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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소리 펜션 (명절은 가족과 함께 여행을 & 천리포 수목원 )

배움ing 2014. 10.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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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 랄라 살며시 불어오는 가을 오후에

 바닷내음이 바람에 실려 마음을 동하게 합니다.

명절을 지내며 작은 소양을 채우고자 결정

어은돌 파도소리 펜션 사장님 권유로 천리포 수목원을 가게 되었습니다.

출발 전 이 수목원은 태안에서 관리하고 세운 곳으로 알고 갔습니다.

사실 출발하면서 살짝 수목원 입장료가 비싸다는 생각도 했어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여겨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전혀 들어보지 않았던 이름 민병갈,

죽 둘러보면서 이제야 눈여겨보게 되었습니다.

살짝 부끄러운 마음이 스미는 가운데 이 수목원 방문을 통해

더욱 나라 소중함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추석연휴

우리일가는 살짝 귀찮아지는 것을 밀어내며 수목원을 찾아갔습니다.

만리포 해수욕장을 지나 조금 더 가면 나오는 천리포 수목원

만리포라는 지명이 생긴 유래가

조선 시대에 활발한 무역거래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중국과의 무역의 항로로 바닷길을 자주 오가게 되었기에

무사히 항로를 오가기를 기원하여 만 리 장 벌이라고 부르던 것을

1955년 해수욕장을 개장하게 되면서

만리포로 부르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동서에게 여기 멋진 사진이 되겠다는 생각에

모녀의 지극한 사랑의 모습을 찍고 돌아섰습니다.

사진을 찍어달라 안 했지만, 동서의 해맑은 모습과 잘 어울리겠기에

제가 모델을 청하게 된 거지요.

 

 

 

 

 

 수목원 입구에 들어서자 하얀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왔기에 또 별생각 없이 들어왔던 터라

와 특이한 건축으로 지어진 기념관이구나

여기까지밖에 더는 이 수목원에 대하여

 일반 수목원하고 같게 여겼답니다.

한 개인이 그것도 내국인이 아닌 외국인이

이 나라를 얼마나 사랑했으면 자신의 조국을 떠나 귀화했는지 그 마음이 고맙고

이루어 놓은 업적이 감사해집니다. 

 

 

 

 

얼마만큼 가니

 민속놀이를 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여러 사람이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즐기는 놀이를 통해서 으하하

시원한 웃음 속에 엔돌핀이 솟아나며

아마 여기서 게임을 하면서 웃으신 분은 

돌아가는 귀성길이 즐거웠을 거라 여깁니다.

 

 

여행이 어른을 어린아이로 만들어 버린다고 하는데

여기 이분을 소녀로 만들어 버린 것 같습니다.

언제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순간순간마다

이렇게 티 없이 활짝 웃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며느리도 이렇게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누구나 즐거워할 수가 있는 우리 명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꼭 힘들게 종일토록 일하는 며느리만이 최고의 시대는 아주 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나는 음식 마련하여 며칠 동안 오는 손님 대접하며 사시겠다 하시면

인생은 선택!

열렬히 손뼉 쳐 드리며 최고라고 말해 드릴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이 살지 않기에 얼마든지 최고라고 해 드려야지요.

당신은 신사임당처럼 최고의 여인입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참 아래의 주택은 수목원 내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라고 합니다.

정말 잘해놓으신 것 같습니다.

누구라도 와서 산 내음에 바다 내음에 젓어

자연에 취하기에 딱 적합한 장소 인것 같습니다.

이용하실 분은 물론 천리포 수목원에 인터넷 예약하시면 되겠지요.

 고즈넉한 가옥이 평화로움을 떠올리게 되는군요.

금방이라도 아무개야. ㅡㅡㅡ. 하시면서

엄마가 딸을 부르는 소리가 들릴듯한 게스트하우스입니다.

 

 

 

 그늘에 있기가 너무 무료했는지 이 또한 자연의 한 부분이라 해도

반갑지 않은 불청객입니다.

 독사인지 모르지만, 저 뱀은 그렇게 말하겠지요.

자기가 예전부터 거주해왔기에 우리보고 불청객이라 할지 모르겠네요.

