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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 바람에 부치는 편지

어린시절 소중한 내 동무

배움ing 2014. 4. 3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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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산들도 점차 녹색의 옷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어릴 적 봄날은 따스한 햇볕이 온천지를 감싸고

그 기운에 힘입어 초록의 생명이 메마른 대지를 푸름으로 감싸

봄이 더욱 풍성히 느껴지는 그런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황사도 없었고 그때는 해로운 스모그도 없었습니다.

 

 

아침 안개 뿌옇게 들녘을 감싸면

아롱다롱 새벽이슬이 대지를 촉촉이 적시어

새봄의 선물인 봄나물을 캐러 바구니 옆에 끼고

나물을 캐러 나가던 그때가 있었습니다.

어릴 적 추억 속에 고이고이 자리한 친구와 헤어져

시간의 터널을 빠르게 지나 45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동안에 순간순간마다 내 동무를 그리워했습니다.

 

티 없이 맑은 마음들이 뛰놀던 그곳

 내 고향 동무가 그리워 소식을 듣고자

발걸음을 고향으로 돌렸었지만, 동무의 소식을 듣지 못하고

깊은 마음속에선 그리움 때문에 뭉클한 마음이

걷잡을 수 없어 슬퍼짐의 순간도 있었습니다.

 유채꽃이 만발한 사월의 어느 날

훈풍의 봄바람과 함께 

그리도 그립던 동무의 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그리운 친구의 목소리는

어릴 적 기억 속의 목소리는 아닐지라도

시간의 터널을 훌쩍 넘어섰지만 중년의 푸근함이 넘치는 목소리였습니다.

내 동무 친구야 보고 싶었다 내 친구야

뭐라 말할 수 없는 반가움을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반가워 어찌할 줄 몰랐습니다.

친구를 만나기로 한 그날 그 순간까지

두근거림과 잠 못 이루는 밤을 지나

친구와 해후를 위해

달리는 버스에 흔들거림이 아주 좋게만 느끼며

친구를 만나러 갔습니다.

오랜 친구와의 만남의 순간을 딱히 뭐라 표현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

세상에 어쩌면 좋아 친구야 보고 싶었어 내 친구야

죽기 전에 이렇게 만나다니,

강산이 변해도 4번이나 변한 후에 이렇게 친구를 만났습니다.

나는 늙어진 모습인데

내 친구는 어릴 때의 모습이 그대로인듯한

동안의 중년의 멋진 여성입니다.

마주앉아 두 손을 꼭 잡고

이젠 정말 헤어지지 말자

멀리 살아도 핸드폰 번호 바꾸지 말고 틈나는 대로 만나자 친구야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시간은 흐르고

다시 만남을 기약하고 돌아왔지만

나의 마음은

두근거림을 떨칠 수 없이 기쁜

내 친구와의 만남의 시간이었습니다.

친구의 행복한 삶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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