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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담으려고 배즙 짰어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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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담으려고 배즙 짰어요.

배움ing 2011. 12.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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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지만
그 많은 사람 중에 저에게는 고마운 사람이 있습니다.
미안한 마음도 많기는 하지만 하여간 고마운 사람이 있습니다.
요샛말로 잘 나가는 안정된 직장에 사표를 내고 농촌으로 돌아온 용기 있는 사람,
많은 망설임과 주위에서 말리기도 했겠지만 과감하게 도전해서 성공한 과수원 사장님이 있답니다.
이 사장님 부모님께서 평생을 거쳐 배 과수원을 하셨는데
나이가 드셔서 아들인 사장님이 고향으로 귀향하신 거지요.

우리가 무심코 사서 먹는 과일에도 많은 손길과 정성이 아니면 키워내기 어렵겠지요.
과수원도 기계화되어 자동으로 물도 준다고 하지만
봄이 되어 하얀 배꽃이 열리면 배꽃 감상이 아니라
일일이 필요 없는 꽃은 제거하고 수정도 손으로 해야 하는 등
정성 어린 손으로 보살피지 않으면 수확할 때 수고한 만큼 보람을 얻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항상 분주함을 친구 삼아 배 과수원을 하시는 덕택으로 맛있는 배를 먹고 있답니다.
작년에는 배즙을 짜지 않았지만, 올해는 배가 아주 맛있어
싱싱하고 당도 높은 배를 구매해 배즙을 짰답니다.


 


이상한 성격인지,
아니면 깔끔한 체하느라,
아니면. 무엇 때문인지 저는 배를 집에서 깨끗하게 씻어
속을 파내고 잘라 즙 짜는 곳에 와서 즙을 달여낸답니다.
그래야 마음도 후련하거든요.
배 씨 있는시큼한 부분을 제거하고 30킬로를 짰어요.

 


 우와 언제 들어가나 다리시는 분께 물었더니
2시간이라고 하는군요.

 



째깍째깍 압력솥의 뚜껑을 닫는 것을 보려고 했는데
도대체 안 들어가는군요.

 

 



한 시간이 지나니까 조금씩 들어간 표가 약간 나더니



휴유 겨우 들어가는 시간이 어언 2시간이 지났어요.



이러 저런 시간이 6시간이 흘러가면 배즙이 완성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집에 있다가 가보니까




어라 짜는 것을 보려고 했는데 벌써 이렇게 만들어 식히고 있는 중이더군요.
ㅠㅠㅠ 즙 짜는 것을 보려고 했는데.
즙 짜시는 아주머니 배즙이 너무 많이 나왔다고 187개를 아래처럼 진공으로 포장해놓고
나머지는 1.8 피티병에 담아주시더군요.
이구 그냥 다 진공포장 해주시지 ㅠㅠㅠ




자연에서 얻는 건 개운하면서 달콤한 거 같아요.
더구나 올해는 모든 과일이 당도가 높아 더욱 맛있지요.
이 배즙을 잘 보관해두었다가 매실 넣고 현미 찹쌀가루 넣고 배즙 넣고
맛있는 고추장을 만들 거랍니다.
과일이 올해는 맛도 좋고 값도 저렴해서 좋은 것 같아요.
제가 소비자라서 소비자입장으로 비싸면 적게 먹게 되더군요.
날씨가 풀리면 어라 웬 늦가을 날씨라고 좋아했다가
추워지면 움추러드는 예측할 수 없는 이상기후가
점점 많아지는 것 같지만, 적응력 뛰어난 만물의 영장인 사람인데
거뜬하게 추운 겨울 이겨내시고 새날을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새 희망의 2012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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