그렇지만 반갑지 않은 독사입니다.

수목원이 이렇게 프르름으로 우거져 있으니 조심해야겠어요.

자연으로부터 오는 치유의 선물을 받으러 왔다가 좋지 않은 일이 생겨나면 안 되니까요.

보기에도 뱀이 살기에 최적인 것 같지요.

지팡이로 주변 나무를 두드려봐도 오히려

고개를 곧추세우는 게 대단한 포스입니다.

조그만한데 어쭈.

꼭 명심! 우거진 곳에 함부로 앉거나 들어갈 땐 항상 조심해야겠습니다.

 

 

 

 

 

 이 나무는 키가 무척 큰 나무입니다.

녹색 향기 가득한 수목원을 바라보니 마음도 가득한 초록으로 물드는 것 같습니다.

도시생활을 하다 보면 빈곤해지기 쉬운 마음이라

가끔은 이렇게 자연 속에서 나를 보고 자연을 보며  맑은 마음을 조금씩이라도 찾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러 민속놀이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그냥 지나치기는 섭섭하여 아이스크림내기를 걸어놓고 팀을 나누어 게임에 돌입하게 됩니다.

우리 동서 제기차기 장난 아니게 잘 찹니다.

윷놀이 제기차기 화살 통에 넣기 등

화살 통에 집어넣는 게임은 매우 어려운 게임인지 도대체 들어가지 않습니다.

여러 사람이 온 신경을 모아 던졌지만

아무도 넣지 못하고 유일한 남자 조카가 한 개를 넣었습니다.

그러자 환호성을 지르며 모두 기뻐하는 모습은

일본과 게임을 할 때 우리나라가 골인하는 순간

그 순간과 비슷한 환호성이 터져 나오는 순간이었습니다.

 

 

 

 

 

 

 게임은 끝이 나고 아이스크림 먹을 일만 남았는데

이곳에서 사 먹는 아이스크림 너무 비싸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실속있게 패스했습니다.

아이스크림 먹었느냐고요.

당연히 먹었지요.

수목원을 나가 편의점에서 사 먹었습니다.

꿀맛이었지요.

이기고 먹는 맛이 꿀맛이더군요.

사람의 심리 아닐까요?

 

 

 

 

 

 이 수목원을 설립하신 분입니다.

 

 

 시동생 부부입니다.

마음은 청춘 이렇게 귀엽게 포즈를 취해줍니다.

화살 통에 딱 한 개 집어넣은 청년의 아버지 어머니입니다.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세요.

 

 

 

 원래는 닭의 벼슬 같다 하여 닭 섬이라 불렸지만

바다직박구리가 이곳에 살다가 떠나버리고 오지 않는가 봅니다.

설립자 민병갈 원장님께서 낭새라는 바다직박구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간절함이 담긴 낭새섬 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루 두 번 물이 빠지면 건너편 섬과 오가는 길이 생긴다는데

채취할 수 있는 해산물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하늘 바다 그리고 나

누구나 바다를 보며 시 한 수 지을 수 있는 아름답게 꾸며진 수목원

숲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누구라도 이곳에서 노래하면 성악가이고 그림 그리면 화가이고

바다를 향해 속삭이는 말들은 모두 다

자연을 사랑하는 고백의 시인듯합니다.

 

 

 

 

 

 걷노라면 가끔 지친 이를 위하여 쉼을 얻을 수 있도록

친환경 나무로 만들어진 의자며 그네 또 평상이 마련되어

이 수목원은 사람을 위한

사람중심으로 정성 들여 꾸민 것 을 알 수 있습니다.

쉼을 얻어가는 사람도 이 아름다운 자연을 주신 이에게

무언의 고마움을 전하게 될 거 같습니다.

 

 

 

 

 

 길섶에 생뚱맞게 자라있는 잡풀도

혼자서만 활짝 피어 있는 야생 꽃 한 송이도

모두다 아름다운 자연에 없어서는 안 될 하나의 주연입니다.

 

 

 

 

 사진에서 볼 때 오른쪽에 있는 것이

자연적으로 새로이 생겨나 자라는 완도 호랑가시나무인가 봐요.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아마 오랫동안 모르고 지나쳐버릴,

이 나무를 봤다고 해도 지나치고 의미 자체를 몰랐을 것을 생각해보니

추석 여행 이곳으로 오기 더욱 잘했다는 마음입니다.

