외워보는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본시험 보기 한 달 남기고 오답 정리 필요가 없어져 수학 시작한 건데 계..
사회 역시 만만치 않다. 중졸 사회처럼 가볍게 여겼는데 막상 공부 해보니 다르다. 가볍게 접근했는데 띠용 정신 차리고 공부하게 되었다. 중졸 사회처럼 가볍게 여기면 안 되는 묵직함이 고졸 사회에 있다. 묵직함을 안고 열심히 공부했는데 만점의 예상은 빗나가 매운맛을 봤다. 외우고 익히고 해야 하는 것이 많다. 문제를 꼼꼼히 잘 읽고 풀었다면 실수 덜 했겠지, 어떤 일이든 완수했든 못했든 자기반성은 있을 수 있다. 완수를 못 하여 더 많은 반성이 엄습하는지도. 사회는 과학처럼 정답 해설로 먼저 공부하지 않고 1. 문제를 먼저 풀어봤다. 살아온 날 중 자연스레 저장되었는지 사회가 쉽다고 느껴졌다. 익혀야 할 것은 세계 나라 중 분쟁지역 ( 종교 간 분쟁. 자원으로 인한 영유권 분쟁 등 ) 에 관한 것은 꼭 알..
국어 시간 분배 못해 생겨난 긴장은 수학시험시간까지 이어졌다. 긴장감이 진정이 되지 않는다. 한 달 하고 10흘동안이나 나름 최선을 다 했는데 못 맞아도 70점~ 80점을 맞으리라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했는데 국어 시간이 모자라 허둥지둥 풀다 보니 수학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했다. 순열문제까지도 틀리다니 정신을 안정시킬 수 없었다. 딸이 국어는 시간 모자르다고 누누이 말했었다. 어디로 들은거야 도대체 한귀로 흘려버리지 않았는데 아쉬운 수학시험이었다. 되지 않는 머리로 딴에는 한 달 넘게 했는데 아깝다 아까워 내가 쏟은 시간이 53년이나 걸렸는데 이 순간을... 수학은 딱히 오답노트가 없다. 수학을 덜 습득해서 틀린 거지 하고 스스로 위로 하려 해도 그게 잘 되지 않는다. 순열은 틀리고 조합은 맞았다. 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