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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배움ing
여름 장마철이면 빨래말리는 문제가 고민이 된답니다. 아무리 잘 빨아서 널어도 꿉꿉한 냄새를 피할수 없어요. 별별 방법을 동원해도 냄새를 떨쳐내기 어려운데 모든빨래를 삶아 널수도 없고 그렇다고 제습기를 날마다 가동시킬수도 없고... 얼마전에 모르고 딸내미 옷을 삶았다가 딸의 푸념을 들었던 적이 있답니다. 어찌어찌 삶는 빨래속에 끼어 들어가 엉망으로 쭈글쭈글해져버린 딸의 나시티 만져보니까 면같아서 분명히 면인줄 알고 삶았는데 완전히 쭈글쭈글 난리 부르스였고 딸들의 항의도... 삶지 마세요 엄마 제발 이라는 애원의 말을 듣고 이제는 완벽한 면만 삶고 티종류는 삶지 않는답니다. 오늘도 내리는 빚줄기로 저녁이면 한보따리의 빨래가 나오게 하지만 ㅠㅠㅠ어떻게 해요 .이장마가 끝나면 찬란한 태양 이다못해 이글거리는 태..
60년대 초반의 그때 그시절 동생과 무척이나 싸웠던 어린시절 이지요. 얼마나 싸웠느냐면 밥먹을때도 자기전에도 무척 싸웠어요. 개성이 강한 내동생은 공부도 잘하고 등등등 지금은 당당하게 세계속의 여성으로 파워우먼인 내동생이 자랑스럽답니다.하지만 어릴적엔 끊임없이 싸나운 내동생과 밥먹을때 싸우게 되면 저희 엄마는 두말 하지않고 뒷집의 꽁보리밥 하고 바꾸어 먹게 했어요. 엄마가 딱한가지 부러워했던 뒷집은 아들부자집.우리는 딸부자집, 비록 뒷집은 그시절에 꽁보리밥을 먹어도 아들부자이고 싸우지 않는 그것을 부러워 하셨던거 같아요. 우리가 밥먹을때 싸우면 ㅇㅇ네는 보리밥을 먹어도 싸우지 않는데 라고 하시면서 밥을 바꾸어 먹으라고 하면 엉엉 울면서 먹었던 기억도 아련히 떠오르는 나의 엄마의 모습이 사무치게 그리웁답니..
동네 사람들 홍삼 넣고 삼계탕 끓이니까 닭고기 잡냄새가 안 나요 ㅡㅡ오 바다로 가자 ~~바다로 가자~~ 물결 넘실 춤추는 바다로 가자~~ 조금만 더워도 끄응 여름?무더위? 지나갈 거야 곧... 이렇게 생각하지만 마음 한켠에서는 무언의 소리가... 여름은 이제 시작인뎅... 이런 거 같군요. 본격적인 여름에 진입 했지만 다가온 장마로 인해 며칠 동안의 거센 바람과 비에 큰 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아침입니다. 친구 같은 딸이 있어 블로그도 배우고 친한 벗처럼 살아가는 나는 사는 날동안에 아낌없는 사랑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나이 들어감을 저는 결코 애석해 하지 않는답니다. 바라보기도 아까운 큰딸이 느닷없이 삼계탕이 먹고프다고 하더군요. ㅠㅠ육식을 좋아하지 않는 엄마 때문에 먹고 싶다고 말해야 마..
오늘은 아들 이야기를 적어 볼까 해요. 제 아버지 말고 그위로 3 대전 할아버지부터 독자로 이어져 내려오다 보니 장손이셨던 아버지와 어머니께서는 아들을 무척이나 원하셨어요. 아들아 들을 간절히 원하는 부모의 소원을 자연스레 알고 자랐는데 50대 중반의 나이인 현재는 남성, 여성의 동등한 인격체의 존중이 점차 점차 우리의 생각과 생활 속에 자리 잡아가고 있는 듯해요. 옛것은 소중, 도덕. 윤리, 예법, 등등 모든 게 전통으로서의 가치와 중요성이 있겠지만 너무 지나친 성차별적인 편견과 아집은 사라지고 버리고 바뀌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는 아침입니다. 가부장적 제도 속에 남아선호 사상도 고려시대부터 생겨나게 되었다고 하는데 조선시대의 유교문화가 꽃피우게 되는 1700년대에 모든 이들이 좇을 정도로 자리하게 ..
지구촌 한가족!!! 이 말에 걸맞게 다양하게 밀려들어오는 많은 것들 중 세계의 다양한 음식도 생활 속에 별미로 먹어보기보다는 먹고 싶어 지는 음식으로 입맛을 점차 점차 점령해 가고 있는 것 같군요. 각 나라의 음식마다 독특한 맛이 있지만 우리의 발효. 저장식품 또한 어디에 내어 놓아도 손색이 없지요. 우리 고유의 저 방 발효음식은 건강에도 좋을 뿐 아니라 개운한 맛을 내주고 독특한 맛이 있지만 옥에 티는 짭짤하다는 것, 묵은지 담을 때 간을 맞추어 담그면 묵은지가 훨씬 맛있어요. 작년에 담아 겨우내 베란다에 두었다가 봄에 김치 냉장고에 저장했어요. 지금은 어느 때나 온갖 요리 재료들을 사시사철 구할 수 있어 맛있는 음식을 다양하게 만들어 먹지만 그래도 독특한 발효식품 김치의 깊은 맛은 빠른 시간의 요리로..