* 완도 호랑가시나무는 민병갈 박사님께서

완도에서 발견하신 자연교잡 신종 나무라고 합니다.

세계에서 우리나라밖에 없는 나무라고 합니다.

 

 

 

 

 여기 나무도 민병갈 박사님 나무라 이름 하는데

민병갈 박사님이 잠들어계신 곳에 이 나무가 심어져 있다고 합니다.

( 수목장 )

흙으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는 인생,

돌아갈 때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않으니

너무 자린고비로 살아간다는 것은 피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것 또한 각자에게 주어진 인생길을 걸어가는 것뿐인데

혹여 나도 모르게 영원히 살 것처럼

그렇게 살아가고 있지 않은지 뒤돌아보게 됩니다.

 

 

 

 성서에 나오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가롯 유다에게 예수님이 너는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을 뻔했다고

가엽게 여기시며 말씀했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세상 살아갈 때 많은 사람이 직업도 다르고 또 저마다 하는 역할도 다릅니다. 

좋지 않은 악역을 하며 살아가지 않게 된 것도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유다 이야기는 크리스천이 아니어도 한 번쯤은 듣게 된 적이 있을 것 같아서,

한 번도 들어보지 않았으면,  

유다의 역할을 모르는 사람도 있을법하네요.

유다는 돈에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하여

돈을 받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돌아가실 것을 알면서 팔아버린 사람입니다.

그러나 사실 유다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믿음의 확신을 하지 못해서지요.

악역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행운입니다.

 

 

 

나 잡아봐라

이 나무는 아늑한 공간을 만들어주는군요.

남녀뿐만 아니라 혼자서도 사색을 즐기기엔 안성맞춤입니다.

 모두 자연의 향기에 취하여 바다 내음에 젖어 사색의 세계로 달려가기에 딱 좋은 나무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나무에 어느 여인이 서 있습니다.

 젊은 여인 아닙니다.

 황혼의 나이인데도 정정한 시어머니가 자세를 취합니다.

나이에 관계없이 낭만을 즐기며 자연에 취하기는 모든 사람이 똑 같습니다.

자연은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니까요.

 

 

 

 

 연 방죽 이라는 것 아세요.

사투리인데 연 방죽입니다.

물푸레인지 모르지만, 연 방죽에 많이 있었던 것 같군요.

연뿌리 방죽에 함께 둥둥 떠 있어

가시가 달린 열매를 맺기도 한 물풀인데

물푸레인지 뭔지 워낙 어릴 적 일이라 기억이 이름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열매를 삶아서 껍질을 벗겨 먹으면

좋은 간식이었는데

그리운 그때 그 시절입니다.

 

 

 

 평화로운 어느 가족의 모습입니다.

즐거운 곳에서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즐거운 내 집뿐이라는 가곡

여기 가족이 그런 가족이 아닐까요?

여기 이분들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바다가 손짓합니다.

파도가 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습니다.

아낌없이 내어주는 바다와 자연은 인간의 마음을 깨끗하게 합니다.

 

 

 

 

 적당히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긴 머리 흩날리며 수평선을 바라보는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아주 오래전 시대에는

바다 너머로의 무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때가 있었겠지요.

이젠 위성사진이 지구촌뿐 아니라

은하계 많은 것을 알 수 있도록 신기술로 속속들이 드러나기에

그 옛날 옥토끼가 방아 찧던 이야기는

 아주 어린 아이 아니고는 거짓이라고 말하겠지요.

추석 때가 되면 외할머니께서 해 주시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달나라에 옥토끼가 방아를 찧는다고 이야기해주셨는데

어린 마음에 어느 날 작아진 달을 보고 울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유는 달이 너무 작아져

방아 찧는 공간이 토끼가 좁아서 힘들겠다고 단순함에 빠져

정말 울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나는 심각한데 어른들은 웃으며 넘기던 그때

지금 그 생각을 하면 피식 웃고 넘기지만

그리운 행복했던 그 옛날 추석입니다.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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