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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에스파냐

아름다운 에스파냐 하늘길에서 (나에게 보내는 편지)

배움ing 2014. 7. 1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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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항공 깨끗하고 친절했습니다.

기내 좌석 간 간격도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식사와 간식으로 나오는 생선과 치킨샐러드 죽과 소시지 등

과일주도 한잔 맥주도 한 캔 마시고

잠깐씩 자다 일어나 또 자고 일어나기를 반복하면서 

남편은 기내식도 맛있게 깨끗이 비웠습니다.

 

 좌석 뒤편에 있는 개인 모니터로 영화, 음악감상,

쇼핑할 수 있는 여러 기능이 있지만

있으나 마나 사용법을 몰라

리모컨 여기저기 누르다 포기했답니다.

 

 딱히 수면을 취하지 않으면 할 일이 없어

다시 리모컨을 이리저리 누르다 간신히

영화가 모니터에 나와 이어폰을 꽂고 보다 보니

헉 나이에 맞지 않게 만화영화를 보다가(영혼 없이 보고 있음) 

재미없어 어 왜 만화영화를 보고 있지 하며

다시 이리저리 리모컨 유람 후

재미없는 영화 보지 말고 이젠 음악감상 하자 결론,

열심히 리모컨으로 돌아다니다 보니 내 취향 아닌 락 

요즘 대세인지 모르지만,

 

 

 

클래식 음악을 찾아 헤매다 포기한 후

한잠 자고 일어나 다시 리모컨을 만지작거리다

드디어 찾아낸 음악 그래도 이 정도면 됐지 뭐 하고 음악 감상함

남편은 =위스키

나는 과일주 플리즈 =과일주 마시고 난 평가 =내 입맛에 안 맞음

음식과 빵은 맛있어 다 드시고 커피도 좋아요.다 좋아요.

긍정의 보따리를 추가로 끌어안고

항공사에서 준 작은 파우치 안에 들어있는

양말 신고 안대를 하고 치약 칫솔도 활용해보는 소년 같은 남자

딸이 구매한 면세품을 한 아름 들고 경유해서 가야 하니

 뜯지 말라고 딸들이 당부해서

 좌석 밑 옆쪽에 애지중지 놓고

남편의 아이같이 코자는 모습도 찍고

공항 벤치에서 자유 여행가처럼 가방 베고 신 나게 자는 모습도 찍고

아이처럼 브이 자를 만들어보라고 주문하면 그대로 따라 하며 활짝 웃으며 자세 취해주는 사람

오랜 비행탑승으로 피곤하겠지만

여행은 어른을 어린아이로 만든다는 말이 맞는 것처럼

천진난만의 모습으로 여행을 즐기는 이 남자가 참 귀엽습니다 

사진 잘 찍어 포토 북으로 만들어 선물해야지

몇십 년 함께 사느라 고마웠으니까

 

 드디어 카타르 도하 공항 도착 환승하여

목적지 마드리드로 가는 중

지루한 7시간이 되려나 아니면 깊은 잠을 자려나

자신도 모르는 현재의 시간을 예측할 수 없었음< 만일 무료하면 어쩌지! > 

주어진 시간을 지루함으로 지내게 되려나.

염려를 여지없이 깨트린 놀라운 대 자연의 향연이 펼쳐졌습니다 .

호수도 아닌 바다인듯하다가 호수인듯한 그런

구름 아래 세상이 끝없이 이어져 가던 중 얼레래 

놀랄만한 사막의 풍광,

볼 것 없는 사막이 아닌 볼 거 아주 많은 뭐라 표현할까

끝없이 이어진 사막 속에 우뚝 솟아있는 빌딩 숲과

푸른 빛깔의 네모 반듯하기도 하고 둥근 테 같기도 한 그런 곳

사막 위에 풀 포기가 자라고 그 가운데 많은 사람의 삶이 이어지는 곳

뛰어내려 두 팔 벌려 향기로운 자연의 향내를 마음껏 맡아봤으면

 그런 터무니 없는 동화 속의 주인공이 되고만 싶어집니다.

 그만큼 지금 이 순간의 자연은 말로 표현하기 부족한 최고의 풍광입니다.