고향이란! 단어의 의미는 저마다의 의미와 느낌과 표현은 다르겠지만 왠지 따뜻한 느낌을 주는 단어 같지요. 고향의 맛, 엄마의 손맛, 옛맛, 시골맛, 등등의 모든 말들도 토속적인 우리나라의 음식 맛을 먼저 떠올리게 해 주는 것 같지요. 음식도 어느 날 문득 그리워지고 생각나고 먹고픈 음식과 느끼고 싶은 맛이 있는 것 같아요. 개운하고 맛깔스러운 맛 , 혀에 감기는 맛이라고 할 그런 맛을 현재의 나는 생각나고 그리워 만들어 먹으면서 상념에 젓곤 한답니다. 훗날에 나의 자녀들은 어떤 음식을 먹으며 추억 속에 음식의 맛을 즐기게 될지 문득 궁금해지는 아침입니다. 워낙에 많은 세계의 음식들과 인스턴트 음식 홍수 속에 살고 있으니 말이죠. 고향의 맛이 그리워 동네 사람들 저 호박 잎줄기로 된장찌개 이렇게 끓여 먹었..
어느날 딸들이 외삼촌이 모모 감자탕 시래기로 만든거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하길래 반신반의 했었답니다. 오랜 시간을 타국에서 보냈는데 언제 한국적인 입맛을 익혔는지... 시래기넣고 끓인 감자탕을 좋아하는 내동생을 생각하며 흥 ㅡㅡ내가 끓인게 조머시기 감자탕 보다 훨씬 맛있는데ㅎㅎㅎ 시래기탕을 감자탕 이라는 단어를 쓸수가 없는것이 감자를 넣지않고 끓였거든요.이유=사러가기 귀찮아서욤 ㅡㅋ 날씨가 덮다고 하지만 가끔씩 별미로 감자탕도 만들어 먹어요. 감자 대신 시래기를 푸짐하게 넣고 만들어 먹으면 이 시래기가 한입맛 다시게하거든요. 역시 시래기 말려놓기 잘했다고 스스로 자화자찬 해보며 돼지 갈비로 시래기탕을 만들어 먹었어요. 재료 돼지갈비 1키로/시래기 300그람/깻잎20장/대파2개/홍고추1개/청양고추2개/들깨..
엇그제는 날씨가 감을 잡기 어려울 정도로 비가 내렸다가 해가 떠오를듯 이런 날씨가 지속되는 날씨였지요. 자전거로 통학 하는게 편하다면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아들인데 오늘은 비올거니까 차타고 가라고 이야기 했거든요. 그런데 해가 떠오를려는 날씨로 변해가니까 아들에게 비온다고 했던 말때문에 아들의 얼굴이 떠올랐어요. 하지만 저녁이 되니까 다시 비가오게돼 ㅋㅋㅋ 제가 어떤 생각한줄 아세요.? 비가와서 다행이네 ㅋㅋ나쁜 ...엄마이죠... 실파가 많이 나오는 요즈음 이럴때 파김치 술러덩 담아먹으면 맛있답니다.대충 버무려도 맛있는 파김치를 담아 놓고 그릇에 묻은 양념을 알뜰하게 긁어모아 국을 끓여 먹으면 빠트릴수 없는 별미국이 된답니다. 만일 남은 양념이 없다면 덜어서라도 끓여 먹어야할 맛있는 국이거든요. 재료..
요즘에는 모든 채소가 풍성하게 잘 자라고 있지요. 이맘때이면 맛보고 넘어가야하는 실파도 한창이지요. 넉넉히 나오게 되니 가격도 저렴하답니다. 이 기회에 달큰한 실파로 파김치도 만들어 먹고 부드러운 맛을 간직한 실파국도 끓여 먹어보면 좋을듯 하군요. 매운맛도 강하지 않아 파김치 담아 먹어도 속쓰리지 않고 파냄새도 강하지가 않답니다. 노인들에게도 인기있는 국거리인 실파국은 부드러울 뿐만아니라 이맘때가 아니면 실파로 국끓일수가 없잖아요. 새우의 시원함과 함께 실파국 끓여 먹었어요.이렇게요... 재료 4인분 마른새우 50그람/실파20뿌리/다진마늘 1티스픈/참기름.국간장약간씩/청양고추1개/계란1개/ 국물양념 멸치육수 600 미리/국간장 2수저/소금조금/고추가루반수저/ 맛을 내주는국물멸치 20개를 볶다가 멸치육수를..
나에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 그러나 요즘에는 도시에서 더 많이 먹고있는듯...시래기의 참맛을 아는 분들이 많거든요. 농축된 비타민A가 듬뿍 들어있는 시래기는 바쁜 현대인의 인스탄트 식품 섭취로 인해서 부족하기 쉬운 식이섬유를 보충하기에는 시래기가 한몫을 한답니다. 하긴 시래기요리는 어떤 방법으로 만들어도 맛있지요. 작년에 오만원어치 사다가 깨끗하게 말려 저장해 놓았고 주말농장에서 수확한 무청도 말렸고요. 우리 가족은 한국의 맛을 조금은 느낄 줄 아는 가족이거든요 ㅋㅋ 시래기로 오늘은 국을 끓여 먹었어요. 다음에는 돼지등뼈로도 함께 끓여보고 시래기밥도 만들어 먹어야겠어요. 재료 삶은 시래기 200그람/청양고추2개/대파약간/멸치육수600 미리/ 된장 60그람(수북히 1수저)/고추장반수저/고추가루반수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