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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충청도

파도소리 펜션 ( 명절은 가족과 함께 여행을. 셋 )

배움ing 2014. 9.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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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바람이 살포시 송림 사이로 불어옵니다.

새벽녘 부지런한 동서는 펜션 주변을 한 바퀴 시찰하고

펜션 모퉁이를 돌면 바로 보이는 바다를 둘러보고 왔네요.

전날 장미 수산에서 챙겨준 매운탕거리를 꺼내어 신속하게 매운탕을 끓입니다.

동서는 음식을 잘하기에 동서 앞에서는 절대 명함 꺼내지 못합니다.

맛깔스럽게 끓여낸 매운탕과 함께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재촉합니다.

바다가 부른듯합니다.

빨리 가서 식구들 데리고 오라고 말이지요.

바다에 나가려면 필수 장화도 신고 목장갑과 갈고리도 챙겨 바다 아낙으로 무장하고 나갑니다.

내 친구 카메라를 놓고 갈 수 없어 목에 걸고 가방을 메고부리나케 뒤쫓아갑니다.

바닷물은 벌써 저만큼 빠져가고 있어

많은 사람이 물이 빠지는 바닷길을 따라 열심히 해산물을 채취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 여긴 바다색이 동해 바다 색깔이네. 맑고 푸른 어은돌 바다입니다. 

 여기를 보시라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동서와 조카는 바라봅니다.

여행은 어른을 어린아이로 만든다고 하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을 믿고 순진무구의 모습과 개구쟁이 어른 모습을 찍고 싶어

어린아이처럼이라는 주문을 하며 찍어갑니다.

왜 이리 멀리 찍었느냐고요.?

주인공이 바다이기 때문입니다.

동서와 조카는 바다에 핀 꽃이랍니다.

어떤가요. 아래 사진의 자세 아주 귀엽지 않습니까

어른이어도 어린아이의 순진무구함은 누구에게나 있어 이렇게 귀여운 자세를 연출 할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이 참 예쁩니다.

예쁘지 않나요.?

나는 예쁜데, 오히려 단정히 무게 잡고 찍는 사진보다

 천진난만한 모습이 보는 이의 마음을 빙그레 웃음 짓게 하고

실제로 자연스러움이 더해져 나에게 최고의 사진으로 만족합니다.

성격 이상하네! 할지 모르지만,

 

 

처음엔 돌을 들어 올리면 나오는 게를 잡느라 조그만 한데도

있는 데로 소리 지르고 누가 보면 아주 큰 게를 잡은 것 같으나

실제 크기는 엄지손톱만 한 작은 게를 잡는데도 그렇게 환호성을 지르며 잡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조그마한 거 나올 때는 소리 지르지 말자고 해도

 한동안 즐거워 지르는 소리는 계속되었습니다.

한참 잡다 보니 이젠 정말 큰 거 잡을 때만 소리를 지릅니다.

그런데 사실 크다고 해도 볶아먹을 정도의 작은 게입니다.

한참을 잡다가 카 아악

기절할 만큼 (조금 보태서) 큰소리를 지르기에 가보니 소리 지르고도 남을 일이 있습니다.

동서가 글쎄 낙지를 잡았으니 소리 지르는 것이 당연하지 않았겠습니까

 

 

 

 

 게를 잡을 때 소리 질렀던 것이 어느새 조용해지고 이제는 게는 안중에 없고

 열심히 돌을 뒤집어 낙지 나오기만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그렇게 돌을 들어 올리며 나아가다 보니

어느새 바다 물을 좇아온 길이 꽤나 멀리 나오게 되었답니다.

 

 

 

 

나오라는 낙지는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되고 마음만은 더 많이 잡아야 하는데

열심히 돌을 뒤집는 것이 시들해질 무렵

해삼 잡았다고 환호성을  지르는 사람의 소리에

그래 우리도 이젠 해삼이다 하고 열심히 돌을 들어 올립니다.

절대 힘든 줄도 모릅니다.

절대적으로 해삼만 눈에 띄기를 바라며 나아갑니다.

 

 

 

 

 

 건너편까지 물이 완전히 빠졌는데 세상에 자연산 미역이 지천에 널려있고

또 하나

세상에 자연산 다시마가 가득한 바다입니다.

너도나도 이젠 낙지도 해삼도 게도 관심이 멀어지고

이젠 다시마를 채취하느라 바쁘게 되었습니다.

 

 

 

이거 좀 보세요 이렇게 다시마가 많이 널려있는 건 처음 봅니다.

온통 반질 반질한 다시마가 가득했습니다.

