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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 바람에 부치는 편지/내마음의 노래

빛바랜 흑백 사진 속에 담긴 그리움

배움ing 2012. 1.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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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처럼 들풀처럼 자연을 닮고 싶어라.
울창한 삼림의 노송이 아니어도 


동구 밖 개울가 버드나무가 아니어도
이끼처럼 이슬처럼 자연을 닮고 싶어라.


길섶에 돋아난 잡초처럼 산다 해도
바람이 되어 티끌이 되어 훨훨 날고 싶어라.


산새처럼 물새처럼 자연을 닮고 싶어라.

녹색의 삼림에 곱게 퍼지는 흙냄새 

초록 숲으로 이끄는듯한 노송의 냄새.


썩어지는 낙엽처럼 자연을 닮고 싶었다.

 

 

훌쩍 시간을 넘어 어느덧 욕심을 내려놓고

자연을 많이 닮아 가야 하는 나이가 되어가고 있어요.

빛바랜 아기 때 나의 사진을 보니

태어난 고장에 대하여 아는 것도 없고 

고장의 방언도 잘 알지 못하는 나그네가 되어 있네요.
태어난 고장은 전북 부안이지만

부안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어요.


1958년도의 제 사진입니다.
전라북도를 두루두루 근무하신 아버지께서는

부안에서 삼 년을 근무하셨다고 해요.

아기 때 삼 년이면 알 재간이 당연히 없지요.
부안의 채석장 부근 바위에서 찍었다는데
아기 때 사진도 그렇지만 다른 사진도
열심히 무언가를 먹으면서 찍은 사진이 많답니다.
먹는 것에 취미가 있는 것인지

사진을 볼 때마다 내 엄마가 더욱더 그립답니다.
1958년대에도 예쁜 아기 옷이 있었네요.
 제 엄마가 한껏 치장해준다고

머리에 너울을 씌우고 예쁜 드레스도 입혀 기르셨건만,

찍은 사진을 보다가 문득 
제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나는 사진찍기를 싫어해
딸들의 사진을 많이 찍어놓지 못했답니다.

저는 이 사진을 보면 나를 사랑하셨을 내 어머니를
아주 많이 그려보게 됩니다.
태어난 고장 이야기를 제 고모님이 해주셨는데
듣다 보니 태어난 고장에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당시에는 어족자원이 넉넉하기도 했겠지만, 
훈훈하고 넉넉한 인심으로
다양한 바닷고기를 주시는 이웃들 덕분에
미처 다 먹지 못해 말려 친척에게 보낼 정도로
쌓아놓고 먹었었다고 하더군요.

풍부했었던 어족자원도 줄고
지금은 해조류나 어류나 만만치 않은 가격이어서
희미한 옛 추억으로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옛일이겠지만요.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겨울 날씨,

세파에 움추러들지라도

젊음이 용솟음치는 젊은 그대들은
세계 속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자 일하고 있지요.

 조국의 미래가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달려 있기에,

국가적으로 즐거워할 수 없는 일이 있다 할지라도
위축되지 않기를.

 복된 기원을 젊은이들에게 빌어줍니다.


국가의 지도자는 하늘이 낸다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선거,
많은 희생을 드려 이룩한 자유 대한민국과

 국민을 소중히 여기고 
탄탄한 국방력과

자유를 소중히 지킬 지도자가
나오게 해달라는 기원이 절로 드려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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