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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코타키나발루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기

by 배움ing 2013. 11. 26.
 
 
 

마음이 지치고 몸이 고단함을 느낄 때는 여행을 떠나보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국내여행이건 해외여행이건 구분 없이 좋은 것 같습니다.

아주 오래전의 우스갯소리 가운데 아들 낳으면 손수레 타고 딸 낳으면 비행기 탄다는 말이 있지요.

저는 손수레 태워줄 아들 하나에 비행기 태워줄 예쁜 딸 둘이 있어요

시간은 흐르고 흘러 내 머리는 흰머리로 가득해졌지만

어리디어린 나의딸들은 어느 사이엔가 훌쩍 시간을 넘어 아주 오랜 친구로 곁에 서 있습니다.

아주 작은 티끌도 눈에 들어가면 아프고 눈물이 나는데 너무도 애틋한 사랑이기에

눈에 넣어도 안 아프다고 표현해도 부족한 그런 대상으로 함께 서 있습니다.

지난 팔월의 무더위와 씨름하던 여름 어느 날

느닷없이 해외여행을 가게 된 저는 어린아이처럼 미리 짐을 싸게 되었죠.

짐을 꾸릴 때에는 미리 적어놓고 하나씩 점검하는 게 좋아요.

기억력이 차츰 떨어지고 있는 나이라서.

목적지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랍니다.

공항까지 가는길은 편리한 공항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더군요.

12시에 출발하는 공항버스를 15.000원을 주고 승차해서

1시간 20분을 달려 인천공항에 도착했답니다.

제가 탑승한 공항버스는 고덕에서 출발하여---명일---둔촌---오금---경찰병원---수서를

거쳐 곧바로 순환도로를 거쳐 운행하다보니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아마도 즐거운 여행에 대한 설렘 때문인 거 같기도 하겠지요.

탑승구 입구에 떡하니 내려서 더욱 편리했답니다.

참 내리실 때는 할인쿠폰 잊지 말아야 해요. 현금승차 시

돌아올 때는 4.000원을 할인해서 탑승할 수 있거든요.

반드시 기사님께 할인권 주세요---오 잊지 마세요.

 

그냥 귀찮아서 이래저래 미루다 보니 환전을 하지 않아서

공항에 있는 환전소에서 

약간의 말레이시아 화폐 (링깃)과 달러를 환전해서 단단히 잘 챙겨두고

일찍 도착했던 관계로 여기저기 둘러보던 중 웅장한 음악 소리에 이끌려 진원지를 찾아냈답니다.

 

인천공항은 365일 늘 음악이 흐르는 공항이라고 합니다.

제가 출발하는 그 날도 어김없이 은은한 연주가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공항이 제일 깨끗하다는 생각 가운데 한참을 발걸음을 떼지 못하게 했습니다.

연주를 감상하며 많은 사람들의 박수갈채가 울려 퍼지고 그 가운데에서 또 느껴지는 건

자유대한민국의 국민임을 감사하는 마음에 눈시울이 젖어들었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 애국의 마음이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하나투어를 찾아서 승차권과 여권을 받아 5시에 일찍 줄을 서 수화물로 가방을 부치고 창쪽으로 좌석을 배정받았답니다.

*일찌감치 줄을 서야 창쪽 배정을 받을 수 있더군요.

아자!!!

저는 뱃멀미는 하는데 비행기 멀리는 안 하거든요.

그래서 신께서 창조하신 창공을 마음껏 감상하며 가야겠다는 계획대로 창쪽을 배정받아 즐거움이 더해졌답니다.

공항 열차를 타고 탑승구로 이동하여 미리 구매해놓은 면세품을 찾아놓고

여기저기 면세품판매장을 구경하러 다녔어요.

해외여행가는 분들 중 많은 분이 작게는 화장품까지 면세매장에서 질좋은 화장품을 값싸게 구입한다더군요.

 

외국인들은 이곳에서 구매하지만 내국인은  미리 롯데백화점 면세매장에서 구매를 한 다음

출국 시에 면세점에서 구매한 물건을 찾는 사람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한잔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시간이 있어 

한잔의 커피로 시간의 여유로움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처음 해외여행이라 도착하는 그나라의 간단한 일상언어가 궁금해서

산소같은 귀염둥이 딸에게 배워보는 여유로움도 만끽하다

탑승개찰 시간이 되어 탑승완료

비록 좌석간의 간격이 좁아 조금 불편한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나를 내려놓고 떠나는 여행이라 아이들 같은 기분으로 떠났습니다.

가자 창공을 가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