아휴 이럴 때 카메라가 잘못되면 안 되겠기에 가방에 넣고 힘을 보태지만 신경이 쓰여 거북했습니다.

다음에는 배낭에 카메라를 넣도록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잠깐씩 가져간 생수로 손을 씻고 옷에 깨끗이 닦은 후 사진을 찍어갑니다. 

 

 

 

어휴 아까워라 이럴 줄 알았으면 자루 큰 거 가지고 와서 다시마 채취를 많이 해갈 걸 아깝다.

 건강에 좋은 이 다시마 아까워서 어쩌지 라고 후회를 한들 이미 늦은 후입니다.

갑자기 누군가 소리를 지릅니다

바닷물이 들어오고 있으니 신속히 나가라고 말입니다.

 


세상에 아직 더 많이 채취해야 하는데

그러나 꾸물대는 사람을 재촉하는 소리는 많은 사람을 밖으로 나오도록 유도합니다.

그래도 아세요? 꼭 말 안 듣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요.

소리 질러 밖으로 나오라는 소리에 너도 나도 나오는데 세상에 바닷물은 성큼성큼 들어옵니다.

바닷가 옆에 사는 분이라서

바닷물의 움직임을 알아 이야기해주시는 분이 참 고맙더군요.

 

 

 

 

 

 헐레벌떡 서둘러 안전한 곳으로 빠져나오면서

참 바다가 무서운 곳이라는 생각이 스치게 됩니다.

아니 바다가 무섭다기보다는 바다의 흐름을 아는 인간의 지혜가 놀랍고

 이 지역 사시는 분에게 고마운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분 아니면 눈 깜짝할 사이에 사고 나기 쉬웠을 테니까요.

아래 사진 중 셋이서 나란히 손잡고 나오는 사람 가운데가 딸 좌우로 막내 시동생 부부입니다.

부부는 용감했다 영화 찍는 거 같지 않나요.

그래도 굳세게 다시마는 놓치지 않고 손에 꼭 쥐고 나오는데

잉 다음에 다시 와서 아주 많이 채취하여 건강 위해 먹도록 해야겠어요.

 

 

 

 

 

 

 이것 보세요 밀물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물결이 안쪽으로 들어오는 중인데 바닥에 자연산 미역이 가득합니다.

거무스름한 것은 다시마 초록빛은 미역입니다

여행 계획 있으시면 이곳으로 여행 가보세요.

아주 큰 양파 자루 몇 개 챙겨 많이 채취해 오세요.

차비 나온데요. 자연산 다시마가 비싸잖아요.

 

 

 

 

 바로 위 오른쪽 사진은 물이 빠지는 것을 찍어 놓은 것입니다.

안전한 곳에 도착해서 막내 동서를 예쁘게 사진 한 장 찍어주고 싶었어요.

바위에 앉아 저 멀고 먼 바다 너머를 그리워 바라보는

깊은 상념에 빠진 여인의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이거는 바위나 돌들이 어찌나 날카로운지

석화 껍질 때문에 조심하지 않으면 상처 나기 딱입니다

 

 

 

   명절에 떠나는 여행의 정의를 내리자면 모두다 기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기 위하여 입니다.

아직 3년째 시행되고있어

간간히 착오가 있다 해도 점점 개선이 될것이랍니다.

우리는 이렇게 며느리만 힘든 명절이 아닌 며느리도 즐거운 명절을 즐기고 있습니다.

해물 라면 입니다.

 

 

 

 

 

 

 

 

 

우리 어디로 여행을 가야하지

싱숭생숭 열아홉 처녀의 마음같은 두근거림이 아닐지라도 

그래도 우리 이번에는 어디로 갈까 ?

이런 대화를 나눈다는 것조차 즐거움이 더해지는 시간입니다.

눈빛이 초롱초롱 기대를 가지고 서로 대화를 나눕니다.

여행을 논할때 눈은 차원이 다른 눈빛이지요.

초등학교입학하여 선생님을 바라보는 1학년 아이의 표정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천진난만한 소년 소녀의 모습으로 즐기다 보니 배가 고파지는데

점심 메뉴는 무엇인지 궁금하시죠.

해물 라면입니다.

잡아올린 해산물을 소금 조금 넣고 마구 휘휘 저어 씻어내 라면을 끓였습니다.

맛이 궁금하시죠.

끓여 드셔보세요. 직접 잡아서

맛있어요.

조그만 게가 밑으로 가라앉았는데 시원하고 맛있는

꽃게 라면 드시러 어은돌 로 오세요.

1박2일 티브이 흉내를 내봤어요,

다음은 남성님들 족구시합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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