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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친구가 한국을 떠나며 보내준 선물 [ 티 박스 ]

배움ing 2012. 1. 3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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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올스타 농구이벤트로 과거의 농구 영웅들이 선수로 코트에서 뛰는 모습을 봤어요.
한창 이름을 날렸던 모습이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처럼 희끗희끗한 머리와 주름진 얼굴로
경기하는 모습이 힘겨워 보였지만 너무 즐겁게 봤답니다.
농구 시작 전 애국가 제창을 모모 여성 가수가 불렀는데
나의 편견인지 모르지만, 애국가는 원작자작곡대로 불렀으면 하는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물론 시대에 변화에 따라 애국가도 요즘에 맞게 부를 수도 있겠지만,
애국가만큼은 편곡하지 않고 불렀으면 좋겠더군요.
듣는이도 타국의 사람들도 모두 겸허해질 수가 있도록
원래대로 불렀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답니다.

세계화에 편승하여 중요 언어가 되어버린 영어
이런 연유로 많은 외국인이 우리 조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지요.
그중에는 모범적이지 않은 사람도 있어 우리의 마음을 근심하게 하지만
어떤 이는 정말 모범적인 외국인으로 오래된 우정의 친구에 가까운 이들도 있답니다.




딸의 오래된 미국인 친구는 성실하고 모범적인 친구로
한국에서 생활도 오래 했을 뿐 아니라(육 년)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건 사랑하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기에
저는 좋아합니다.
육 년이 다 되는 시간 동안 한 번도 만나보지는 않았지만, 딸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이제는 제가 가끔 안부가 궁금해지는 딸의 친구입니다.
그 친구가 자신의 고국에 다니러 갔을 때에는 궁금해서 언제 한국으로 오느냐고 자주 묻곤 했답니다.




오랜 시간을 머무르고 사랑하며 지냈던 한국을 떠나
이제 자신의 고국으로 완전히 돌아간다는 딸의 말에
너무 아쉽고 서운한 감정을 속일 수 없었답니다.
그렇게 한국을 떠날 날짜가 다가오고 있는 어느 날
택배가 도착해서 받아보니 그 친구가 떠나기 전 딸에게 보낸 선물이었지요.
궁금해서 열어보니 이건 티 박스라고 하는 것 ( 나에게는 생소한 것 )이었지요.
미국인 이 친구는 취미가 영화감상이어서 재미있는 많은 영화를 본다고 했는데
자신이 떠나기 전 구매해 이렇게 자상하게 케이블까지 사서 함께 넣어 보냈답니다.


딸의 설명은 이 티 박스에 영화 등의 종류를 많이 넣어 볼 수가 있는 거라고 하더군요.
만난 적이 없지만 더글라스 이 친구가 자신의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너무 섭섭하답니다.
선물을 보내왔기 때문은 아닙니다.
흑흑흑
한국인을 만나 결혼하고 한국에서 살고 싶어했던 더글라스
이제 그 친구는 본토로 돌아가 자신의 일을 하며 살아가겠지만
내 마음은 아쉬움에 다시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이랍니다.
예의 바르고 신사적인 더글라스의 앞날에 좋은 일이 가득하기를 바라며
행복한 인생을 살기를 빌어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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