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언제나 배움ing

따스함이 묻어나는 아름다운 천상의 시 [귀천 - 천상병님] 본문

자연과 나/내마음의 노래

따스함이 묻어나는 아름다운 천상의 시 [귀천 - 천상병님]

배움ing 2010. 8. 10. 21:36
반응형

 

 

 

 

 

귀천

이해, 용서, 희망 그리고 따스함이 묻어나는 아름다운 천상의 시
 

처음 귀천이라는 시를 만났을 때,
저는 만났다는 표현을 해봅니다.
지금부터 15년 전 즈음인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는 어느 날,
저녁준비를 하는데 라디오에서 귀천이 낭송이 되고 있었습니다.
낭송이 되는 시를 듣는 순간 전 귀천에 매료되었답니다.
가곡으로도 불리고 있는 귀천. 저는 시를 사랑하는 방법도
감상하는 방법도 잘 모르지만, 귀천을 사랑합니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기도 하지만 해박하지 못하여 
학문적으로 펼쳐 보이지 못한다 해도 그저 귀천이 좋답니다.
이 시는 매 순간 새로운 마음으로 감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시를 사랑하는 까닭은 고독함과 외로움과 그리움 때문이기도 하며, 
희망의 빛을 보고 용기를 얻으며, 

포근함을 느끼게 되는 많은 이유가 있답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잡고

미지의 세계와 미래의 평화와 안식처를 그리워하고 또 꿈꾸게 되며
현재의 시간이 슬픔의 순간이든,

기쁨의 순간이든 모든 것을 초월할 수 있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라고 하는 암시를 느끼게 된답니다.

새로운 탄생과 시야가 열리는 날 새로움이 있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라고 사이사이에 넣어져 있는 이 시구를 통해
인간이 돌아갈 본향이 있음을 잊지 말고

기억하며 삶의 걸음을 옮기라고 하는 외침 같습니다.
나침판 같고 경고 같기도 하답니다.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 하며는


인간의 탄생과 백발까지 확실한 시간이 정해진 인생은 없겠지만,
순간순간 옷깃을 바로잡는 마음으로 살아야 함을 느낍니다.
천진무구한 아이에서 점차 성장해

소년 이어도 청년이어도 중년의 모습이어도
또 백발이 된 모습이 되어도 인생은 매 순간 돌아가야 할 때와

본향이 있음을 알리는 소리 같고. 
본향이 있으니 길을 잃지 말고 인생의 날을 살며

 낙오하지 못하게 하려는 나침판 같은
등대와 같은 시라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희로애락의 많은 굴곡진 시간을 걸었다 해도. 
스쳐 가는 수많은 시간여행을 통해 살갗을 에이는 생채기가 또렷이 남아있다 해도.
포근함 속에 감 쌓인 순간 이어도 분명히! 꼭! 마침표 찍을 날이

다가옴을 알리는 큰소리 같습니다.
고통 속에 길을 잃고 어둠이 사면에 둘려 있다 해도

초연함을 잃지 말고 걸어가라고 

등을 어루만져주는 큰 위로 같습니다.
인생의 모든 시간이 길건 짧건 간에 살아온 삶을

내어놓고, 내려놓고, 내어주는 또 놓아야 함을 알리는 울림 같습니다.
고통의 순간도 나그넷길을 걷는 과정 가운데의 하나이요.
행복도 불행도 나그네의 낯선 타관 객지의 시간임을

상기시키는 강력한 울림입니다.
겸손히 고개 숙임을 강하게 경고하는 귀천!

시인께서의 삶은 고통으로 점철된 한이 많은 인생이라고 말할 정도이지만,
시인은 아름다웠다고 말씀을 하신다고 한답니다.
용서한다고 모든 것을 용서했다고 온 세상이 듣도록 말씀하시는 거 같습니다.
모든 사람도 이처럼 용서를 크게 외쳐 용서하라고 말씀하시는 거 같습니다.

시인께서는 모든 절망과 원한의 순간들을 겪으실 때에도
천상의 사람 이어서 고통으로 얼룩진 길을 걸어도 

초연할 수 있지 않았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모든 것을 초월한 천상의 사람이어서

세상 사람들에게 슬픔도 이기고 기쁨도 초월하라고
희망의 소리를 주셨고 순수한 시들을 남기신 것 같습니다.

시인께서는 초록색을 좋아하셨어요. 저도 초록색을 좋아한답니다~

인간의 태어남과 삶의 기~인 여정과 고향을 생각하게 됩니다.
어쩌면 저리도 아름답다고 선언할 수 있을까

깊은 생각에 잠기며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시인께서 절대 순탄치 않은 삶의 길을 걸으셨음에도
아름다운 시 세계를 통해서 이해와 용서와 화해를

도란도란 이야기해 주시니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귀천   
                      -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살아가는 동안 남기신 소중한 시를 통해
인생의 여정이 어떠하든지 아름답게 마무리해야 함을 느낄 수 있게 하신
천상병님

이제 본향에서 재미있게 이 세상의 모든 일을 이야기해 주시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삼가 고인의 영면을 빕니다.

 

 

반응형
4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