사막의 장관이 쭉 이어져 오다가 산맥인 듯한데 언덕배기 같은 그곳

그곳은 오늘도 인간에게 무한함을 선사해주는 것 같습니다.

굽이굽이 이어져 오는 산맥을 넘어

누군가가 지나갔을 길이 펼쳐지며

 

 

 

오늘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보려 하니 마음마저 숙연해집니다.

갑자기 이런 대자연의 풍광 속에

 어이구 어쩌나 세상에 아깝다. 이럴 수가 연신 영혼 있는 감탄사를 !!! 

이런 표현 할 수 있게 한 딸들의 마음이 고맙고

 바라보기도 아까운 이 광경을 사진에 담으려

셔터를 계속 눌러댔지만 다 담아지지 않고 또 담을 수 없는 것 같아

 내 마음은 메마른 갈증에 애태움까지 생기는 건 무얼까 .

최고의 자연을 선물해주신 창조주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남편도 기쁨이 넘쳐 낙하산 타고 강하하고 싶다고 뜨거운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사막 속에 숨겨진 마을들,

사막의 골짜기를 넘고 넘었지만

작열하는 태양의 뜨거움까지 고마워지는 여행 첫날이었습니다.

그렇게 지나노라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눈에 확 띄게 달려드는

 아름다움을 주체할 수 없는 너의 정체가 무엇인가!

둥실둥실 뭉게구름조차도 최고의 장관을 이루려 몰려오고,

이 순간을 잊지 못하도록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최고 장인의 손으로 가장 아름다운 것을 만들었다 해도

역시 제일 멋진 장관은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밀려오는 잠을 이기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가

 

 

 

곧바로 화들짝 놀라 눈을 뜨고 마는 이 순간 나는

지금 이 여행은 나에게 최고의 대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사람이 비행기 기내의 작은 창문을 내려 빛을 가려놓고

시작된 여행의 노독을 풀려고 잠을 이룹니다.

나도 그들과 함께 취하려 잠을 청해보지만,

아름다운 사막이여 도하여 구름이여 자연이여

내가 고마움을 마음껏 전하고 또 전하며 잠시 잠에 빠져듭니다.

자연에 취하고 맛있는 한식은 아니지만, 정성껏 준비한 식사를 맛깔스럽게 먹는 남편

간식 하나까지 말끔히 먹고 자연의 놀라운 광경에 화답하며

비록 좁은 좌석에 앉아 불편하거나 불평하지 않으며

꾸밈없는 대자연에 취한 여행자들과 나와 남편도

그들과 함께 대자연을 노래하며

작은 조그마하게 보이는 풍광에도 놀라움에 겨워

사진에 담고 생각에 담고 추억에 담아가고 있습니다

이 순간에 놀라움의 대 서사시가 누구에게나 나올듯한 하늘 아래 풍광입니다.

그런 사람들.

애플 샌드위치를 재빨리 먹고서

현재의 시간 속 여행 가운데 미처 놓치게 될까 봐

 대 자연의 작은 부분에 감탄하는 아주 작은 그릇을 가진 나는

이렇게 이 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어느덧 새하얀 융단의 광경이 두 눈과 마음을 압도하고

자연의 황홀함에 젖어들고 취하게 합니다.

고르지 않은 기류를 만나 기체가 약간 흔들려도

갓난아기의 잠을 재우는 그네에 흔들리듯

그 또한 두려운 순간이 아니고 즐거움의 순간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종교를 떠나

신의 놀라운 솜씨를 감사하지 않을 수 없으며

가장 작은 존재임을 다시금 생각하고 느껴가고 있는 순간입니다.

여행일정이 나의 바라던 게 아니어서

짧은 순간의 애석함이 있었지만.

 

 무죄

 아무것도 아닌 순리대로 보이는 물이 흐르듯 보이는

그러기 때문에 빙그레 미소가 지어지는 순간입니다.

인간을 사랑하는 신의 은총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아주 많이

이역만리 먼 곳에서

두 번째로 문화유산이 많은 스페인 여행에서

아주 많이 마음과 생각에 가득히 채워서

오랫동안 즐거워하며

 자연을 닮아가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여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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